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2. 07:37

추성훈 딸바보 만든 추사랑 먹방, 시청자 홀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정규편성까지 이끈다

아이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무척 뜨거웠습니다. 슈퍼맨으로 살아야만 하는 아빠들이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재미있었습니다. '아빠 어디가'를 표절했다는 의혹도 받았지만 분명 아빠와 아이들이라는 기본적인 사안들을 담기는 했지만, 집에서 일상적인 모습으로 엄마 없는 상황을 아빠들이 대신하는 것이 큰 차이였습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이라 정규편성이 될지 어떨지는 이번 추석특집에 대한 반응이 중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정규편성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시작과 함께 '아빠 어디가' 표절 논란에서 벗어났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추사랑이라는 히트메이커가 떴다는 것만으로도 정규편성은 당연해 보입니다.

 

 

방송인, 연기자, 가수, 격투기 선수 등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아빠들이 잠시 집으로 돌아와 엄마 대신 아이들과 2박3일을 보내는 단순한 과정은 의외의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집안 살림은 물론이고 어린 아이들을 자신의 힘으로 돌봐야 한다는 사실은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단순한 행위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왔고,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바람이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자유롭게 많은 여자들과 이슈를 만들어왔던 이휘재는 쌍둥이 어린 아들과 이틀을 보내며 힘겨운 육아의 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드러운 발라드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이현우는 거대 베이비 아들 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여심을 휘어잡던 모습은 사라졌지만 아들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날카로운 엘리트 역할을 자주하던 장현성은 집안에서는 엄마보다 아이들과 더욱 친하게 지낸다고 하지요. 실제 아이들과 친구 같은 그의 일상은 편안해 보였지만, 아빠로서 아들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전달하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메인은 이휘재였습니다. 방송 분량이나 형식을 봐도 이휘재 위주로 방송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시청자들은 모두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면서 그 주인공 자리는 이휘재가 아닌 추성훈의 딸 추사랑의 몫이었습니다.

 

이휘재가 동분서주하고 아이들을 위해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을 선보였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는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파이터 추성훈이 딸바보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시청자들이 깨달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일한 딸이라는 장점과 함께 딸 특유의 애교가 폭발하며 추성훈만이 아니라 이를 보는 시청자 모두를 사랑이의 맹목적인 추종자가 될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아빠와 함께 데이트를 하고, 맛있는 파스타를 먹으면서 졸기 시작하는 사랑이는 그 모든 것이 귀여웠습니다. 평소에 잠자던 시간을 알지 못했던 추성훈에게는 아이의 이런 행동이 이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들마저 모두 사랑스러운 것은 사랑이가 가진 큰 장점이었습니다.

 

 

아빠 앞에서 귀여운 애교를 부리고 새로운 먹방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탐스럽게 먹는 사랑이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스킵해서 추성훈 부녀의 모습만 보고 싶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최고 히트는 바로 추사랑이었습니다.

 

장현성의 아이들이 보여준 듬직함은 사랑이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11살과 7살이라는 어린 나이이지만 아버지를 위하는 어린 아들들의 모습은 현성을 눈물짓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주도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아빠의 첫사랑을 놀리는 아들들과 행복하게 웃고, 아빠의 아빠인 할아버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은 아빠가 슬퍼할까봐 라는 큰아들의 말에 아빠 현성이 뭉클해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벌써부터 아빠를 위하는 아들의 마음에 감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니 말이지요.

 

이휘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성공 요인은 추성훈의 딸 사랑이 몫이 컸습니다. 물론 아빠들이 엄마가 부재한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이 주는 재미가 주요하기는 했지만, 사랑이의 매력이 없었다면 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을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파이터 추성훈을 들었다 놨다 하는 사랑이의 애교는 단순히 아빠만이 아니라 시청자들 모두를 행복하게 했다는 점에서 파일럿으로 끝나기는 아쉽기만 하네요. 양치를 하기 싫어 아빠에게 애교를 부리고 피해 다니다 어쩔 수 없이 잡혀 양치를 하다 칫솔을 깨무는 행위까지 하는 사랑이는 깨물어주고 싶은 아이였습니다. 엄마가 돌아온 후 눈물로 엄마와 재회한 사랑이가 엄마의 질문에 답변을 못하고 새침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엄마가 없어 좋았는지 외로웠는지 묻는 모습에 답변을 하지 못하고 웃기만 하는 사랑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정규편성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파일럿으로 구성된 추석특집들 중에서 정규편성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 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사랑이와 함께 시청자들의 사랑마저 같이 얻었습니다. 과연 사랑이를 다시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빠와 함께 한글을 배우는 사랑이의 모습을 계속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사실은 정규편성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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