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8. 14:12

굿닥터 주원 기습포옹으로 문채원과 사랑이 시작되나?

자폐증을 가진 탁월한 재능을 가진 시온의 의사되기를 담고 있는 '굿닥터'는 재미있습니다. 시온이 좋은 의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이 드라마는 역시 주원이 연기하는 시온이 핵심일 수밖에 없습니다. 첫 회부터 주원이 연기한 시온은 최고의 화제였고, 회를 거듭할수록 완벽하게 시온으로 빙의된 주원의 연기력은 많은 이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우석에 의해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온 시온은 하지만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멀리하고, 경계하며 심지어 배척하기까지 하는 상황에서 시온을 가장 따뜻하게 감싸준 이가 바로 윤서였습니다. 단순히 얼굴만 예쁜 것이 아니라 타인의 아픔을 감싸는 그녀는 시온에게도 천사와 같았습니다.

 

 

병원에서 제공한 사택을 처음 찾은 날 시온은 자신의 방에 들어와 자는 술 취한 윤서를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첫 만남부터 보이고 싶지 않은 것들을 모두 보여준 윤서는 남들이 보지 못한 시온이만의 진심을 바라보고 그가 진정한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은 흥미롭기만 했네요. 이런 과정들은 자연스럽게 시온에게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트는 과정이 되고 말았습니다.

 

윤서에게 시온은 그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어린 후배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고백을 받는 순간 시온은 특별한 존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단 한 번도 남자로 생각하지 않았던 동생 같은 시온의 고백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윤서와 홀로 키워왔던 사랑을 고백하고 어색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당황하는 시온에게는 윤서가 첫 사랑이었습니다.

 

마음속에만 품고 있던 사랑을 어렵게 고백했지만, 자신의 고백에 당황하는 상대를 바라보며 어찌할 줄 몰라 하는 시온에게는 그 모든 과정이 아프고 힘들기만 했습니다. 좋은 의사가 되어가는 과정도 시온에게는 힘겨웠지만, 당당한 한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도 힘들고 아프기만 했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을 위해주고 아끼던 형이 자신 때문에 죽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온에게 윤서는 형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엄마와 고통과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은 어느 날 갑자기 시온을 찾아왔습니다. 물론 병원 식당에서 일하던 어머니는 우연하게 시온을 보게 되고, 멀리서 그를 지켜만 봐왔지요.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윤서는 더욱 시온을 동생처럼 아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시온이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행으로 고생을 했다는 것과 자신 역시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고 말았다는 고백은 윤서에게는 시온에게 더 큰 애정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만나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가 TV에 나온 시온을 보고 찾아오지요. 그렇게 두려운 존재를 만나자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기절까지 한 시온에게 부모는 가까이 할 수 없는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아버지의 폭행을 피해 아이들을 두고 도망을 쳐야만 했던 어머니를 받아들일 수 없는 시온은 자신은 아버지만큼이나 어머니가 싫다고 합니다. 자신들을 두고 달아난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시온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자신들을 지켜줬다면 형의 죽음도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는 시온에게 어머니는 아버지만큼이나 싫은 존재였습니다.

 

'굿닥터'가 되기 위해 시온이 넘어야 하는 산은 바로 부모님들이었습니다. 의사로서 탁월한 재능을 가진 시온이지만 그가 진정한 굿닥터가 되기 위해서는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말기암으로 죽어가는 아버지와 어린 아이들을 두고 달아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를 이해하게 된다면 시온은 보다 성숙한 인간이자 좋은 의사로 성장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채경의 행동에 실망하고 점점 멀어지며, 도한은 윤서에게 마음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자연스럽게 윤서와 자주 만나게 했고, 그런 만남은 묘한 상황들을 만들어졌습니다. 시온을 두고 벌이는 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시온이 자신을 위해 희생을 하는 모습에 분이 나기도 했지만 그런 마음이 단순히 측은지심이 아닌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들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온과 윤서의 상황을 급격하게 이끈 것은 바로 시온의 기습포옹이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내보이기 힘들어했던 시온이 윤서를 통해 사랑을 배우고, 조금씩 성숙하게 되어가는 과정은 그래서 흥미롭게 즐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두를 압도하는 시온의 윤서에 대한 기습포옹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다음 주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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