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4. 10:13

이천수 해명 폭행시비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

이천수가 술집에서 시비가 일었다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낙 논란이 많았던 선수라는 점에서 이천수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마녀사냥을 당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해봐야 할 듯합니다. 이천수가 그동안 보였던 행동을 생각한다면, 이번 폭행 사건도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로 이천수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나쁘다는 사실을 보면 이런 사실이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2002 월드컵을 빛낸 스타로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천수는 이후 자신의 성질을 이기지 못하며 추락하는 길만 걸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축구선수로 대성했던 그는 월드컵 이후 다른 선수들과 달리 내리막길을 걷고 말았습니다. 그가 축구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생활 문제가 그의 재능을 갉아 먹었다는 점에서 그를 아끼는 팬들은 많이 안타까워했습니다.  

 


해외 리그 진출이 러시이던 시절 스페인까지 진출을 했지만, 그곳에서도 적응을 하지 못하고 쫓기듯 국내로 돌아왔던 이천수는 국내 프로리그에서도 문제만 만들고 말았습니다. 예능감이 좋아 방송 출연도 많았던 그는 연예인과의 열애설도 많았던 선수였습니다. 그런 열애설은 그나마 봐줄만 했지만, 연이은 폭행 논란은 그의 축구 인생마저 마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이천수의 대표적인 폭행 일지는 지난 2007년엔 술집 여주인을 때린 혐의로 고소된 바 있었고, 전남 드래곤즈 소속이었던 2009년에는 코치진과 폭행 시비가 일어 한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그는 최근까지도 축구 선수로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전남 구장을 찾아 팬들에게 일일이 사과를 하는 등의 모습을 통해 어렵게 프로 선수로서 다시 재활을 하게 된 그가 다시 폭행 구설에 휘말렸다는 사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번 폭행 논란은 지난 14일 이천수는 이날 0시48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다른 손님 김모씨(30)를 폭행한 혐의로 신고 됐다고 인천 남동경찰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천수는 술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자리의 손님들과 말다툼을 벌인 끝에 김씨의 뺨을 2차례 때렸다고 합니다. 폭행에 이어 이천수는 맥주병을 약 20개 던져 깨뜨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피해자라 주장하는 김씨는 이천수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던져 파손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경찰 조서에서 나온 내용만 본다면 이천수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알 수는 없지만 술자리에서 싸움이 났다는 사실은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현역 프로선수로서 술자리에서 다른 이들과 싸움이 일어나고 폭행까지 했다면 이는 이천수의 인생에 최악의 순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집 앞에서 와이프랑 자리를 하고 있었다. 취객들이 아내에게 시비를 걸기에 함께 피하려 그런 것이다"

"경찰이 와서 뺨을 때렸다는 이야기가 있으면 내가 바로 현행범으로 잡혀간다. 난 지금 집에서 전화를 하고 있다"

"화가 많이 났다. 그분들이 짜증을 왜 나한테 푸는지 모르겠다. 아내도 옆에 있으니 보호하려고 그런 것이다. 인천에 온 뒤 절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 아내에게 시비를 걸어서, 계속 그만 하라고 했다. 상대방이 취해서 말이 안 통했다. 보도에 때렸다고 나오길래 당황했다. 만약 때렸다면 바로 경찰에 가서 조사를 받았을 것이다"

폭행 논란 속에서 이천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폭행도 없었고, 자신이 시비를 건 적도 없다는 주장입니다. 더욱 부인과 함께 한 자리에서 취객이 자신에게 짜증을 내며 시비를 걸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천수의 주장을 들어보면 그가 최대한 함께 자리를 한 아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신의 부인과 술자리를 하는 상황에서 취객들이 프로 선수라는 이유로 자신에게 다가와 시비를 거는 상황은 황당했을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인을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 잘못일 수는 없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폭행과 관련해서도 아직 조사를 받기 전 이천수의 주장이지만 싸움을 하거나 일방적으로 폭행을 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처음 이천수 폭행 논란이 이는 순간 "또?"라는 생각을 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거 잘못을 했다고 그가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도 가해자로 몰아가서는 안 될 겁니다. 과거 그가 잘못을 했다고 현재도 폭행을 하고 다닌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겁니다. 누구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낸 이천수가 다시 얻은 기회를 버리고 폭행을 했다면 구제불능의 존재로 전락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일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유명인들을 상대로 한 사건들은 많습니다. 남자 연예인들의 경우 꽃뱀 피해가 무슨 하나의 역사처럼 이어져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폭행과 관련된 논란 역시 끊이지 않는 논란 목록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거의 잘못이 현재도 이어졌다는 편견이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천수 폭행시비는 시간을 들여서 정확한 진실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해야 할 겁니다. 편견만으로도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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