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 11:01

한지혜 논란해명 남편 발언과 태도논란 힐링캠프 솔직발언 비호감과 호감 사이

한지혜가 '금 나와라 뚝딱'을 마치고 '힐링캠프'에 출연했습니다. 시기적으로 출연 중인 상황에서 녹화를 했지만, 방송은 종영 후라는 점에서 한지혜의 출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성유리의 자리를 노린다며 초반부터 강력한 발언을 하며 멍유리를 압박한 한지혜는 독유리로 바꿔 놓았다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출연은 충분했을 듯합니다.

 

'힐링캠프'의 안방주인이 된 성유리 효과는 사실 없었습니다. 기존 한혜진의 그늘이 너무 깊고 두텁게 드리워져 있었다는 점은 힘겨움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한혜진을 넘어서지 못하는 한 성유리로서는 '힐링캠프'가 득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지혜의 거침없는 도발은 평범하던 성유리를 독한 성유리로 바꿔놓았습니다. 그동안 갇혀있던 성유리의 본성을 조금을 끄집어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한지혜 이후 성유리가 어떻게 변할지도 궁금해집니다.

 

 

배우로서는 너무나 소중한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지혜는 등장부터 성유리를 조급하게 만들었습니다. 드라마 뿐 아니라 케이블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한지혜는 등장과 함께 성유리 자리를 자신이 잘 할 수 있다고 도발하며, 성유리를 좌불안석하게 만들었습니다. 게스트로 나와 자신의 자리를 노린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한지혜를 보면서 당황하는 성유리로서는 불쾌한 순간들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갑자기 등장해 안방마님 자리를 내달라는 한지혜의 도발에 당황할 수밖에 없는 성유리는 이런 도발이 독이 아니라 득이 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그런 발언들은 결과적으로 도발하는 한지혜를 공격하는 힘으로 다가왔고, 조금은 어려워하던 분위기마저 깨트리며 이후 보다 안정적이고 원활한 진행이 가능하도록 해주었습니다. 수줍음이 많이 보다 공격적인 발언들을 하지 못하던 성유리는 한지혜의 도발로 인해 직접 웨이브를 선보이기도 하는 등 기존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모델로 데뷔해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한지혜의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한지혜는 윤석호 감독의 '여름향기'에서 박정아 역으로 데뷔하며 연기자로서 삶을 시작했습니다. 조연으로 출연한 후 그녀에게는 중요한 기회가 주어졌지요. 이미 여주인공이 내정된 상황에서 '낭랑 18세'의 주인공으로 들어선 한지혜는 이 작품의 성공으로 스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성공은 그녀에게 나태함을 만들었다고 하지요.

 

스스로 고백하듯 너무 큰 인기를 얻어 쉽게 생각한 나머지 연기에 소홀하게 되었고, 그런 자신의 나태함은 결국 위기를 만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너무 쉽게 얻어 소중함을 몰랐던 그녀에게는 그 어떤 일자리도 주어지지 않았다는 고백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결코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연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녀의 솔직함은 참 반가웠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그녀는 일일극을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지요. 그렇게 선택한 일일 드라마인 '미우나 고우나'가 말 그대로 대박을 치면서 다시 한지혜의 전성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그녀가 갑작스럽게 결혼을 하고, 그렇게 사람들 곁에서 멀어지는 듯했지만 결혼 후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었습니다. 

 

결혼이 독이 된 것이 아니라 결혼이 보다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왔다는 사실은 한지혜에게는 다행이었습니다. 매니저에서 사장이 된 현 소속사 사장이 자신의 결혼식장에 와서 펑펑 울었던 사실을 이야기하며, 이제 막 크려는 상황에서 결혼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해서 울었다는 대표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할 정도로 그녀에게 성역은 없었습니다. 

 

결혼 후에도 그녀는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메이퀸'과 '금 나와라 뚝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경쟁력 있는 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한지혜에게 결혼은 큰 선물이었을 듯합니다. 결혼 과정에 대해 궁금했던 이들에게는 너무 솔직해 당황스러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대 출신으로 사법고시 1, 2, 3차를 한꺼번에 통과한 수재에 청담동 출신이라는 사실에 호감이 갔다는 그녀는 너무 솔직했습니다.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많은 이들은 사법고시 패스와 청담동으로 이어지는 부에만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남자를 선택해 신분상승에 성공한 그렇고 그런 된장녀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은 그저 사랑만 가지고 할 수 없다는 말은 누구나 하는 진리입니다. 결혼은 일종의 사회적 거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단순히 사랑 하나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수많은 여자 스타들은 성공한 남자를 선택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유명스타는 재벌이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자와 결혼을 하고는 합니다. 한지혜 역시 그와 다르지 않았고, 검사와 결혼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가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한지혜가 약간의 거짓말을 하면서 그럴 듯하게 포장했다면 많은 이들은 환호를 보냈을 겁니다. 드라마 같은 결혼 이야기는 무한한 환상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지혜는 그 어떤 미화도 제거한 채 솔직하게 자신의 결혼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과연 욕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거의 대부분의 여자들은 성공한 남자를 선택합니다. 대부분의 남자가 예쁜 여자를 선택하듯 말이지요.

 

이런 현실 속에서 한지혜가 밝힌 솔직한 결혼 이야기가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오직 남편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자신도 열심히 방송 활동을 하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아깝다고 단순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그게 궁금할 정도입니다. 그녀가 솔직하게 밝혔던 러브스토리는 결코 비난 받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솔직한 게 문제였다면 이를 보며 비난하는 이들이 솔직하지 못한 것일 테니 말이지요.

 

쌍둥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한지혜는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부터 철저하게 연말 연기대상을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략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소개한 그녀는 대상을 타기 위해서는 단순히 예쁘거나 연기를 잘 해서만은 아니라며,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부터 적극적으로 제작진들과 소통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먼저 나서서 촬영 후 술 한잔 하자고 권하고, 촬영현장을 항상 즐겁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그녀는 진정 대상을 받아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대상을 목적으로 했지만, 대상을 받지 못해도 상관없다는 그녀는 자기 스스로 만족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충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최선을 다했고, 그에 걸 맞는 성과까지 나왔다는 점에서 비록 연기대상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한지혜의 발언은 당당해서 좋았습니다. 일부에서 그녀의 결혼과 관련해 너무 솔직한 발언을 비난의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다른 이들의 결혼을 돌아보면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 수 있을 듯합니다. 

 

한지혜의 남편과 관련된 발언과 태도에 대한 논란에 대해 극단적인 주장들이 오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각에 따라 당당함 혹은 허망한 자만심이라 부르며 비호감이라 부르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방송 전 철저하게 사전 동의하게 이뤄진 방송에서 결과적으로 비호감과 호감은 시청자들의 몫일 겁니다. 추후 한지혜는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의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예고된 결과에 결국 대중들만 한없이 널띄기를 한 것이라는 사실이 씁쓸합니다. 

 

'힐링캠프'에 나온 한지혜는 초반부터 전략적으로 성유리를 깨워냈습니다. 독기가 오를 수밖에 없도록 자극을 하고 방송 말미에는 자연스럽게 달라진 성유리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녀의 등장은 반가웠습니다. 너무나 솔직해서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꾸미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을 이야기하는 그녀에게 호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녀의 이런 당당함으로 보다 농익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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