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6. 11:05

주군의 태양 소지섭vs이천희 주군의 태양, 과연 결말은 어떻게 될까?

주군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태양을 찾아오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추석 연휴로 인해 아쉽게 볼 수 없었던 '주군의 태양'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주군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버린 태양은 마지막까지 그를 살리기 위해 애써 그를 외면하려 노력하는 모습도 애틋하기만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를 잊어야 한다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그대로 실천하는 태양의 모습은 애절하기만 했습니다. 주군을 구하는 조건으로 귀신을 찾아야 하는 태양은 밤마다 공동묘지를 찾아다녀야만 했습니다. 고스트 웨딩플래너라는 이상한 직업을 가진 고여사에 의해 매일 밤 공동묘지를 다니는 태양은 그렇게 주군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실천해가고 있었습니다. 

 

 

주군은 자신의 기억에 존재하지 않는 태양에 대해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기억은 없는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 태양을 쫓는 자신이 이상하기만 했으니 말이지요. 기억에는 존재하지 않는 여자를 자신의 몸이 기억하고 계속 쫓게 되는 상황이 이해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태양이 살고 있는 고시텔까지 간 주군은 태양인 건넨 맥주만 들고 집으로 향합니다. 자신에게 맡긴 것이 이것이 전부라는 말에 도대체 이해하기 힘든 퍼즐은 더욱 복잡하게 얽히기만 했습니다.

 

자신을 항상 지켜보는 부사장에게 태양과의 관계를 묻지만 왜곡된 그의 시선은 주군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기만 합니다. 자기 자신을 누구보자 잘 알고 있는 주군이 태양과 같은 여자를 사랑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쓴 맛이 나는 이 기분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군을 구하는 조건으로 고여사와 계약을 한 태양은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귀신을 보기 위해 공동묘지를 매일 찾습니다. 고여사가 원하는 기준에 맞는 귀신들을 섭외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을 하는 태양에게는 그것이 주군을 사랑한 대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녀가 사랑했기에 감내해야만 하는 숙명이라고 말이지요.

 

주군을 잊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려는 태양 곁에는 강우가 있었습니다. 태양을 좋아하는 강우는 여전히 그녀가 주군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면서도 쉽게 태양에 대한 감정을 거두지 못하는 강우는 그렇게 자신이 그녀를 지켜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태양이 주군을 위해 희생하듯, 자신 역시 그렇게 희생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태양이 주군을 위해 밤마다 귀신을 섭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그녀가 안전할 수 있도록 멀리서 보호하는 강우의 애절함도 대단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인 태이령이 그렇게 자신이 사랑한다고 구애를 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강우에게 태양은 진정한 사랑이었습니다.

 

고스트 웨딩플레너라는 달갑지 않은 직업을 가지게 된 태양에게는 여전히 주군이 존재했습니다. 우연과 필연이 마구 교차하며 태양 곁에 자주 등장하는 주군은 그녀를 기억하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잃어버린 기억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휴가를 떠난 김실장이 남긴 녹음을 듣던 주군은 그 녹음기에서 태양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주변의 증언들을 종합해내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등에 드라이버를 찌른 범인 역시 주군을 찌르려했던 것이 아니라, 갑자기 태양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어 어쩔 수 없이 찌르게 되었다고 증언을 합니다.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태양을 사랑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나둘 증명이 되고 있었습니다. 보다 확실하게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태양을 만난 주군은 병원에 실려가 잠시 심정지가 있던 순간 자신이 태양에게 무슨 고백을 했는지 묻습니다.

 

태양 때문에 죽게 되었다고 원망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주군을 두렵게 합니다. 15년 전 사건으로 사랑이란 잊고 지내왔던 주군이 사랑을 하는 이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주군은 더욱 마음이 아프고 쓰기만 합니다.

 

 

14회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희주와 한나가 쌍둥이라는 사실과 김실장이 외삼촌이라는 사실만이 아니었습니다. 김실장이 주군 곁에 있었던 이유가 바로 쌍둥이들 때문이라는 고백 역시 왜? 라는 것이 남아 있어 궁금하지만, 그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죽은 것이 희주가 아닌 한나라는 사실이지요. 뒤바뀐 운명은 결국 희주가 죽은 것이 아니고 살아있는 것이고, 살아서 주군을 쫓아다녔던 것이라는 사실이 섬뜩하게 다가올 정도였네요.

 

성형수술까지 하고 주군에게 접근한 여자가 15년 전 자신의 사랑을 배신하고 충격을 선사한 희주라는 사실을 만약 주군이 알게 된다면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사랑했던 여자였고, 그 여자로 인해 15년 동안 무너진 삶을 견뎌야 했던 주군이었으니 말이지요.

 

희주와 한나의 뒤바뀐 운명만큼이나 충격은 바로 태양을 기억하고 있는 남자의 등장이었어요. 태양처럼 귀신을 볼 수 있는 남자의 등장은 곧 태양조차도 궁금해 하는 귀신 보는 능력을 얻게 된 과정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반갑습니다. 등산을 하다 조난을 당한 후 3년 동안 잠들어 있었던 태양에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여기에 귀신을 보는 남자와는 어떤 관계였었는지도 미스터리하기만 합니다. 그가 태양에게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준 남자인지, 아니면 3년 동안 잠들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이 그 남자인지도 궁금합니다.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그 두 가지 중 이 미스터리한 남자가 어떤 것을 쥐고 있는지 다음 회가 기다려질 정도입니다.

 

주군의 눈길을 보면서 성형수술로 완전히 변한 희주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외모와 재력에 눈길을 주는 것이라 생각했던 희주는 그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충격을 받습니다. 주군이 그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그가 태양에게 선물했던 목걸이와 같은 것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태양이 전해주지 않아 봉인된 기억이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쥐고 있었던 목걸이는 계속해서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주군이 태양을 기억하지 못하면서도 몸이 알아서 그녀를 찾듯 말이지요. 봉인이 된 기억이지만 주군의 노력은 그 봉인을 조금씩 깨트리기 시작했습니다. 고여사와 태양이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부사장에게 들은 주군은 태양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100억 짜리 안테나인 태양을 찾기 위해 방공호 주군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태양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본 후 거래를 하자는 고여사의 말을 듣고 그는 태양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죽은 한나와 이야기를 나누던 태양은 주군의 모든 기억이 담긴 목걸이를 버림으로서 그녀에게서 멀어지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등장한 주군에 의해 태양의 그런 모든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순간 무엇을 쥐고 있었는지 기억해내면 찾을 수 있다는 고여사의 말을 떠올리며 태양 목걸이가 바로 그 열쇠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군은 모든 기억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되찾은 기억 속에 태양은 주군의 연인이었고, 당연히 그들은 잊혀 질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소지섭의 매력과 공블리 공효진의 사랑스러움이 하나가 된 '주군의 태양'은 이제 마지막을 준비하는 듯합니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태양의 과거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고, 이천희가 태양의 과거를 아는 남자로 등장하면서 감춰진 진실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소지섭과 공효진의 캐미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주군의 태양'이 한나와 희주의 감춰진 진실과 귀신을 보는 남자의 등장으로 더욱 재미있게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천희가 어떤 존재이고, 어떤 역할을 할지와 그로 인해 주군과 태양의 사랑이 마지막 위협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닌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남은 3회 동안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이어지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주군과 태양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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