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9. 08:09

정글의 법칙 한은정 온천과 한은정 노상방뇨만이 화제가 되는 정법 문제다

사바나 밀림을 찾은 정법 팀들의 일상은 결코 풍족하지 않은 삶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과연 그들이 어떤 상황을 맞이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사자, 하마, 야생 코끼리 등 야생의 동물들이 잔뜩 있는 이런 현실은 결코 만만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사바나에 내려 목적지에 도착하는 과정부터가 정법에게는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시작부터 차를 타고 사나나 깊숙이 들어가는 그들에게는 난관만 가득했습니다. 구불구불한 길을 가는 그들에게는 너무나 멀고 힘겨운 여정이었습니다. 적당한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려 해도 그곳은 어느 곳이든 야생동물들의 공간이었습니다. 함부로 잠도 잘 수 없는 상황에서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잠도 포기한 채 현지 가이드가 지정한 공간까지 이동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거대한 동물의 왕국에 들어선 그들은 한 밤에는 함부로 돌아다닐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야생에 훈련이 안 된 연예인들이 방치될 수는 없다는 점에서 레인저들이 항상 주변을 경계하고 한정된(안전한 곳으로 평가된) 공간에서나 지낼 수 있는 그들은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모습이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답답한 상황의 연속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첫 날은 차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차 안에서 잠을 자야 할 정도로 그들은 다른 그 어떤 곳보다 고생을 했습니다. 낯선 장소를 찾아가고 그들이 그런 장소에서 경험하는 정글에 대한 힘겨움은 동일하겠지만, 이번 사바나는 달랐습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사바나에서는 그동안 그 어떤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야생 동물들 사이에서는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전 여행에서 풍족한 해산물로 먹는 것에 불만이 있을 수 없었던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너무 많아서 제작진들을 나눠주기에 여념이 없을 정도로 그들에게 생존은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달랐습니다. 함부로 동물을 사냥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동물을 사냥할 수 있는 능력도 없는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멧돼지도 존재하고 초식 동물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그들에게는 그림의 떡 일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뿔닭이 전부였습니다. 한 차례 뿔닭의 맛을 봤었던 병만족으로서는 수없이 많은 뿔닭들을 보면서 행복해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뿔닭 역시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걷는 뿔닭을 사냥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그들은 야생에서 살아가는 그들을 너무 쉽게 생각했습니다.

 

첫 날 온천이 흐르는 곳에서 고기를 잡아 겨우 식사를 해결했던 그들은 뿔닭 잡기에 집중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뿔닭은 그들이 잡기에는 너무 민첩했습니다. 김병만이 가진 사냥 도구로 뿔닭을 잡기 위해서는 근접 거리에서 쏴야하는데 좀처럼 접근하는 것도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변을 조심스럽게 찾아들어가도 순간 누군가 접근하고 있음을 눈치 챈 뿔닭들은 김병만을 허망하게 할 뿐이었습니다. 

 

 

뿔닭에 농락당하는 병만족의 모습은 허망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나마 하루 종일 노력해서 얻은 새 두 마리가 그들이 얻은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김병만이 힘겹게 사냥에 성공해서 얻은 새 두 마리와 노우진이 얻은 뿔닭 알 두 개가 그들이 얻은 모든 것이었습니다. 10시간 이상을 사냥에 매달리고 그들이 얻은 것이 그것이 전부라는 사실에 답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작진들이 시작과 함께 건넸던 라면 세 봉지에 뿔닭 알을 넣고 끓인 라면은 그들이 사바나에서 접한 최고의 만찬이었습니다. 이규한이 이야기를 하듯, 라면은 그저 입가심으로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라면이 그들이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이라는 사실은 답답했을 듯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라면은 배고픈 그들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최고였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잡을 수 있는 내용들이 적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예고편부터 한은정의 망가진 모습만을 부각한 정법은 이후에도 한은정의 망가짐에만 집착하는 듯해 보였습니다. 첫 날 차 안에서 자던 그녀가 갑자기 밖으로 나가 볼일을 보는 과정은 한은정 노상방뇨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는 사바나 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한은정의 모습이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일부에서는 다시 한 번 조작 논란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은정이 무언가를 먹는 것이 방송에서 그대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해명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번 사바나 편은 시작부터 문제가 발견되고, 오직 김병만을 위한 정법으로 국한되는 방송으러 전락해가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큰 그곳에서 온천욕은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정법에서 화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이 정도가 전부라는 사실은 아쉽기만 했습니다. 정법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재미의 핵심은 낯선 정글 속에서 생존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담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이번 정법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한은정의 망가짐만 남았다는 사실은 답답하기만 하빈다. 과연 정법이 사바나에서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한은정의 이미지 변신에만 집중된 정법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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