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0. 09:01

이휘재 쌍둥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성훈 딸 사랑 일상이 아빠 어디가 차별성 만들었다

아빠들이 아이들과 2박3일 동안 지내는 과정을 담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분명 '아빠 어디가'의 아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방송에서는 아빠들과의 여행이라는 기존의 틀을 버리고 엄마가 사라진 2박3일 동안 엄마를 대신하는 아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이휘재, 추성훈, 장현성, 이현우가 자신의 아이들과 2박3일을 보내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고 힘든 일인지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쌍둥이 아빠 이휘재와 두 아들들을 둔 장현성과 이현우의 만만찮은 48시간도 흥미로웠지만, 추성훈의 딸 사랑이와 보낸 부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광대를 승천하게 했습니다.

 

 

장현성의 큰아들인 준우는 사진이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뛰어난 외모를 가진 준우의 사진은 공부도 잘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새로운 스타탄생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11살과 7살 아이를 둔 장현성은 상대적으로 다른 아빠들과는 다르게 여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항상 아빠와 친구처럼 지내는 이들에게 엄마의 부재는 크게 다가오지는 않은 듯했습니다. 물론 작은 아들에게는 엄마의 품이 그립기만 했습니다.

 

아들에게는 다정한 친구와 같은 아빠였지만, 장현성이 엄마를 대신할 수는 없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있는 완벽한 가정에서 아빠 장현성은 친구와 같은 존재였지만, 엄마가 부재한 상황에서 아빠 장현성은 그저 친구일 수는 없었으니 말이지요.

 

큰아들은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상황을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일곱 살 어린 아들에게 엄마의 부재는 힘겨운 듯했습니다. 밥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아빠가 힘겹게 밥을 하고, 그렇게 시작된 장현성과 두 아들들의 일상은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 치과에 함께 가 아이 치료를 해야 하는 아빠 현성에게는 이 모든 것이 힘겹기만 했습니다.

 

이현우는 다소 비만이 있는 두 아들을 엄마 없는 상황에 함께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조용하게 아빠와 함께 하기는 하지만, 아이를 둘 이나 함께 키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 말이지요. 이런 문제는 이휘재가 더욱 크게 다가왔을 겁니다. 쌍둥이 아빠인 이휘재는 아직 옹알이 중인 아이들을 보살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으니 말이지요.

 

 

자기 의사 표현이 원활하지 못한 이휘재로서는 두 아들을 키우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재우고 먹이고, 씻기는 모든 것들이 결코 쉬울 수 없는 아빠 이휘재는 그럼에도 과거 솔로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로 아빠라는 현재에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휘재도 이제는 진짜 아빠였습니다.

 

미녀와 야수라는 타이틀로 큰 화제를 모았던 파이터 추성훈과 모델 야노 시호와의 결혼은 한일 양국에서 큰 화제였습니다. 최고의 미녀와 함께 하는 추성훈을 부러워하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그의 결혼은 여전히 큰 화제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들의 가정이 소개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흥미로웠습니다.

 

야노 시호의 모습은 잠깐 뿐이었지만, 추성훈의 딸인 사랑이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광대승천을 시킬 정도였습니다. 집안에 들어와 있는 카메라가 신기하기만 한 어린 사랑이는 귀여움 그 자체였습니다. 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카메라가 신기해 질문을 쏟아내는 사랑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딸과 연인처럼 지내고 싶어 했다는 추성훈은 아내가 없는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습니다. 아내가 여행을 떠나기 전 뽀뽀를 해달라는데도 싫다고 하던 추성훈은 어린 딸 사랑이에게만은 달랐습니다. 아내가 떠난 후 사랑이와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야수 추성훈의 얼굴에는 한시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딸바보인 추성훈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습니다. 추성훈이 딸바보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딸 사랑이 때문이었습니다.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딸이 애교까지 보이며, 환하게 웃는 상황에서 웃지 않을 아빠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테니 말이지요.

 

 

식사를 하고 사랑이와 함께 나들이를 하는 추성훈은 설레는 마음 그대로였습니다. 마치 연인과 설레는 데이트라도 하는 듯 행복하기만 한 추성훈은 어린 딸 사랑이와 함께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과거부터 좋아했던 나라 요시모토의 작품 속 소녀의 머리 모양을 그대로 흉내낸 사랑이의 미용실 나들이는 100% 싱크로율로 이어졌습니다.

 

미용실 나들이를 마치고 딸 사랑이와 똑 같은 옷을 사서 입고 애견과 함께 하는 추성훈의 나들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딸 사랑이와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던 추성훈에게 이 모든 것은 기쁨 그 이상이었던 듯합니다. 사랑이와 함께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는 압권이었습니다. 아빠가 사준 옷을 입고 아빠가 먹여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사랑이는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잠기는 눈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엄마와 있을 때 항상 낮잠을 자던 시간을 추성훈은 알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아빠와 함께 하는 외식 자리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주체할 수 없는 졸음에 꾸벅꾸벅 조는 사랑이는 말 그대로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 사랑이를 품에 안고 식사를 하는 추성훈도 역시 아빠였습니다. 사랑하는 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는 그도 아이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아빠일 뿐이었습니다.

 

아이 목욕을 시키고 아이와 외출에 나섰다 긴급 상황에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했던 이휘재와 치과에 간 막내아들로 인해 정신이 없었던 장현승, 듬직한 아들을 업고 힘겨워하던 이현우의 아빠 되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3일 연속 진행되는 이들의 일상은 분명 '아빠 어디가'와는 달랐습니다. 

 

 

'아빠 어디가'의 아류라는 숙명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보여주지 못하던 일상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행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아빠 어디가'와 달리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엄마가 부재한 가정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아버지들의 반전은 분명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이 방송이 정규 방송이 될 수 있느냐는 문제일 겁니다. 만약 정규 방송이 된다면 출연자들이 자주 바뀌는 형태가 되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매주 혹은 2주에 한 번씩 녹화되는 그들의 일상은 식상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물론 다양한 미션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 갈 수도 있겠지만 말이지요.

 

'슈퍼맨이 돌아왔다' 첫 방송은 분명 추성훈과 딸 사랑이의 모습이 압권이었습니다. 다른 출연자들이 아들들과 일상을 보내는 것과 달리, 딸바보의 전형을 보인 추성훈의 모습은 딸 사랑이의 등장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남은 두 번의 방송에서 과연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알 수 없지만, 추성훈과 사랑이의 일상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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