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4. 10:19

주군의 태양 결말 2% 부족해도 소지섭과 공효진의 러블리 로코 행복했다

소지섭과 공효진이 보여준 로맨틱 코미디 '주군의 태양'이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는 결말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주군과 태양만이 아니라 강우와 태이령도 사랑하는 사이가 되면서 '주군과 태양'은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맺은 로맨틱 코미디가 되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가장 잘 활용하는 홍 자매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군의 태양'은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주인공이 소지섭과 굥효진이라는 이야기만으로도 이미 이 드라마는 대박이었습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수목 드라마를 완벽하게 장악한 '주군의 태양'은 완벽하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로코였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에 귀신이 등장한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 여주인공인 태양이 귀신을 본다는 설정부터가 황당했습니다. 귀신을 보는 여자 주인공이라는 언뜻 생각해봐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남자 주인공인 주군은 귀신을 쫓아내는 역할을 한다는 설정 자체도 재미있었습니다. 방공호와 안테나라는 요상한 커플 탄생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주군이 가지고 있었던 아픈 기억을 해결해주는 역할은 태양의 몫이었습니다. 15년 동안 풀어내지 못했던 차희주와의 관계는 태양에 의해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납치 사건과 당시 받았던 충격으로 글을 읽지 못하는 상태로 지내야 했던 주군에게 태양은 대단한 희망이었습니다. 귀신들에게 태양은 환하게 빛나는 존재였지만, 주군에게도 태양은 하늘에 떠 있는 태양보다도 밝고 반가운 존재였습니다.

 

15년 전 사건으로 사랑이라는 감정마저 말라있던 주군에게 태양은 독특한 존재였습니다. 자신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끊임없는 구애를 오해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싫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주군은 조금씩 태양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그들은 다양한 귀신 사건을 통해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귀신을 보는 태양으로 인해 다양한 귀신들과 사건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던 주군과 태양은 이 사건들을 풀어가며 빠져날 수 없는 진정한 연인으로 발전해갔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여기에 귀신까지 보는 태양과 모든 것을 가졌지만 글을 읽지 못하는 주군의 만남은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접촉만으로도 짜릿함을 맛봤던 주군과 태양은 번개가 치던 그 날 밤부터 운명처럼 하나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태양이 주군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상처를 입고 사경을 헤맸던 주군 때문이었습니다. 귀신을 보는 자신이 주군 옆에 있으면 다시 이런 위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태양은 주군을 떠나려했습니다.

 

 

태양과 같은 능력을 가진 사진작가인 유진우가 등장하며 3년 동안 귀신으로 살았던 시절 함께 했던 여행지를 다니며 자신을 되찾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 선택은 주군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군이 다시는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귀신을 보는 능력을 버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귀신을 보는 능력이 사라지면 주군이 다시는 위험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태양에게는 간절했지만 주군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지요.

 

주군에게는 귀신을 보는 태양도 그저 사랑스럽기만 했기 때문이에요. 그런 사랑은 결국 마지막 회에서 완벽하게 드러났지요. 1년이 넘도록 연락도 없었던 태양을 우연하게 목격한 주군은 그녀가 귀신을 더 이상 보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녀가 여전히 귀신을 보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뒤쫓아 간 주군은 빙의된 태양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해주었지요.

 

태양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수많은 귀신들에 빙의되어 주군을 괴롭힌 태양의 모습은 귀엽기만 했습니다. 농염한 프랑스 여인에서 고양이까지 수많은 변신을 한 태양은 주군이 자신이 여전히 귀신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확신했습니다. 물론 이후 주군이 자신의 능력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랑하고 있음을 아는 장면은 압권이었지요.

 

'주군의 태양'은 주인공인 주군과 태양만이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들이 행복한 결말을 맺도록 했습니다. 태양을 좋아했던 강우는 자신을 좋아하는 이령과 함께 레드카펫을 걷는 과감함을 보였습니다. 까칠하기만 하던 강우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이령을 위해 결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였던 레드카펫을 당당하게 걸으며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까칠하기로는 최고인 주군의 고모인 성란 역시 아이를 임신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50살이나 된 자신이 임신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성란은 건강검진에서 무슨 병이 발견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한 번의 실패로 아이를 유산했던 기억으로 다시는 임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 성란에게 찾아온 임신은 행복보다는 불안이었습니다.

 

아이를 지울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힘겨워하던 성란은 태양이 전하는 사랑의 정의를 듣고 마음을 바꾸게 됩니다. 나이어닐 남편과 그저 함께 행복한 말년을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의 삶에 진정한 행복한 아이와 함께 하는 삶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결혼 5주년 기념 여행에 여념이 없던 남편에게 불안하게 임신 고백을 합니다. 하지만 남편의 기대는 그녀의 우려와는 달랐습니다. 부인의 임신 소식에 누구보다 행복해하는 그들에게는 진짜 행복이 찾아왔습니다.

 

태양의 언니인 공리와 킹덤의 보안팀원이었던 이한주의 사랑도 달달했습니다. 강우가 퇴사를 하면서 보안팀장이 된 한주는 부사장의 입이 되어 태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던 존재였습니다. 뒤늦게 한주가 그런 존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공리는 분노했지만, 진심을 다해 사랑을 고백한 한주와 둘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소울 메이트는 우리뿐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한주와 공리에게도 행복만 가득했습니다.

 

 

태양이 살던 고시텔을 구매한 주군과 귀신을 이용해 큰돈을 벌었던 태양은 다시 고시텔 옥상에서 재회합니다. 주군에게 당당한 여자가 되기 위해 고시텔을 사기 위해 노력했던 태양은 그동안 전화를 하지 않았던 이유도 그것이었습니다. 고시텔 건물을 산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지만, 주군이 과거 장난처럼 했던 고시텔 건물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받아줄 수 있다는 말을 기억하고 그렇게 되고 싶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주군 앞에 당당해지고 싶었던 태양은 고시텔을 인수한 후 주군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 전에는 전화를 하지 않았던 태양에게는 캔디 코스프레도 싫고 스스로 캔디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었지요. 조금이라도 당당한 존재가 되고 싶었던 그녀는 그렇게 주군 앞에 당당하게 나섰고, 둘은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귀신을 보고 있다고 해도 상관없다는 주군과 너무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주군 앞에 조금이라도 당당해지고 싶었던 태양은 그렇게 그들에게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옥상에서 행복한 키스를 나누며 해피엔딩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공블리 공효진의 로코 출연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웠습니다. 이미 '최고의 사랑'에서 완벽한 연기로 모든 이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연기를 해왔던 소지섭은 사실 의문이었습니다. 과연 로코에서 소지섭이 어떤 연기를 해줄지 의문이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소지섭은 코믹한 모습까지 완벽하게 보여주며 왜 그가 소간지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단순히 소간지만이 아니라 '배우는 배우다'다운 연기 변신이도 했습니다.

 

서인국과 김유리가 보여준 달달한 로맨스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비록 소지섭과 공효진의 사랑에 막히기는 했지만, 이들이 보여준 귀여운 사랑은 많이 이들에게 회자 될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주군의 태양'의 마지막 이야기는 아쉽기는 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지만, 한 회 연장이 되면서 조금은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 자체도 '주군의 태양'이 줄 수 있는 큰 재미였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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