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5. 08:25

정인선 폭풍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유승호처럼 되는 것이다

정인선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폭풍성장하며 과거 아역시절의 모습을 넘어 멋진 여성의 모습으로 변모한 그녀에게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관심의 핵심에는 생각보다 예쁘다는 사실입니다. 아역들이 대부분 귀엽다는 점에서 성장 후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는 사실도 분명합니다. 

 

 

tvN의 새로운 드라마인 '빠스껫-볼' 제작발표회에 등장한 정인선이 다시 한 번 외모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인선의 폭풍성장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번에도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다시 한 번 외모로 관심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은 그녀 스스로 크게 반길만한 일은 아닙니다. 그건 아역 출신의 올바른 성장이 오직 외모에만 집중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1991년생인 정인선은 1996년 드라마 '당신'으로 데뷔했습니다. 다섯 살에 벌써 연기를 시작한 정인선은 2002년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많은 아역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에서 아역 스타의 성장을 이야기 할 때 항상 등장한다는 점에서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정인선을 다시 한 번 주목했던 것은 바로 2003년 개봉한 '살인의 추억'에서 마지막 장면일 겁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삼은 이 영화에서 연쇄살인범을 잡지 못한 형사가 과거의 그 장소로 돌아가 만난 어린 소녀가 바로 정인선이었습니다. 그런 어린 소녀가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했다는 점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었을 듯합니다.

 

최근에는 공포영화인 '무서운 이야기2'에 출연하며 성인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만 22살이 된 정인선으로서는 아역의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연기입니다. 연기자 정인선으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 그녀에게 외모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중요하지만, 그것만이 부각된다는 사실은 분명 아쉬운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인선이 아역 출신 성인 연기자로서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반갑지만 최근 맹활약 중인 아역 배우들과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가 된 이들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미흡하기만 합니다. 그녀가 진정 추구해야만 하는 것은 그저 어린 시절의 귀여움이 성숙한 여성으로 매력적으로 변모했다는 잘 큰 아역의 본보기로 머물러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아역의 제대로 된 성장의 가장 좋은 본보기는 어쩌면 유승호일 겁니다. 어린 시절 '집으로'라는 영화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유승호는 성인이 되어서는 더욱 멋진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얼굴은 어린 시절과 변화 없이 멋진 모습이지만, 성인 연기자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모한 유승호는 대단한 존재임이 분명합니다.

 

대부분의 아역 배우들이 성장을 하면서 달라지는 경우들이 허다합니다. 어린 시절 그렇게 연기 잘하던 아역 배우들도 성인이 되어가며 연기력의 한계와 함께 어린 시절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달라진 외모로 아쉬움을 드러내는 경우들이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승호는 어린 시절의 귀여움을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연기력의 성장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아역 배우의 제대로 된 성장이라는 점에서 유승호는 어쩌면 많은 아역 배우들의 좋은 본보기일 겁니다.

 

 

유승호와는 다르지만 여진구의 경우 아직 16살이면서도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최근 개봉한 '화이'가 큰 사랑을 받으며, 16살인 여진구의 성장에 많은 이들은 격찬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 어린 여진구가 보여주는 연기의 폭이 워낙 넓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꾸준하게 연기를 펼쳐 아직 성인도 되기 전에 그 가능성을 만개하고 있는 여진구는 또 다른 유형의 아역 스타로 인식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인선의 변모한 외모가 관심을 받는 것이 반가운 일일지는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자 정인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직은 그저 예뻐진 외모가 전부인 정인선은 그렇고 그런 아역 출신 연기자가 아닌, 진정한 성인 연기자 정인선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진정한 연기자의 모습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켜야만 하는 과제가 남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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