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8. 12:35

임성한 작가 논란이 거센 것은 시청자들도 이제 막장에 지쳤다는 의미다

막장이라는 단어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한 작가 중 하나인 임성한이 최악의 존재로 전락했습니다. 이미 시작 전부터 논란이 되었던 그녀는 방송이 시작된 후 끝없는 논란을 먹이삼아 현재까지 이어왔다는 점에서 당연한 논란으로 여겨집니다. 막장을 먹고 사는 작가의 현실은 그 막장에 의해 막장과 같은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무게가 가해지는 듯해서 반갑기도 합니다. 

 

'오로라공주'는 제목부터가 범상치 않은 느낌입니다.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그렇고, 진행되는 내용도 과연 이게 공중파에서 방송되는 일일극인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는 극한 상황들의 대립들로 이어지고, 이런 극단적인 상황들은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을 막장으로 인도하는 큰 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막장 작가가 성행하고, 그런 막장 이야기가 먹힐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막장을 보는 시청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일 겁니다. 막장이라고 욕하면서도 본다는 막장의 매력이 무엇인지는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물어봐야겠지만, 최소한 이야기 전달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은 드라마 작가의 의무일 텐데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에는 그런 최소한 가치도 존재하지 않는 듯합니다.

 

임성한이라는 이름은 그저 막장과 지겨움이라는 단어와 함께 사용되는 느낌을 받게 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습니다. 그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드라마를 구상하고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과연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살면 그런 이야기들이 만들어질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이미 상상을 초월하는 막장으로 논란이 되고 비난을 받아왔던 임성한을 받아준 MBC를 비판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저 어느 정도 시청률이 보장되고 비난도 관심이라고 이슈가 된다는 점에서 임 작가의 드라마를 일일극으로 선택한 MBC가 만든 결과라고 비난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 비난에 동감할 수밖에 없는 것은 방송사라는 거대한 조직이 최소한 막장을 조장하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작가들에 대해서는 정리정돈이 필요하게 보이니 말입니다.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등 극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중심 배우들을 이유도 명확하지 않게 하차를 시키며 막장 작가의 능력을 한껏 보여주었습니다. 작가로서 상황에 따라 극중 주요인물이라고 해도 과감하게 하차를 시키는 것은 그의 권리일 겁니다. 그런 작가의 고집까지 비난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은 존재할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극중에 드러난다면 이런 하차가 이상하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임 작가가 하차시킨 배역들은 뜬금없다는 의미이고, 이 모든 결정을 한 임 작가는 막장을 넘어서는 막장이라는 의미이기도 할 겁니다.  


극중 배역이 사라지면 이들 배우들로서는 난감합니다. 그것도 예고에도 없던 갑작스러운 하차라면 더욱 황당할 겁니다. 박영규가 '기회비용'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한심한 현실에 비판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드라마를 선택하면 다른 선택을 동시에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것에 올인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갑작스러운 하차는 그들에게 두 가지 모두를 놓치게 했다는 점에서 임 작가에 대한 비난은 정당해 보입니다.

 

어쩔 수 없는 하차라면 최소한 출연 배우들에게 상황을 이해시키고, 하차 후 다음을 기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작가와 제작진들의 몫일 겁니다. 하지만 출연 배우들이 자신들이 하차하는 것을 갑작스럽게 알게 되는 현실은 드라마가 내용만 막장이 아니라, 현실적인 모습에서도 막장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 겁니다. 여기에 자신의 조카딸을 내세우고, 그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극의 흐름까지 마음대로 바꾼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오로라 공주'는 막장 중의 막장입니다.

 

드라마 작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그 가치에 대한 보상 역시 많아지는 상황에서 이런 횡포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 회당 엄청난 금액을 주는 그들이 이런 막장이나 쓰고 있다는 현실에 많은 이들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발로 써도 이보다는 잘 쓰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황당하기만 한 막장 드라마는 이제 그만해도 좋을 듯합니다. 많은 이들이 임성한 작가에 대해 비난을 하고, 비판하는 것은 이젠 막장을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 일겁니다. 참 좋은 이야기들도 넘치는 그 지긋지긋한 막장 드라마가 방송될 이유가 있을지 그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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