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5. 09:01

무한도전 추격전 박명수 카이저 흑채 무도 100 빡빡이보다 빛난 괴도 명수의 힘

박명수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증명한 '무한도전 100 빡빡이'였습니다. 사기꾼 노홍철을 능가하는 괴도 명수의 탄생은 향후 더욱 복잡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는 무도의 추격전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노장은 살아있음을 잘 보여준 박명수의 맹활약은 '100 빡빡이의 습격'을 화려하게 해주었습니다. 

 

이해불가인 박명수를 위해 게임 도우미까지 등장했지만 그보다 중요했던 것은 박명수의 본능이었습니다. 항상 게임을 진행하면 그 게임의 방식을 알지 못해 허둥대는 경우가 박명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박명수가 이번 돈가방을 찾아라에서는 희대의 괴도 명수로 되살아났다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100명의 빡빡이들이 실내 골프장에 모여 돈가방 2개를 두고 벌이는 추격전은 시작부터 화려했습니다. 거대한 실내 골프장을 가득메운 100명의 빡빡이들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기세에 눌려 당황한 무도 멤버들과 추격전은 시작부터 화려했습니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는 추격전이 다시 화려하게 부활했음을 알려주는 신호와 같았습니다.

 

게임의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단한 존재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박명수는 절대 약자였습니다. 항상 게임을 이해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그가 이렇게 대단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빡빡이들에게 가방을 탈취한 상황에서도 그는 여전히 게임에 대한 분명한 사실을 알지는 못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형돈의 부상이 좋은 기회였던 듯합니다. 장염으로 인해 화장실행으로 추격전 자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은 결국 촬영 자체를 일주일 미룰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지요.

 

다른 사람들이 007 가방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책가방을 빼앗은 박명수를 위해 제작진들은 게임 도우미까지 동원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박명수는 게임에 대한 이해보다는 본능에 충실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가방 중 돈가방이 존재한다는 사실만 알고 있는 박명수는 그럼 모두 자신이 빼앗으면 된다는 단순함으로 정리했습니다.

 

 

길과 하하, 그리고 재석이 모여 돈가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 박명수는 본능적으로 상황을 정리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뒤에 주차해둔 길의 차에서 가방을 탈취한 명수는 그들이 주목하지 않는 사이 몰래 가장 앞에 주차한 재석의 가방까지 탈취하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삽시간에 가방을 빼앗긴 길과 재석은 남은 가방 하나를 두고 치열한 대결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탄하게 흘러가던 추격전인 박명수의 이 행동 하나로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사기꾼 기질로 무도 추격전 등 머리 쓰는 게임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노홍철이 초라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돈가방을 들고 튄 박명수는 더욱 기상천외한 작전을 만들어냅니다. MBC 소품실로 향한 박명수는 007 가방을 획득합니다. 여섯 개의 가방을 얻은 박명수는 그 안에 책을 넣어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 가짜 가방까지 만들어낸 박명수는 돈가방을 찾으려는 무도 멤버들을 완벽하게 혼란에 빠트리고 말았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박명수가 돈가방을 두 개나 훔쳐 달아났다는 사실과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아야만 한다는 확신 속에서 멤버들은 모두 박명수를 추격하게 됩니다. 진짜 돈가방을 든 이들조차 자신이 돈가방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화에서 벌어진 박명수가 벌인 카이저 흑채 쇼는 이번 추격전을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괴도 명수가 되어 멤버들에게 주어진 가방을 빼앗아 게임의 룰 자체를 틀어버린 박명수로 인해 상황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점박이 빡빡이에게 비밀번호를 얻어 가방을 열면 300만 원이라는 상금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가방을 빼앗기는 것은 최악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홀로 집에 등장하는 덜 떨어진 도둑들처럼 변한 정준하와 하하는 박명수가 파놓은 함정에 빠져 가짜 가방을 가지고 희희낙락하는 모습은 재미있었습니다.

 

스컬의 집으로 가서 세수식까지 하며 서로의 우정을 다지고, 의형제를 맺는 과정은 무도가 보여준 재미였습니다. 하와 수라는 커플에서 벗어나 하와 하의 새로운 만남은 이후 다양한 재미로 다가올 듯합니다. 바보형에 전염된 바보 동생의 활약은 이번 추격전을 통해 캐릭터가 잡혔다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추격전의 재미를 한껏 살린 박명수의 도발은 흥미로웠습니다. 1대 6으로 맞서는 상황에서 게임의 룰마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린 이 흥미로운 존재는 새로운 별명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수많은 별명을 제조하는 박명수는 이번에도 카이저 흑채라는 별명과 함께 괴도 명수로서 명성을 새롭게 만들어내며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눈물 나도록 대단한 연기력까지 선보이며 멤버들을 능욕한 박명수는 정형돈이 가지고 있는 진짜 돈가방까지 탈취하게 됩니다. 집요함을 선보이며 형돈이 방심하는 한순간을 놓치지 않고 돈가방 빼앗기에 성공한 카이저 흑채 박명수의 활약이 업그레이드 된 추격전을 더욱 흥미롭게 해주었습니다. 과연 돈가방을 만들어낸 박명수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다음 회가 기대됩니다. 노장은 죽지 않았음을 잘 보여준 박명수가 혼란을 주도한 이 추격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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