2013. 8. 16. 07:11

존박 가장 진화한 신세대 예능 대세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존박의 새로운 면을 보게 해주었던 '방송의 적'이 종영되었습니다. 덜덜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존박은 자신의 모든 기존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진정한 예능의 신으로 변신했다는 사실은 반갑습니다. 존박은 그동안 유명 대학 출신의 엘리트 가수의 이미지만 존재했습니다.

 

슈스케를 통해 여심을 사로잡는 최고의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존박은 기획사 선택에서도 이적과 김동률 등이 소속되어 있는 뮤직팜을 선택하며 다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른 기획사들도 존박을 데려가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그는 음악성이 뛰어난 곳을 선택해 많은 환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즉각적인 인기를 얻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뮤지션이 되기를 꿈꾼 존박은 훌륭한 선택이었습니다.

 

 

이적이 중심이 되는 '방송의 적'에서 존박은 보조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면서 이적은 보이지 않고 존박만 도드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존박은 존재하지 않았고, 완벽하게 다른 존박이 있었습니다. 덜덜이라고 불리는 바보 존박은 초반에는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존박이 이렇게 망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방송의 적'에서 가장 중요한 대사는 바로 존박이 큰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내지른 "방송국 놈들이"는 모두가 웃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습니다. 카메라를 직접 쳐다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국 놈들을 외치는 존박은 그 자체가 우리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방송을 힘들어하지 않고, 상황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존박의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존박은 '방송의 적'에서 보여준 색다른 모습으로 인해 '무한도전'에 출연까지 했습니다. 무도에서 보여준 존박은 순순함과 바보 그 사이에서 완벽하게 줄타기를 하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맹승지에게 깜짝 카메라를 당하는 과정에서 보인 순수한 존박의 모습과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도발적으로 내지르는 예능인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방송에서 등장했던 수많은 바보들 영구와 맹구, 그리고 정준하의 바보 연기를 능가하는 생활형 바보인 덜덜이는 그동안 볼 수 있었던 모든 바보의 개념을 넘어섰습니다. 존박이 보여준 순수한 바보는 노골적인 바보 연기와는 차원 자체가 달랐습니다. 노골적이지 않은 완벽한 생활형 바보는 존박이기에 가능한 덜덜이였습니다. 그 덜덜이가 보여준 존박의 예능감은 최강이었습니다.

 

마지막 회에 보여준 존박의 모습만 봐도 그가 왜 탁월한 예능 신인인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마지막 회를 알리기 위해 방문한 김진표가 여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마음껏 하자, 존박의 한 마디는 모든 것을 정리해주었습니다. "또 이혼 당하면 어쩌려고"라는 말을 순수한 표정으로 던지는 존박은 분위기를 완전히 압도해냈습니다. 천진난만한 존박의 이런 모습은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존재감이었습니다.

 

존아카펠라와 이별을 하기 위해 만나는 장면에서 그들이 배신하고 '음악의 신' 시즌 2에 합류한다며 이상민으로 돌아섰습니다. 돌아선 존아카펠라에 분노한 존박과 이상민이 자신에게 오라는 말을 듣고 보인 그의 행동은 당황스러움을 넘어선 기괴함이었습니다.

 

 

이상민에게 가느니 차라리 이 자리에서 대변을 보겠다는 존박과 울컥해서 그럼 여기서 싸. 라는 이상민과 존아카펠라의 요구에 거침없이 바지를 내리는 존박은 기겁할 정도로 대범한 예능인이었습니다. 물론 직접 할 수는 없었지만, 속옷이 보일 정도로 진짜 할 수도 있었던 존박은 거침없는 예능 신세대 대세였습니다.

 

응구를 찾아 유희열에게 찾아간 과정에서 보여준 존박의 모습은 그가 과연 연기를 하는지 실제인지 구분을 할 수 없게 했습니다. 감성변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유희열의 작업실에는 채찍과 하이힐 등 그런 별명에 걸맞는 도구들이 많았습니다. 채찍으로 스스로를 때리며 명곡이 탄생했다는 유희열은 급하면 하이힐에 코를 묻고 평온을 찾는다고도 했습니다.

 

직설적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존박은 유희열의 이런 행동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직접 채찍을 맞고, 끈으로 묶여 채찍의 노예가 된 존박은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울고 말았습니다. 그런 모든 과정에서 보여준 존박은 과연 연기인지 실제인지 알 수가 없어 보였습니다. 

 

 

거침없는 덜덜이 연기를 완벽하게 보여준 존박은 많은 예능 피디들의 일순위 섭외대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 번이라도 '방송의 적' 덜덜이 존박을 봤다면 그 누구라도 그를 탐낼 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음악 순위는 떨어지고 예능 섭외만 끝없이 이어진다는 존박의 이야기처럼, 기존 그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버리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존박은 가장 진화한 신세대 예능 대세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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