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8. 10:04

주군의태양 결방소식에 된서리 맞은 도둑들, 소지섭과 공효진의 힘이 느껴진다

소간지와 공블리의 로맨틱 코미디인 '주군의 태양'이 추석 특집 영화로 인해 결방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수요일 방송만 결방된다고 하지만 시청자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다릅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추석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일주일 내내 '주군의 태양'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마음은 달랐습니다. 

 

 

'주군의 태양'을 대신해 방송되는 추석 특선영화 '도둑들'은 시청자들의 원성이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작년 개봉되어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가 추석에 방송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이 정도 성공을 거둔 영화라면 환영을 받는 것도 당연할 겁니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도둑들'은 더 이상 환영받는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김수현, 김해숙, 오달수, 임달화 등 한국과 홍콩의 특급 배우들이 모두 출연한 '도둑들'은 철저하게 재미를 위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는 천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관객 동원을 했지만, 호불호가 무엇보다 극명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고 모두 좋은 영화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도둑들'이 추석 특집으로 선택된 이 영화가 이렇게 홀대를 받는 것은 결국 '주군의 태양'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응이 높은 이유일 겁니다. 한 주를 못 본다고 크게 달라질 것이 없는 드라마가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를 우습게 만들 정도라는 사실은 재미있습니다. 그만큼 '주군의 태양'이 현재 누리고 있는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를 증명해주는 이유가 되니 말이지요.

 

 

귀신을 보는 여자를 사랑하게 된 귀신을 쫓는 남자의 이야기는 홍자매와 소지섭, 공효진이라는 최강의 조합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뻔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던 이 드라마는 홍자매 특유의 재미와 함께 소지섭과 공효진이라는 최강의 조합이 완벽하게 특별한 이야기로 만들어냈습니다.

 

공블리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도록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인 공효진의 연기는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발랄함과 오버가 적절하게 섞인 공효진의 연기는 그녀가 아니라면 결코 태양 연기를 대신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여기에 소간지라는 별명답게 그 자체만으로도 빛이 나는 소지섭의 등장은 '주군의 태양'을 볼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번 주 방송이 중요했던 이유는 지난 주 태양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던진 주군이 죽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수술실 앞에서 주군을 만난 태양은 그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요.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사라져버린 주군은 귀신을 보는 태양의 능력을 생각해보면 죽었다고 밖에는 볼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일주일 동안 주군이 살아있기를 바라며 기다려왔던 시청자들에게는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추석 전 날이라는 특별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결방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이니 말입니다. 달달한 이들의 로맨스가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고, 숨겨져 있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시점에 결방이라는 점이 시청자들의 상심을 크게 했으니 말입니다.

 

'주군의 태양'이 추석 연휴 한 회 결방이 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16회로 종영이 되는 이 드라마가 결방으로 인해 1회 연장에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수목 드라마라는 특성상 한 회를 더 추가해 결방 후유증 없는 결과를 만들기 위한 선택이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한 번 더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가운 소식일 겁니다.

 

작가와 배우들 모두 합의를 한 상황이라니 앞으로 남은 5회 분량의 이야기는 충분히 기대해볼만 합니다. 주군은 과연 죽었는지, 그리고 과거 연인이었던 차희주가 쌍둥이였다는 사실 등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이야기들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15년 전 사건의 진실이 무엇이고, 과연 주군과 태양은 어떻게 될지 설레기만 하는 이 이야기들은 오늘 하루를 볼 수는 없지만, 여전히 기대되기만 합니다.

 

'주군의 태양' 결방으로 최고의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던 '도둑들'이 된서리를 맞는 이런 상황은 재미있기만 합니다. 그만큼 '주군의 태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일 겁니다. 대단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고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가 이렇게 홀대 받는 일은 단언컨대 처음일테니 말입니다.

 

소지섭과 공효진이 그 대단한 스타들을 모두 제압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롭습니다. 과연 소간지와 공블리가 어떤 결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이런 궁금증을 이번 주에는 한 회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아쉬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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