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30. 14:02

백현 친형 결혼식 난입한 사생 이제는 사라져야만 하는 저급 문화일 뿐이다

사생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스타를 사랑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 대상을 힘들이게 하는 것은 범죄일 뿐입니다. 스토커에 대한 법령이 강력하게 정해진 상황에서도 스토커와 다름 없는 사생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현실은 한심하기만 합니다. 

 

엑소가 SM의 새로운 간판 스타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다른 아이돌들이 휴식기를 가지거나, 개별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엑소에 대한 존재감은 SM 내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슈주를 대신할 차세대 간판이라는 점에서 팬들 역시 엑소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며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스타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사생의 행동은 누구를 막론하고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사생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질 정도로 스타와 사생은 떼어 놓을 수 없는 불가불의 관계와 같아 보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최근에도 성시경에 방송에 나와 사생과 관련한 끔찍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스토킹을 당한 적이 너무 많다. 어느날 밤은 어머니가 깜깜한 계단 앞에 앉아있는 사람을 발견해 놀라서 넘어지셨다"

"바로 경찰에 전화하면서 '꺼져'라고 욕했다. 그건 팬도 아니고 정신병자다. 이게 무슨 팬이야"

성시경은 최근 방송에서 사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느낀 경험을 이야기하고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재는 젊은이들에게 잊혀진 가수라고 불릴지도 모르겠지만. 한때 성시경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환호하던 때가 있었지요. 그런 그에게 사생이 존재했다는 이야기는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많은 여스타들 역시 성시경과 많은 염문을 뿌릴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사생에 대해 성시경은 명확하게 정리했습니다. 어두운 계단에 앉아 있던 사생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성시경의 어머니가 넘어지는 상황까지 벌어지며 아들이 놀라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고 사생에 대해 팬도 아니고 정신병자라고 규정한 성시경에게 '사생=스토커'라는 명확한 구분이 존재했습니다.

 

"축가 부르는 EXO 3명의 멤버가 앞에 서자 (초반에 안보이던 사람들이) 앞으로 우르르 와서 사진 찍고 의자 위에 올라가서 동영상을 찍었다. 축가 끝나고 주인공들이 케익을 커팅하는데 멤버들이 다 뒤에 있으니 뒤에서 사진찍고 사인을 받겠다고(했다)"

최근 사생과 관련해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엑소와 관련된 사건이 다시 터졌습니다. 엑소 멤버인 백현의 친형이 결혼을 하게 되고, 동생과 엑소 팀원이 함께 축가를 부르는 것은 너무 당연했습니다. 친형의 결혼을 위해 동료들이 함께 축가를 부르는 이 아름다운 광경을 팬들의 입장에서도 보고 싶다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도를 넘어서면 이는 지저분한 범죄라고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백현 친형의 친구가 올린 글 속에 결혼식 현장이 얼마나 엉망이 되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모인 결혼식장이 갑자기 번잡스럽게 변한 것은 축가를 부르기 위해 엑소 3명이 등장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존재하지도 않던 사람들이 등장하며 사진을 찍고 의자 위에 올라가 영상으로 담는 등 분주한 모습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케익을 커팅하는 중요한 순간에도 엑소의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겠다고 엉망이 되어버린 현장은 황당할 뿐입니다. 결혼 당사자의 친인척들이 불쾌해하고 하객들마저 화를 낼 정도가 되었다면 결혼식 현장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듯합니다. 결혼식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난입한 사생들은 엑소에게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는다며 식장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면 이는 미친 짓이나 다름없습니다.

 

엑소가 축가를 마치고 식장을 빠져나가며 썰물처럼 빠져나간 사생들로 인해 결혼식은 이미 초토화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사생의 행동은 범죄나 다름 없어 보였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억압하고 주변 모든 이들을 불편하게 한다면 이는 사랑이 아니라 집착일 뿐입니다. 그런 집착은 결과적으로 모두를 슬프게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엑소 사생 논란은 더 이상 두고 볼 일은 아닐 듯합니다. 팬들 스스로 정화를 하고 사생과 확실한 차이를 두며 저급 문화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사생과 스타 모두 비난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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