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7. 07:38

이민호 매너손과 상속자들 이민호 최진혁의 첫 만남, 그 빛나는 매력 두 눈이 호강이다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이민호와 최진혁이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최강 비주얼들이 가득한 '상속자들'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호강하는 드라마입니다.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이 두 최강 비주얼은 만남은 그 강력한 긴장감으로 숨이 막힐 정도였습니다. 

 

재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여기에 캔디과 여자와의 사랑이야기라는 뻔한 구도가 주는 답답함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워낙 로맨틱 코미디계의 대가로 불리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가지고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합니다. 그만큼 등장인물들이 주는 행복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도망치다 숨어든 극장에서 은상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 탄이와 달리, 이건 그저 한 여름 밤의 꿈이라고 이야기하는 은상의 모습은 이들의 사랑이 쉽지 않음을 예고하는 듯합니다. 비록 형에게 밀려 회사 경영과는 거리가 있지만, 재벌가의 아들인 탄과 그 집안의 일을 도와주는 어머니를 둔 은상이 결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으니 말이지요. 기본적으로 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탄이 곁에 은상이 있다는 사실이 불쾌했던 약혼자 라헬은 찬영에게 주소를 알려줘 빨리 은상을 데려가기를 원했습니다. 약혼 1주년을 기대하고 왔지만, 자신을 여자로 취급도 하지 않는 탄이에게 화가 났던 라헬에게는 은상을 떼어놓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은상으로서는 라헬의 이런 행동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지요. 휴대폰도 없는 상황에서 찬영을 만나기 위해서는 방법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라헬의 화는 결국 은상에게는 득이 되었습니다. 은상은 현재의 불안을 벗어나 빨리 찬영을 만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탄이는 자신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은상이 자신과 좀 더 가까이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극장에서 장난처럼 이야기를 했지만, 그가 은상에게 가지는 감정은 사랑이라는 것 역시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탄이가 은상을 좋아하는 것처럼 은상 역시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자신도 뭐라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탄이에게 눈길이 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의 곁에는 어린 나이에 약혼을 한 약혼자가 있고, 자신은 상상도 못하는 거대한 저택에서 사는 이 남자를 쉽게 사랑하기는 어려운 것이 바로 은상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은상을 보내기 싫은 탄이는 자신의 형을 만나러가는 길에 그녀와 함께 합니다. 와인 파티를 하는 현장에서 초대받지 않은 탄이는 다시 한 번 현실을 직시하게 됩니다. 형인 원과 달리, 동생인 탄이는 형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유배를 당한 현재까지도 원이를 따르고 그와 함께 하기를 원하지만, 원은 다릅니다. 자신의 회사를 탄이가 조금이라도 접근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런 극중의 분위기와 상관없이 시청자들은 원과 탄의 만남에 숨이 막혔을 듯합니다. 방송 전부터 이 둘의 만남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오늘 방송에서 처음 만난 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눈이 부셨습니다. 비주얼에서 모두를 압도하는 이 둘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대립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형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낙석으로 인해 차까지 고장난 탄과 은상은 어쩔 수 없이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지요. 옷까지 더러워진 그들은 캘리포니아를 사랑한다는 커플티를 입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그들만의 추억들을 만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잠든 은상을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탄이에게는 분명하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득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탄이의 집 앞에서는 찬영이 있었습니다. 찬영이의 등장은 탄이에게는 의외였지만, 은상에게는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기는 하지만 낯선 이의 집에서 계속 머물 수도 없는 일이었으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찬영이는 중학교 때 함께 학교를 다닌 탄이를 기억하지만 그는 찬영이가 누구인지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찬영을 따라 떠난 은상을 여전히 잊지 못하는 탄이는 분명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약혼 1주년을 위해 온 라헬에게는 아무런 감정을 가지지 못하는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우연하게 만난 은상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제외하면 이해하기 힘들기만 합니다.

 

라헬을 만나면서도 은상만 생각하는 탄은 여전히 로그 아웃하지 않은 은상의 SNS를 통해 그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그녀와 마주한 탄은 더 이상 그녀와 멀어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용기가 없어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탄은 은상을 통해 결정을 하게 되지요. 찬영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 티켓을 얻은 은상은 공항에서 다시 탄과 마주합니다.

 

 

찬영에게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를 무시한 찬영과 그런 전화만 기다리던 탄은 공항에서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라헬을 의식조차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피하는 은상을 부르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탄이에게는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고, 오직 은상만이 존재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결과적으로 '상속자들'이 왜 격정적인 하이틴 로맨스라고 불리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아직까지도 재벌가의 이야기가 식상하고 탄이가 은상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고 나누는 것이 낯설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눈이 호강하는 이 드라마가 주는 재미는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외로움이 사무친 탄이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준 이민호와 동생까지 배척하고 재벌가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최진혁의 모습만으로도 3회는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과연 이민호가 어떤 모습으로 '상속자들'을 지배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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