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6. 08:08

오종혁 해피투게더의 단순 매력 문라이트와 클라라 사과, 해투의 두 얼굴

라이벌 특집으로 꾸며진 '해피투게더3'에서 섹시를 이긴 오종혁의 상남자 개그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오직 섹시함만 강조하는 클라라와 이제는 경쟁자라고 이야기하는 박은지까지 나와 나름의 섹시 경쟁을 펼쳤지만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식상한 이야기들을 수없이 늘어놓는 클라라에 대한 기대치는 방송 출연과 함께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해투는 잘 보여주었습니다. 섹시만 앞세운 클라라보다는 해병대 연예인 선후배인 이정과 오종혁의 군대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게 다가왔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여기에 뒤늦게 클라라의 야간매점 메뉴가 도용 논란에 올랐습니다.

 

 

섹시 대결과 해병대 대결이라는 구도를 내세워 4명의 게스트를 모셨지만 결국 오늘 해투의 승자는 오종혁이었습니다. 조용하지만 매력적인 그의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오종혁의 인지도와 호감도만 높아진 듯합니다. 해병대 입대하게 된 동기와 훈련 과정에 대한 에피소드 등이 섹시함을 내세운 두 여성 게스트들을 주눅 들게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클라라와 박은지는 섹시함을 내세우며 새로운 대결 구도를 가져가고 있다는 소개와 함께 그들은 서로 누가 더 섹시한지를 증명하기에 바빴습니다. 서로가 먼저이고 더욱 섹시하다는 영혼 없는 이야기들 속에서 승자는 클라라였습니다.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박은지를 무너트리기 위한 말 얹기 작전은 주효했고, 이런 구도는 마지막까지 이어졌습니다.

 

박은지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무조건 의미 없는 내용으로 만드는 작전은 허무함으로 이어졌고, 이런 공격을 위한 공격은 재미도 찾아내기 힘들게 했습니다. 상대를 칭찬하는 듯 하면서 웃으며 상대를 비난하는 클라라의 모습은 그저 씁쓸하게 다가오기만 했습니다. 10년 동안 요가를 해왔다며 시범을 보이다 클라라의 비아냥에 무너진 박은지는 의도하지 않은 몸개그를 선보이기까지 했지요.

 

 

그 정도는 누구나 하는 것 아니냐며 자신은 요가를 배워본 적이 없다며 박은지가 힘들게 한 포즈를 간단하게 하는 클라라의 모습은 대단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가슴 노출로 논란이 되었던 장면이 요가를 하면서였다는 점은 아이러니합니다. 정색을 하면서 요가는 생전 처음이라는 모습을 보이던 그녀가 과연 어디까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박은지와 클라라의 이런 섹시 대결 구도는 '야간매점'까지 이어지며 큰 재미보다는 씁쓸함만 안겨주었습니다. 박은지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노력은 하는데 결국 클라라에게는 안되는 절망의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의도된 캐릭터 장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방송 내내 섹시만 내세우는 이들의 모습이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네요.

 

이들의 섹시 경쟁을 한 방에 날려버린 것은 오종혁의 초콜릿 복근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요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슬쩍 보여준 복근은 말 그대로 완벽한 모습이었습니다. 탄탄하고 완벽한 복근에 모두가 감탄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허경환이 DP용 몸매라면 오종혁은 실전용 몸매라는 말처럼 탄탄한 그 복근 속에 그의 상남자 포스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신봉선을 상대로 상남자 스타일을 극대화하며 짧은 콩트까지 보여준 오종혁은 정법 출연이후 방송과 많이 친해진 모습이었습니다. 해병대 제대 후 선택했던 정글의 법칙에서 오종혁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더니 해투에 출연해 입담까지 곁들인 그는 다양한 예능에서 맹활약을 할 수 있는 재목임을 스스로 증명해 주었습니다.

 

이정과 해병대 선후배 사이인 오종혁은 낙하산 훈련에서 지상훈련과 실전이 너무 다르다며 설명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의도하지 않은 몸개그는 흥미로웠습니다. 멋진 포즈로 지상훈련을 마친 해병대원들이 낙하 훈련을 앞두고서는 그들도 인간임을 느끼게 해주는 과정은 재미있었습니다. 의도하지 않고 떠밀려 낙하 훈련을 시작하는 그들의 모습을 행동을 곁들여 재미있게 풀어낸 오종혁은 몸개그에도 일가견이 있어보였습니다.

 

야간매점에서 자신이 집에서 자주 해먹는 초간단 요리 문라이트로 승자가 되기까지 오늘 해투는 오종혁을 위한 방송임은 분명했습니다. 해병대 입대와 관련해 당시 많은 이들은 주목을 받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느냐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인 출신이었던 아버지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해병대에 가는 것이 자연스러웠다는 그에게서는 군대를 홍보로 사용하려는 목적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클라라의 요가는 처음이다에 이어 야간매점에서 보여준 메뉴인 소시지 파스타가 방송 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개발했다는 이야기와 달리 이미 2011년 '스펀지'에서 소개되었던 유명한 레시피로 알려졌습니다. 온란인 상에서는 유명한 자취생 레시피를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고 소개한 클라라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섹시로 주목을 받더니 소시지 파스타 도용으로 몰락하는 희귀한 경우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뒤늦게 사과를 했지만, 이런 사과를 위한 논란 만들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피곤하기만 합니다.

 

최근 불거진 연예병사들과 비교되는 오종혁의 건강한 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호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입대와 제대까지도 비슷하게 해병대 자원입대한 현빈에게 밀려 주목받지 못했지만, 예능을 통해 호감도를 높이고 있는 오종혁의 승승장구가 기대됩니다. 해투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다시 보여준 오종혁을 다양한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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