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6. 07:38

화신 폐지 신동엽 김구라 카드도 통하지 않은 토크쇼 유재석은 안전할까?

신동엽과 김구라가 함께 MC를 보던 '화신'이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강심장'을 새롭게 개편해서 시작한 '화신'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다음 주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가 된다고 합니다. 생방송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지만, 그 선택마저 실패로 끝나며 폐지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김구라까지 투입시키며 나름 변화를 꾀했던 '화신'은 그 어떤 긍정적 변화도 가지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김구라 효과는 조금도 없었고, 그저 프로그램 불평만 하는 김구라의 존재감은 찾아보기도 힘들었습니다. 폐지설이 나온 상황에서 MC들 조차 폐지가 결정 된지 알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화신'의 폐지는 갑작스럽게 이뤄진 듯합니다.

 


시청률로 승부하는 현대 사회의 프로그램 전쟁에서 폐지는 당연한 결과일 겁니다. 시청률과 상관없이 지켜야 하는 프로그램도 존재하지만, 철저하게 시청률을 위한 프로그램의 최고 가치는 그저 시청률 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화신'은 자신들이 지켜야만 하는 최후의 가치마저 잃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신'이 시청률과 상관없는 가치를 담은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청률 전쟁에서 진 그들이 가져갈 수 있는 것은 폐지라는 결과 외에는 없었습니다. 

"오늘 기사를 보고 다들 '멘붕'상태에 빠졌다. 심지어 SBS 관계자 분도 '공문도 안 내려왔는데 폐지가 웬 말이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들었다"

"생방송으로 체제 변경 후 다들 의욕에 차 있었는데 이런 기사('화신' 폐지설)가 나서 힘이 빠진다. 김희선이 이달 말에 하차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미 다음 달 의상까지 다 준비된 상태다"

폐지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김희선 측은 폐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공문도 내려오지 않은 상황에서 폐지 논란은 황당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제작진이나 MC들도 모두 폐지에 대해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화신'의 폐지는 급작스러웠던 듯합니다.

 

김희선은 다음 달 의상까지 모두 준비가 된 상태였다는 말로 폐지는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갑작스러운 결과에 제작진들이나 MC들이 당황하고 아쉬워하는 것은 당연할 겁니다. 녹화로 진행되던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이끌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한 '화신'으로서는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런 노력에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는 사실은 분명 그들의 잘못입니다.

 

시청자들이 외면한 프로그램에 폐지는 자연스러운 수순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희선으로서는 처음 하는 토크쇼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컸을 듯합니다. 나름 열심히 했다고는 하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녀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을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고현정의 이름을 걸고 했던 '고쇼'가 큰 반항을 일으키지 못하고 몰락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김희선 역시 토크쇼에서도 빛을 발하지 못하며 여배우 토크쇼 흑망사가 펼쳐지는 듯합니다.

 

 

신동엽과 김구라라는 카드는 어쩌면 프로그램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였을 듯합니다. 19금의 대가라 불리는 신동엽과 독설로 일어선 김구라가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다양한 재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을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둘 모두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신동엽의 장기를 농익게 풀어가기에는 프로그램의 성격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했습니다. 김구라 역시 지상파 복귀를 하면서 등장했지만, 왜 '화신'에 들어왔는지 알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감 그 자체였습니다. 독설도 없고 그렇다고 극을 이끄는 진행 능력이 탁월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김구라라는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진행자 김구라로서는 큰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는 점도 시청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단순한 연예인 신변잡기의 한계가 '화신'의 발목을 잡은 절대적인 이유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회의를 통해 '화신'의 폐지가 결정됐다. 다음 주가 마지막 방송이고 내달 8일부터 '화신'이 있던 자리에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심장이 뛴다'가 정규 편성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폐지가 확정된 '화신'을 대신해 파일럿으로 방송되었던 '심장이 뛴다'가 정규 편성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방서를 다니며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신 할 예정입니다. '진짜 사나이'를 표절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소방서라는 특정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여전사 전혜빈을 시작으로 조동혁, 이원종, 박기웅, 최우석, 장동혁 등이 소방대원이 되어 소방서의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주는 포맷은 분명 현재의 '화신' 시청률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성공 가능성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에서 '심장이 뛴다'의 정규 편성에 반가워하는 이들도 많을 듯합니다.

'심장이 뛴다'가 '화신'의 시간대에 확정 편성된 상황에서 가을 개편을 대대적으로 펼친다고 하니, '화신' 폐지를 시작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듯합니다. 물론 이런 변화가 얼마나 시청자들의 기호에 맞을지는 알 수 없다는 점에서 현재 '화신'폐지가 잘 된 것인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토크쇼의 몰락은 점점 크게 다가옵니다.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 중 토크쇼의 비중이 극단적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남은 프로그램들 역시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신동엽과 김구라라는 강력한 카드를 사용하고도 폐지를 당해야 하는 상황은 그저 유명 MC를 내세워도 토크쇼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토크쇼의 몰락과 리얼 버라이어티의 성공이 방송 트랜드의 변화로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체험에 가까운 리얼 버라이어티들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과연 몇 남지 않은 토크쇼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절대 강자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해투3'가 과연 폐지 쓰나미를 견뎌내고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기대됩니다.

 

국민 MC인 유재석이 리얼 버라이어티 홍수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토크쇼 명맥을 이어간다면 토크쇼의 몰락을 막고 명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그가 다른 MC들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임을 증명해주는 결과가 될 겁니다. 현재 가장 큰 대세인 리얼 버라이어티 홍수 속에서 과연 유재석은 '해투3'를 안전하게 지켜나갈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결코 유재석도 안전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해투3'는 더욱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유재석마저 무너진다면 대한민국에서 토크쇼는 종말을 고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유재석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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