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5. 12:15

구하라 라디오스타 태도논란과 강지영 눈물 라스 역대급 눈물 의미

박진영과 카라가 출연한 '라디오 스타'가 강지영과 구하라의 눈몰로 논란이 되었습니다. 게스트들을 몰아붙이는 재미가 전부인 '라디오 스타'를 무기력하게 만든 두 아이돌의 눈물은 결과적으로 카라와 출연하게 되어 기쁘다던 박진영을 민망하게 만들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신곡을 내놓은 박진영과 카라는 라이벌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박진영만이 아니라 라스마저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카라의 승리가 아닌, 모두의 실패를 부른 눈물은 아쉽기만 합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라스 출연을 꺼려합니다. 물론 박진영처럼 라스 출연을 반기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그런 점에서 라스는 출연자들에게 독이거나 약이 되고는 했습니다. 그런 강력한 독설들은 많은 스타들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스타 되기를 꿈꾸는 이들은 의도적으로 라스에 출연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카라에게는 이런 절박함은 존재하지 않았나 봅니다. 

 

이스라엘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는 박진영의 신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이들에게는 오늘 라스는 답답했을 듯합니다. 그동안 파격을 이끌어왔었던 박진영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의 예상은 시작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구하라의 열애 논란이 화두가 되면서 시작된 눈물은 이후 강지영의 눈물로 이어지며 상황은 급변했기 때문입니다. 카라가 새로운 앨범을 들고 나와 다양한 이슈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자연스럽습니다. 라스를 선택한 것은 바로 이런 이슈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상황에 대처해야 했습니다. 어차피 라스에서 이야기되는 수준이 방송이라는 틀 속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눈물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라스에서 눈물은 선물과도 같은 축복입니다. 하지만 오늘 보여준 하라와 지영의 눈물은 축복이 아닌 절망이었습니다. 그녀들의 눈물의 근원을 찾기가 애매하고 그 눈물이 감동도 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공격이 이어지자마자 눈물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연애와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고 사전에 부탁했다는 하라는 규현이 던진 한 마디에 발끈했습니다. 

 

자신이 입을 열면 하라는 큰일이 난다는 말에 눈물을 흘리며 물통까지 던질 정도로 그녀는 진심으로 분노했습니다. 예능임을 망각한 채 정말 화를 내고 눈물까지 쏟아내는 하라에 당황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에 라스의 분위기는 산으로 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뒤이어 지영마저 눈물을 쏟아내며 라스는 더 이상 제대로 진행을 하기는 힘들어졌습니다. 

 

애교를 부려보라는 요구에 당황한 강지영은 일본에서는 잘도 하면서 왜 여기서는 안 하냐는 추근에 결국 울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눈물에 어쩔줄 몰라하는 상황은 라스를 무기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몰라 하는 라스 진행자들로 인해 출연자들도 모호해지고, 시청자들도 정처 없이 지켜봐야만 했다는 점에서 아쉬웠습니다. 

 

방송 이후 많은 이들은 구하라와 강지영의 눈물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라스에 나온 만큼 그 정도는 당연히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이런 불만이 크게 다가오는 것은 실질적으로 라스에서 강도 높은 이야기로 게스트들을 당황하게 한다는 점에서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라스도 정상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방송에서도 나왔듯 구하라와 강지영에게 했던 질문이 과연 무엇을 위함이었냐는 겁니다. 카라로 새로운 앨범을 내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출연한 하라에게 묻고 싶은 것이 고작 열애뿐이라는 사실은 분명 문제입니다. 언제부터인지 그저 게스트들을 초대해 자극적인 가십만 가지고 농담하는데 집중하는 게 문제였습니다. 오늘 하라와 지영의 눈물은 이런 라스의 문제가 결과적으로 터진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게스트가 원하지 않는 자극적인 이슈만을 원하는 제작진들의 과도한 집착은 결과적으로 라스의 문제로 지적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말초적인 자극만 추구하는 방송이 아니라 건강한 비판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라스의 존재 가치는 낮아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카라의 경우도 그렇게 밖에는 대처할 수 없었나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과거 힘겹게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던 때와 달리, 겨우 이정도로 눈물을 흘리는 그들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끼게도 합니다. 김구라가 농담처럼 구하라에게 했던, "스타 다 되었구나"는 카라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한승연마저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했습니다. 도대체 감당이 안 되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카라의 신곡을 알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카라도 이제는 신인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 중 하나라는 점에서 보다 프로 의식을 보여줬어야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라스의 잘못과 함께 카라의 아쉬움도 함께 했던 라스였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찾았다는 박진영은 이번 라스 출연으로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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