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9. 07:45

굿닥터 마지막회 주원과 문채원 아름다운 키스로 행복 바이러스를 전했다

좋은 의사란 무엇인지 보여주었던 드라마 '굿닥터'는 주원이라는 배우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 보여준 드라마이기도 했습니다. 자폐증을 앓았던 주인공이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진정한 의사로 성장해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었습니다. 

 

박시온의 진짜 의사되기는 그 자체로 흥미로웠습니다. 아동병동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과 함께 그들이 보여준 진정한 의사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들은 정말 반가운 모습들이었습니다. 현실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의사들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지만, 그래도 이런 의사들이 점점 늘어갈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사회가 될 듯도 합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나서도 깨어나지 않는 인해로 인해 힘겨워하던 의사들은 힘겹기만 했습니다. 시온과 윤서 등 담당 병동에서 가장 친했던 아이 인해의 수술은 그들이 꼭 성공시키고 싶었던 수술이었습니다. 그만큼 그들에게 이번 수술은 큰 의미를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소중하지만 인해가 가지는 상징성이 컸다는 점에서 수술과 회복은 중요했습니다.

 

성원대학교병원을 차지하려는 무리들에 맞서 병원을 지키려는 이들의 대결 구도도 흥미로웠습니다. 영리병원을 만들려는 이들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맞서는 최 원장과 이 이사장 등의 모습도 반가웠습니다. 아이를 하나의 수입을 극대화하는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이들에 맞서 아이들 치료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이들의 대결구도는 당연히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영리병원을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런 아름다운 모습은 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아쉽기도 합니다.

 

금융인 출신으로 성원대학병원 부원장으로 들어와 병원 인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던 강현태는 아들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 의사들의 본심을 보면서 악의적인 합병과 영리병원으로 바꾸려는 의도를 무산시키는 역할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을 가지고 장사를 하려는 것을 더 이상은 보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지요.

 

 

소아외과 고충만 과장의 변화는 흥미로웠습니다. 능력은 떨어지고 그런 현실로 인해 눈치만 보며 살아가던 고 과장은 매형인 이 전무의 힘으로 현재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진정한 의사로 변신해가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한심한 존재감에서 진정한 의사가 되기 위해 스스로 모든 것을 포기하는 모습은 대단하게 다가왔지요. 여전히 욕심을 버리지 못한 이 전무가 처남을 이용해 병원을 정리하려던 노력은 고 과장이 양심선언을 원장 앞에서 하며 모든 것이 무산되고 말았지요.

 

후배인 김도한보다 능력도 떨어지고, 이런 문제로 인해 열등감까지 가지고 있었던 고 과장은 시온의 순수한 열정으로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지요. 스스로 열등감에 빠진 존재로 만드는 상황 속에서 결코 행복할 수 없고, 좋은 의사도 될 수 없다는 확신이 서면서 그가 선택한 것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정한 의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의사다운 의사가 되기로 결정한 고 과장의 변화는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모습일 듯합니다.

 

사랑하지만 그래서 어려웠던 시온과 윤서의 모습은 마지막 회까지 어떻게 될지 모호했습니다. 피터팬 공연을 하면서 이별을 암시하는 모습들도 있었다는 점에서 시온과 윤서가 이별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들이 주를 이루기도 했었습니다. 잘나가는 여의사와 일반적이지 않은 어린 의사의 사랑이 정상으로 보지 않는 시선들이 주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윤서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가 상처를 받는 것이 싫었던 시온은 공개연애를 꺼렸지요. 하지만 사랑을 당당하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의사들 앞에서 시온과 공개적으로 연애를 한다고 밝힌 윤서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온이 우려했던 현실은 이어졌고, 많은 이들은 시온과 윤서의 연애를 비난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차가운 시선들에 시온은 더욱 움추러 들 수밖에는 없었지요. 자신이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윤서가 욕을 얻어먹는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었기 때문이지요.

 

넘어서기 힘든 벽처럼 느껴지던 그들의 이런 사랑도 용기가 시작이 되어 단단함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윤서의 당당함은 시온에게도 힘이 되었고, 그런 힘은 결국 진정한 사랑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윤서의 친구들 앞에 나서는 것도 두려워하던 시온은 그녀와 함께 모임에 참석하고 그 자리에서 당당하게 첫 키스를 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첫 키스조차 없었던 시온과 윤서는 그렇게 하나가 되어갔습니다. 병원은 악의적인 인수에서 벗어나 다시 정상화되었고, 까칠했던 김도한은 약혼자인 채경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합니다. 투박했지만 진심이 가득한 사랑이 느껴진 도한과 채경의 모습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기는 했지만, 모든 것이 행복으로 이어져 반가웠습니다.

 

말기암으로 부인과 함께 집에서 최후를 맞이하고 싶다던 시온의 아버지는 그렇게 자신의 소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아픈 기억으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지웠었던 시온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어머니를 모시고 살며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살아갑니다. 병원에서도 이제는 후배를 따끔하게 혼내는 당당한 의사가 된 시온은 국가도 인정한 정식 의사가 되었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일반인들과 다름없이 충분히 의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도 시온은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우리의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시선을 어느 정도 바로잡아주었다는 점에서도 '굿닥터'는 훌륭한 드라마였습니다. 좋은 의사란 그저 치료만 잘하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를 진정으로 돌볼 수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현역에서 의사로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굿닥터'에 출연했던 많은 배우들이 모두 대단했지만, 역시 주인공인 시온 역을 한 주원에 보다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할 듯합니다. 결코 쉽지 않은 배역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든 주원의 연기력은 다시 한 번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완전한 시온이 된 주원으로 인해 '굿닥터'를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지요. 주원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반가웠고, 진정 좋은 의사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했다는 점에서 '굿닥터'는 정말 굿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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