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8. 10:19

상속자들 이민호와 박신혜의 두근거리는 케미와 김우빈 등장이 주는 긴장감 최고였다

이민호와 박신혜의 케미는 시작 전부터 화제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대감은 역시 최고의 케미로 다가왔습니다. 탄과 은상이라는 이름이 무엇보다 흥미로운 '상속자들'은 탄이가 미국에서 돌아오며 본격적인 전개가 될 듯합니다. 유배당했던 왕자가 돌아와 왕위를 노리는 듯한 이 드라마가 과연 어떤 이야기로 이어질지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될 정도입니다. 

 

어느 드라마나 그러하듯 여주인공을 사이에 둔 삼가관계는 '상속자들'이라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탄과 영도가 모두 사랑하는 여인이 은상이라는 절대 거스를 수 없는 드라마의 법칙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제국그룹의 서자인 탄과 호텔 제우스의 상속자인 영도는 한때 가장 친한 친구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둘의 관계는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지만 탄이의 미국 행 이후 둘의 관계는 긴장감만 흐릅니다. 그런 관계 속에서 탄이가 다시 돌아오며 이들 간의 긴장감은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탄이를 경계하고 외면하기만 하는 원을 보다 들여다볼 수 있는 장면도 등장했다는 사실은 반가웠습니다. 효신의 과외선생인 현주의 전화기에 울린 것은 바로 원이었지요. 차갑기만 하고 제국그룹을 차지하려는 노력만 가득한 원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전화를 한 이유가 더욱 흥미로운 것은 현주를 위해 목걸이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원이 현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원의 전화를 거부하는 현주라는 사실입니다. 과외를 하는 그녀가 첫 등장을 해서 어떤 인물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인물 설명을 보면 원과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합니다.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영특해 제국그룹의 장학금을 받아왔고, 항상 전교 1등만 할 정도로 탁월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제국그룹 김 회장도 예뻐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원과 현주의 관계가 앞으로 더욱 흥미롭고 기대가 됩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원이 재벌가 여인이 아닌, 고아원 출신의 여성을 사랑한다는 사실은 의외이자 원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힌트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재미있기만 하네요. 원과 현주의 관계는 결국 이복동생인 탄과 은상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은상과 공항에서 짧은 만남을 가지고 헤어진 탄은 계속해서 고민을 합니다. 물론 은상에 대한 그리움만이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도 함께 하고 있었지요. 그가 학교에 제출하지 않던 에세이를 내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은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왜 이 드라마의 제목이 그렇게 길었는지가 4회 만에 드러났으니 말이지요.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는 바로 탄이 자신에 대한 에세이 제목으로 사용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곧 원이 그렇게 우려했던 일에 대한 다짐을 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왕관을 생각하고 있고, 그걸 쓰기 위해서는 무게를 견뎌야 하고, 그 시작은 미국이 아닌 집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지요.

 

탄이가 그런 다짐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가장 먼저 형을 만나지만, 원은 여전히 그를 경계하기만 합니다. 배다른 형제로서 조금이라도 친근함을 가지기 위해 멀어지기를 원했던 원은 자신의 곁으로 온 탄을 나무라기에 급급합니다. 탄이가 집으로 돌아오자 호텔로 가버린 원은 왜 그렇게 탄이라를 미워하는지도 이제는 드러날 듯합니다.

 

오늘 방송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영도와 명수가 만들어냈습니다. 언니에게 빼앗긴 돈이 자신들이 살던 집 보증금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은상은 입주 가정부가 된 엄마와 함께 탄이의 집에서 살게 되었지요. 하지만 언제나 집 주인의 눈치를 봐야만 하는 그녀는 원이로 인해 시끄러워진 상황으로 인해 쫓겨나게 됩니다. 그렇게 집에서 나가는 은상을 목격하고 놀라는 명수와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으려던 영도는 자신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음료수를 원 샷하고 잠이 든 은상을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잠이 든 은상 곁에서 라면을 먹고, 햇볕을 가려주는 등 특별한 행동을 하는 영도는 이미 은상을 본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토바이를 사러 간 매장에서 피자 배달을 하던 은상을 그때도 눈여겨봤던 영도였지요. 그런 영도가 다시 한 번 우연히 다시 은상을 보게 된 것이 신기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 두 번 모두 자신을 전혀 의식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지요. 잠든 은상을 보호하고 있던 영도는 어린 꼬마 둘이 떠들자 나무라게 됩니다. 은상을 지키는 것이 오직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었으니 말이지요.

 

인상만으로도 무서움을 주는 영도를 보고 "엄마~"를 외치며 우는 아이들을 보고 놀라거나, 달래려는 행동은 하지 않은 채 엄마 없는 자신을 놀리냐고 되받아치는 영도는 역시 못된 놈이었습니다. 그런 영도보다 한 술 더 떠 맞지는 않았냐고 놀리는 명수는 완벽한 콤비였습니다. 의외로 잘 어울리는 영도와 명수는 이후에도 재미있는 상황들을 잘 만들어줄 콤비라는 점에서 '상속자들'을 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해줄 듯합니다.

 

궁궐과도 같은 거대한 저택에서 함께 살고 있으면서도 서로를 발견하지 못하는 탄과 은상은 우연이지만 필연적인 모습으로 만나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은상을 궁금해 하던 탄은 SNS에 올라 온 글을 보고 안달이 납니다. 그러던 와중에 뒷모습만 보이는 여인에 대해 궁금해 엄마에게 물은 탄은 그 유령과도 같은 존재가 바로 자신이 찾던 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몰래 훔쳐본 은상에 가슴이 뛰어 어떻게 할지 몰라하는 탄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이민호와 박신혜의 케미는 완벽했습니다. 미국에서도 그렇지만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이들이 마친 수수께끼를 풀듯 힘겹게 만나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전해주는 것을 보면 '상속자들'은 역시 두 눈이 호강하는 드라마임이 분명합니다. 이민호와 박신혜에 이어 김우빈까지 합세해 진행되는 삼각관계는 어떤 상상을 해도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