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 09:02

무한도전 응원단 장기 프로젝트에서 드러난 진리, 유재석 무기는 유재석이다

엑소가 무한도전을 위해 특별하게 출연한 내용이 방송되었습니다. 시청자가 직접 피디가 되어 촬영한 이번 특집에서 김해에서 온 친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은 단순히 그들만이 아니라 현장에 있던 여성 스태프들마저 모두 현장에 모일 수밖에 없도록 만들 정도였습니다. 

 

시청자들이 직접 피디가 되어 모든 것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무한도전이 아니라면 결코 할 수 없는 대단한 도전이었다는 점에서 무도는 역시 최고였습니다. 이런 화려한 도전을 마무리하는 엑소의 특별 출연 역시 현장에 있던 이들과 함께 시청자들마저 깜짝 놀라게 하는 행복이었습니다.

 

 

무도 멤버들이 하나가 되어 엑소의 '으르렁' 안무를 준비해왔습니다. 그런 준비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요. 절도 넘치는 춤은 무도 멤버들이 추면 덩실덩실 춤으로 변하는 신기하는 재미를 던져주기도 했습니다. 안양예고 학생들이 김해 소녀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준비했던 엑소 춤은 무도 멤버들의 진정한 힘으로 엑소 특별공연으로 바뀌었습니다.

 

김해 소녀들에게 자신들이 준비한 춤을 보여주며 즐거움을 주었지만 이는 그녀들을 위해 하나의 퍼포먼스였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은 채 유재석의 말에 따라 뒤돌아 서서 다시 재현될 엑소 공연을 기대하고 돌아섰지만, 자신들의 눈을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자신들 눈앞에 등장한 것은 바로 엑소가 된 무도 멤버가 아니라, 진짜 엑소 멤버들의 공연을 해주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안양예고 학생들조차 엑소의 출연을 알고 있지 못해 놀라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어 출연 섭외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안양예고 학생들에게 이번 깜짝 이벤트는 그녀들에게도 행복이었네요. 무도가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쩌면 이런 노력들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엑소 출연 자체가 대단할 것은 없겠지만 무도가 그들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런 노력의 결과에 대해 굳이 내세우려 노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이 반가웠습니다. 엑소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딸들 같은 그들 앞에서 최선을 다해 안무를 추고, 깜짝 이벤트로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엑소를 출연시킨 무도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훈훈하게 해주었습니다.

 

시청자가 직접 만드는 방송의 대미를 장식한 엑소의 재미와 함께 이 특별한 도전은 많은 이들에게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시청자 특집에 이어 '무한도전 응원전'은 내년을 준비하는 장기 프로젝트였습니다.

 

엑소의 특별 공연에 이어 무도 멤버들이 준비한 김해 소녀들을 위한 선물은 훈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름대로 각자의 사연을 담은 선물은 김해소녀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값진 선물이었을 듯합니다. 박명수가 선물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마저 재미를 전해주었지만, 울먹이며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김해 소녀들의 모습 속에 드러난 그 진한 감동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2014년 소치를 시작으로 브라질과 인천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국제대회를 위해 응원전을 준비하겠다는 무도의 도전은 벌써부터 기대되었습니다. 1년 전부터 내년을 위해 노력하는 무한도전은 한동안 사라졌던 장기 프로젝트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기쁘기까지 했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응원전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가장 잘 알려진 대결구도이지요. 이런 구도를 이용해 하나의 대결 구도를 재미로 만드는 무도의 모습은 역시 무도였습니다. 두 학교 응원단을 스튜디오에 모시고 직접 오디션을 통해 각 학교의 응원단과 함께 연습을 하고 실전 투입된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응원단으로서 제대로 된 응원을 해본 적 없는 그들의 모습은 엉성하기만 했습니다. 몸치에 나이까지 들어 제대로 응원을 하지 못하는 이들을 바라보는 젊은 현역 응원단들의 모습에 어둠이 깔리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무도 멤버와 그런 그들을 나눠 한 달 동안의 훈련으로 연고전 응원전에 직접 참여하는 이 흥미로운 프로젝트는 그저 재미있기만 했습니다.

 

 

가장 뜨거운 응원전을 엿볼 수 있는 두 학교의 정기전에 직접 출연해 현장에서 응원이란 무엇인지 직접 체험해 본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응원전에 가장 흥미로운 존재는 바로 싸이코 노홍철이었습니다. 그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광기는 결과적으로 수많은 이들 앞에서 모두를 압도하는 노홍철은 두 학교가 주목하는 최고 에이스였습니다.

 

모두들 나름의 노력을 하지만 그 어디에도 응원단의 절도와 패기는 엿볼 수 없었습니다. 하하와 노홍철이 그나마 양팀이 관심을 가질 정도였지만, 박명수와 정준하 등 노장에 대한 걱정과 정형돈과 길이 보여준 아쉬움은 한 달 동안 과연 얼마나 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게 했습니다.

 

그렇다고 유재석이 에이스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그가 보여줄 수 있는 응원이라고는 다른 멤버들과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갖춰지지 않은 그들에게는 모두 동일한 아쉬움이었으니 말이지요. 이 과정에서 도드라진 재미는 바로 유재석이라는 존재감이었습니다. 그가 보여준 민망한 응원전과 상관없이 두 학교가 공통되게 노린 것은 결코 유재석은 놓쳐서는 안 된다는 확신이었습니다.

유재석이라는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그들의 생각은 바로 시청자들이 느끼고 있는 유재석과 동일했습니다. 능력과 상관없이 유재석이라는 존재가 주는 강한 매력은 최고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엑소의 깜짝 등장이 시청자들까지 재미로 이끌었지만, 유재석의 존재감은 모두가 공감하게 했습니다. 두 팀으로 나뉘어 각각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응원이란 무엇인지 직접 체험하는 과정은 장기 프로젝트로서의 재미를 엿보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인 유재석에 대한 두 학교 학생들의 태도는 실제 유재석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유재석은 그렇게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브랜드가 되어 있었습니다. 유재석의 무기는 유재석 자체라는 자막이 모든 것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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