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2. 15:32

마마도 이태곤 꽃보다 할배 짐꾼 이서진과는 다르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이야기는 이럴 때 가장 적절할 듯합니다. KBS에서 새로운 예능으로 제작하고 있는 '마마도'가 바로 그렇습니다. 할머니 4인이 여행을 한다는 큰 틀은 tvN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꽃보다 할배'의 여성판입니다. 

 

제작진은 '꽃할배'와는 다르다고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들과 여행이라는 틀 자체만으로도 동일함을 지닐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들이 주장하는 억울함은 시청자들이 봤을 때 황당해 보일 뿐입니다.

 

 

'꽃할배'가 방송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던 것은 바로 짐꾼 이서진이었습니다. 피디에 의해 자신이 대선배들과 여행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듣지 못한 채 그저 걸그룹과의 유럽 여행에 들떠 공항에 나왔던 이서진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자칫 밋밋해질 수도 있었던 할배들의 여행은 공식 네비게이터에 짐꾼 역할을 해준 이서진의 맹활약이 '꽃할배'를 더욱 재미있게 해주었으니 말입니다.

 

할아버지에서 할머니로 출연진의 성만 바꾸고, 여행지를 외국이 아닌 국내로 바꾼 '마마도'가 과연 어떤 변별성을 가질 수 있을지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아직 첫 회 방송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서 비난을 하는 것도 문제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 드러나 큰 틀만으로도 이미 대중들은 표절로 각인 시켰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이태곤 씨는 짐꾼이 아니다"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첫 촬영을 진행했는데, 그 장면을 찍은 것 같다. 이태곤 씨의 정체는 방송에서 깜짝 공개되는데, 이렇게 알려져서 난감하다. '꽃보다 할배'에서 이서진 씨가 했던 역할과는 다르다"

"첫 방송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아서 자세한 얘기를 하기 곤란하다. 그렇지만 확실히 다르다고는 말할 수 있다. 꼭 보고 판단하셨으면 한다"

촬영 현장 사진이 공개되며 비난은 더욱 커졌습니다. 할머니들의 여행에 이태곤이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꽃할배' 표절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마마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이서진 역할을 그대로 흉내 낸 이태곤의 등장은 황당하게 다가왔습니다.

 

 

이태곤의 등장을 인정했지만 그들은 그의 역할이 짐꾼이 아니기 때문에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정체는 방송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하지만, 과연 이 구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표절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그들이 이야기를 하듯 이태곤이 짐꾼 역할을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가이드 역할이 되든 그 외의 역할을 하든 형식의 유사성에 이어 출연자의 구성과 숫자까지 동일한 상황을 그저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제작진은 두 편의 방송이 구성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동일한 방식으로 그대로 베끼듯이 만들 가능성은 없습니다. 나름의 변별성을 가지기 위해 '마마도'를 특징지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선택했을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미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표절 논란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마마도'는 방송 이후 어떤 평가를 받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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