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9. 11:00

슈퍼스타 K 2 TOP 4 진정한 승자는 강승윤이었다

여론만을 의식한 공정함이 결여된 <슈퍼스타 K 2>가 분명하게 길을 잃었음을 알려주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강승윤의 탈락이에요. 오늘 그들이 벌인 대결에서 강승윤이 다른 이들보다 못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었어요. 오늘 모습만으로는 그가 TOP 3에 올라가는 것이 당연해 보였으니 말이지요.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떨어지는 아이러니




사전 인터넷 투표에서 강승윤은 다른 세 명과는 달리 절반 가까운 차이로 최하위였어요. 워낙 다양한 이야기들이 넘실되었던 상황에서 강승윤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죠. 많은 이들이 예측하고 그러기를 바랐듯이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탈락이 되었어요.

남은 네 명에게 주어진 미션은 심사위원들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어요. 두려운 존재일 수밖에 없는 그들의 곡을 부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강승윤은 윤종신의 곡을 허각과 존박은 이승철, 장재인은 엄정화의 곡을 받아 그들이 지도아래 준비한 곡으로 대결을 벌였어요.

그 전에 그들에게 주어진 또 다른 미션은 한복을 입고 미군기지에 들어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었어요. 외국어가 되는 존박을 제외하고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 이 미션에서 가장 돋보인 존재는 허각이었죠. 외국어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던 그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도 만들어냈지요.

아마도 대회가 끝난 후 그가 공식적으로 가수 데뷔를 한다면 예능에서 의외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이지요. 다양한 무대에 올라선 경험이 풍부한 허각을 위기 상황에서 빛나게 해주었어요. 자신을 도와주는 미군과 햄버거를 먹으며 나누는 상황 극은 한 편의 예능을 보는 듯했어요.

미군기지에서 열린 무대에 올라서 가장 큰 호응을 얻는 미션은 흥미롭기만 했지요. 지난 주 마이클 잭슨 미션에 이어 미군기지 미션까지 존박으로서는 행운의 연속이 아닐 수 없었어요.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강승윤은 뮤즈의 명곡 'TIme Is Running Out'이었어요.

기대를 넘어서는 의외의 모습에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네요. 어린 것이 단점일 수도 있지만 두려움 없는 당당함으로 멋지게 해냈어요. 마지막 가사를 잃어버린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의외의 모습은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어요.

장재인의 인기 검증 뒤에 이어진 허각의 본 조비 무대는 멋지기만 했죠. 비록 존박이나 강승윤에 비해 짧고 아쉬움 부분들이 많았지만 무대만큼은 최고였네요. 존박에 대한 여성들의 인기는 그곳에서도 대단했지요.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뉘는 듯한 분위기는 현재의 모습과 다름없었지요.

미군기지 미션은 허각에게 우승의 기회를 주었고 멋진 부상과 함께 무대 순서를 고를 수 있는 특권을 부여했어요. 존박과 허각은 제주도까지 가서 이승철의 곡을 받고 호사스런 대접까지 받으며 준비를 했습니다. 아직 어린 강승윤을 다독이며 가장 어울릴법한 자신의 곡을 선사한 윤종신과 엄정화의 초대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익힌 장재인은 점점 자연스러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심사위원들에게는 고된 평가일 수밖에 없는 이번 미션은 아쉬움이 더욱 컸네요. 자신의 곡을 부른 참가자에게 박한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이가 있는 반면 상관없이 생각한 점수를 주게 되는 상황은 아쉽기만 했네요.

장재인과 허각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좋지는 않았어요. 예선부터 꾸준하게 주목을 받아왔던 이들만큼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다른 누구보다 박한 점수를 주었다고 보이네요. 존박은 오직 할 수 있는 낮은 음역대의 음악을 위해 특별하게 준비된 곡으로 무대에 올라섰고 고음 처리에 대한 지적은 끊임없이 이어졌지요.

마지막 주자로 나선 강승윤은 그가 본선 무대에서 보여준 가장 멋진 모습이었어요. 윤종신의 모습과는 달리 강승윤 특유의 보이스컬러에 무대를 장악하는 눈빛까지 논란이 있었던 지난 무대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었지요.

결과는 이미 다들 알고 있듯, 강승윤은 최악의 상황에서는 팬 심으로 올라서고 최고의 모습을 보인 오늘 무대에서는 왜 떨어졌는지 알 수 없는 결과가 나왔네요. 스스로도 만족했듯 '본능적으로'는 오늘 무대에 오른 네 명 중 최고였어요.

이런 결과를 보면 무대에서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다음 진출자들이 결정되어 있음을 알게 해주지요. 이미 정해진 상황에서 무대는 그저 방송을 보는 이들을 위한 쇼밖에는 안 되고 있음을 강승윤을 통해 알 수 있게 해주었네요.

최악의 무대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인 상대를 이기고 올라간 강승윤은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도 떨어지는 아이러니를 보여주었네요. 떨어지고도 당당하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에서 아직 어린 그에게서 스타성을 발견한건 혼자만은 아니었을 듯하네요.

1등이 누가되든 의미가 없어져 버린 <슈퍼스타 K2>는 누가 되든 논란만 생길 수밖에 없는 공정성이 결여된 엠넷이 만들어가는 쇼일 뿐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셈이네요. 존박 애국가 논란 영상은 확인조차 불가능한 편집으로 막아내는 엠넷은 여러 가지 논란만 부추기는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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