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30. 11:23

런닝맨 소녀팬이 만든 감동 행복 레이스가 중요한 이유

팬이 직접 만든 '런닝맨'은 흥미롭게 실현되었습니다. 남양주에서도 촬영이 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팬의 열정은 '런닝맨' 제작진을 감동시켰고, 그 꿈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팬들의 사랑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번 특집은 팬과 그들이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한 소녀 팬이 직접 담당 피디를 찾아 남기고 간 노트 하나로 시작된 '소녀를 찾아서'는 흥미로웠습니다. 팬이 시작해 제작진과 런닝맨 멤버들이 그 소녀를 찾는 과정은 말 그대로 최고의 '런닝맨'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주어지지 않은 채 시작된 그들의 레이스는 마지막 소녀를 찾는 순간까지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이들의 모습은 단순한 재미만이 아니라 팬과 소통하는 '런닝맨'의 진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남양주시 덕소에 거주하는 소녀를 찾는 이번 레이스는 시작부터 이들을 멘붕으로 이끌었습니다. 스타 사인 자판기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박스의 등장 때문이었습니다. 일곱 멤버의 사진과 함께 버튼이 준비되어 해당 버튼이 눌렸을 경우만 사인이 가능한 이 신기한 자판기는 안에 들어가 있는 런닝맨들에게는 고역이었습니다.

 

자신과 다른 이들의 사진 요청이 있을 시에는 품절 도장을 찍어 줘야 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이들은 생각보다 어려운 미션에 힘들어했습니다. 도시 곳곳에 놓인 일곱 개의 자판기는 시작한지 한 시간이 지나도 사인 한 장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난항이었습니다. 더욱 광수의 경우 말도 안 되는 장소에 놓여 사람은 구경도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한두 명씩 자판기를 찾았지만 남양주의 최고 스타는 멍지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멍지를 선택하거나 유재석을 고르는 등 편중된 관심은 '런닝맨'에서도 큰 편차의 인기가 존재함을 다시 확인해 주었습니다. 처음 30장으로 예정되었던 사인은 너무 힘든 미션임을 제작진들도 확인하고 다섯 장으로 대폭 줄여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다섯 장도 채우기 힘겨울 정도로 남양주에서의 '런닝맨' 촬영은 힘겨웠습니다. 그 힘겨운 미션을 완수하고 그들이 처음 도착한 곳은 거대한 공장이었습니다.

 

 

가구 매장이 함께 준비되어 있는 그곳은 이광수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가장 늦게 현장에 도착한 광수는 낯익은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신기해했습니다. 그런 광수가 멤버들에게 "아버지 회사에요"라고 하자, 멍지가 대뜸 때리며 거짓말 하지 말라며 황당해했습니다. 모두가 믿지 않는 상황에서 광수는 아버지를 찾아 자신의 말이 맞음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속속 들어서는 이들 중 김종국을 가리키며 나를 괴롭히는 형이라고 이르는 광수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아버지마저 며칠 전에 봤더니 또 때리더라는 말로 동조하자 가시방석이 되어버린 종국은 그 상황을 벗어나고만 싶었습니다. 아버지의 든든함을 뒤로 한 채 광수 특집이 되고 싶었던 광수의 레이스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주어진 사진의 장소를 찾아 주어진 미션을 소화하는 형식으로 통과하면 또 다른 사진을 통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순서는 흥미로웠습니다. 소녀가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미션 클리어를 하는 과정을 잡는 과정은 '런닝맨' 특유의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암벽등반에서 보여준 유재석과 멍지의 모습은 상반되었지만 흥겨웠습니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 고소공포증이 심한 유재석에게 높은 곳을 올라가는 행위는 힘겹기만 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가 보인 프로근성은 대단했습니다. 암벽등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 과정에서 지속적인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이 그대로 드러나며, 또 다른 유재석의 매력을 느끼게 했지만, 그보다 대단했던 것은 두려움 속에서도 프로그램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프로근성이 바로 국민 MC 유재석의 힘이었습니다.

 

유재석과 달리 멍지에게 암벽등반은 즐거운 놀이였습니다. 다른 남성 멤버들이 힘겨워하는 것과 달리, 능숙하게 암벽을 오른 멍지는 중급 힌트를 얻고도 이게 부족해 상급 힌트를 얻기 위해 다시 올라서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멍지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오늘 방송에서도 송지효는 잘 보여주었습니다.

 

소녀가 사는 아파트까지 찾아간 그들은 소녀의 방에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무시해왔던 막내 기린 이광수를 사랑하는 팬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소녀의 방은 이광수를 위한 방으로 장단이 되어 있었습니다. 광수에게 직접 받은 사인만이 아니라 그가 활동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소녀는 광수의 열혈 팬이었습니다. 모두들 그 방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이번 특집은 이광수를 위한 특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광수가 어린 시절 자랐던 고향이기도 하고, 아버지의 회사가 있고, 그를 사랑하는 팬들이 존재하는 공간이니 말입니다.

 

소녀가 다니는 학교까지 간 런닝맨은 소녀를 만나 그녀와 사진을 찍고 소녀가 건넸던 노트 마지막 페이지에 사진을 붙이는 이가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개리가 노트를 찾았지만, 소녀를 가장 먼저 발견한 광수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힘겨워 할 정도였습니다. 소녀가 광수 팬임을 확실하게 다시 확인 할 수 있었던 것은 광수가 어떻게 하면 우승자가 될 수 있느냐며 묻는 장면이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광수를 우승자로 만들고 싶어 하는 팬심은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순간 혼란 속에서 마지막 장을 얻은 지석진이 최종 우승자가 되면서 '런닝맨' 시작한 이후로 처음으로 단독 우승하는 개인적인 기록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특집은 분명 이광수 특집이었습니다. 하지만 보다 깊게 들여다보면 '런닝맨'이 그들을 감동시킨 한 소녀 팬을 위한 특집이었습니다. 소녀를 위해 방송까지 제작할 정도로 '런닝맨' 제작진들은 자신들을 아껴주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더욱 큰 사랑을 받는 '런닝맨'은 분명 특별한 예능입니다. 절대 강자인 유재성과 동남아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광수만이 아니라 멤버 모두 매력 있는 존재들인 '런닝맨'은 팬들의 사랑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음을 이번 방송을 통해 잘 보여주었습니다. 방송이란 열정적으로 봐주는 시청자가 없으면 결코 존립할 수 없음을 그들은 이번 특집으로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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