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8. 11:20

재범의 입국 전 심경 고백이 의미하는 것

2PM의 리더로서 활동하다 마이스페이스에 대한민국을 비난하는 글을 실었다는 이유로 시애틀로 돌아간 후 대한민국에 다시 돌아오지 못한 채 JYP와의 관계도 청산되어버린 재범이 할리우드 영화 <하프네이션> 주인공으로 국내 입국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과는 하지만 없는 사실까지 사과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논란으로 삼고 있던 문제는 그간의 일들에 대해서 해명을 하라는 요구들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사과를 하라는 말들도 있었습니다. 잘못을 했으면 사과하고 그런 게 아닌 자초지명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것 역시 필요할 것입니다.

이런 요구들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재범의 이야기를 듣고 용서하고 받아들여줄지 결정하겠다는 심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들이 듣고 알고 있는 내용들이 전부 사실인지 아니면 일각에서 계속 재기되었던 JYP의 농락이었는지는 그를 좋아하거나 아니거나 많은 이들에게는 궁금한 사안이었습니다.

그나마 마이스페이스에 올라온 글에 대해서는 팬들의 원문 공개와 오해와 그런 오해들을 불거지게 만든 언론들의 다양한 문제들까지 거론하며 어느 정도 궁금증도 아쉬움들이 해소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올 2월 터진 돌이킬 수 없는 사생활 논란은 재범에게 가장 가혹한 형벌이었고 이는 다시 부메랑처럼 JYP에 날아들어 더 이상 돌이키기 힘든 지경에까지 이르게 했습니다.

더욱 박진영 본인의 이혼 소송까지 겹치고 도덕성 문제까지 불거지며, 누가 누구를 탓하느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올 수밖에는 없었죠. 이런 극단적인 몰아가기로 인해 2PM 멤버들의 팬들과의 대화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 열성팬들이 안티로 돌아서게 되는 극단적인 판단을 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일의 중심에 있던 박진영은 침묵만 지켰고 그 어떤 이야기도 없이 그저 2PM의 남은 멤버들만 전면에 내세운 언플은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이런 박진영의 태도와는 달리 JYP와의 관계가 청산되고 재범은 마치 물 만난 고기마냥 자신이 가진 능력을 마음껏 발산하기 시작했죠.

유투브에 자신의 방을 만들어 세계 각국의 팬들과 소통을 꾀하고 이 공간에서 팬들을 위해 부른 노래로 인해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자발적인 움직임을 통해 그는 박진영이 그토록 노력했던 미국 진출의 성과를 단 몇 달 만에 일궈내는 성과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많은 미국 힙합 뮤지션들과의 작업과 할리우드 영화 출연, 최근에서 비오비의 대표 곡인 '낫싱 온 유'에 피처링을 한 음반을 국내에 발매하는 등 그의 스타로서의 가치를 알아본 외국 음반사들의 움직임으로 2PM에 있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활동을 보여주었지요.

"인생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기 전에, 여러분께 몇 가지 말씀을 드리며 과거는 과거로 놓아주려 한다"
"우선 팬 여러분들께, 지난 9월 이후 감정적-정신적으로 힘들었을 2PM 멤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려 안타깝고 미안하다"
"2PM을 전적으로 사랑하고 지지하고 있다"

"그들은 정말 열심히 하는 좋은 아이들이고, 그 누구라도 그들에게서 지금의 자리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 팬덤끼리의 다툼은 이제 그만하고, 서로 잘 지냈으면 한다. 화내면서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어쩌면 내 대답이 여러분이 원하는 답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 그 문제를 건드린다면 내가 아끼는 팬 여러분, 친구들, 함께 일했던 분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또 아픔을 겪게 될 것이다. 이제 겨우 모두가 상처를 묻고 다시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다시 힘든 시간을 겪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나님 앞에, 우리 가족들 앞에 그리고 팬 여러분들 앞에 제가 떳떳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한 때 어리고 철이 없었던 시절에 했던 말 때문에 내 마음과는 다르게 많은 오해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임이 자랑스럽고, 한국에 살면서 한국을 알게 됐고 사랑한다. 우리 부모님도 한국인이시다. 내가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건 한국인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팬 여러분 감사하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고, 앞으로 어떠한 좋은 기회를 얻게 되든지 모두 여러분 덕분이다"
"내 팬인 것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그리고 정말 사랑한다"


재범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팬들에게 현재의 심정을 글을 잘 표현했습니다. 자신과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2PM을 더 이상 미워하지 말라는 그의 말은 새로운 음악이 나왔을 때도 잘 드러났었습니다.

그는 지난 9월에 불거진 마이스페이스 문제에 대해서는 어리고 철없던 시절 잘못이라며 사과를 건넸습니다. 자시의 마음과 달리 오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그는 분명하게 문제가 되었던 부분들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하지만 2월 JYP에서 일방적으로 내세웠던 밝힐 수 없는 엄청난 사생활은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그 전에도 그 부분에 대해 무척이나 억울해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 국내에서 기자회견을 할 생각도 밝히기도 했습니다. JYP에서 내세웠던 사생활은 사실이 아니고 말도 안 된다는 사실을 이번 공개 글에서도 명확하게 한 셈이지요.

이제 몇 시간 후면 그는 다시 대한민국을 찾습니다. <하이프네이션>을 촬영하는 기간 내내 국내에 있으며 다양한 뉴스들이 양산될 것이 분명합니다. 과연 JYP에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팬들의 반응은 어떨지도 궁금해집니다. 있지도 않은 사생활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파렴치범으로 몰아 계약 해지를 했던 JYP가 자신을 힘든 상황으로 몰아넣었던 탕자를 어떻게 볼지 궁금하기만 하네요.

아무리 재범이 사실 이야기를 해도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이런 글조차도 의문을 제기하겠지요. 믿고 싶은 만큼만 믿고 싶은 그들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답이 아니면 답이 아니니 말입니다. 비가 JYP와의 관계를 청산하자마자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되며 세계 속의 비로 우뚝 섰듯 재범도 그들과의 작별을 고하고 나서 날개를 달고 비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 재미있는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JYP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선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과연 그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JYP에서는 그 곳을 나오면 스타가 된다는 전설 아닌 전설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재범의 <하이프네이션>이 개봉을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미국 내 활동에 커다란 의미로 다가올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영화 이외에도 준비하고 있다는 음반작업들은 재범을 확실한 스타로 만들어 놓을 무기가 될 듯합니다. 그의 활동이 어떻게 이어질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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