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2. 12:34

박중훈 빌딩과 힐링캠프 신승훈 100vs0 광고로 평가가 엇갈린 두 스타?

박중훈이 290억에 달하는 빌딩 주인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이 되었습니다. 부지런히 노력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는 점에서 이는 비난을 받을 일이 아닐 겁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쌓은 부가 아니라는 점에서 단순히 290억 빌딩으로만 박중훈을 평가할 수는 없을 겁니다. 

 

23년 차 가수 신승훈은 '힐링캠프'에 등장한 데뷔 후 현재까지 아무런 광고도 출연하지 않는 이유를 들려주었습니다. 자신의 노래에 대한 신념이 엄청난 부를 전해줄 수도 있는 광고를 거부한 이유는 명확하고 분명했습니다. 만약 신승훈이 자신에게 들어왔던 엄청난 광고를 모두 했다면 그는 현재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돈을 벌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신승훈과 박중훈은 현재 세대에게는 많이 잊혀진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와 배우인 그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예능에 출연해 들려준 그들의 이야기는 반가웠습니다.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돌아온 박중훈은 tvN의 '택시'에 출연해 여전한 입담을 보여주었습니다. 3년 만에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 신승훈 역시 '힐링캠프'를 통해 자신의 가수인생 20년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스타가 같은 날 다른 예능에 출연해 들려준 이야기들 중에서 돈 이야기에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은 아쉽기는 합니다. 그만큼 대중들의 관심이 부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서민들의 삶이 척박하다는 의미일 테니 말이지요. 이런 점에서 그들이 들려준 거대한 부와 삶,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들 모두가 반가웠습니다.

 

배우에서 이제는 감독으로 변신한 박중훈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삶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깜보'를 시작으로 다양한 영화들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을 대변하는 배우였던, 그가 최근 감독한 영화 '톱스타'를 들고 대중들을 찾았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박중훈의 변신은 그에게는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박중훈의 부인과 아이들, 그리고 일상의 평범한 삶까지 다양하게 다루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이 '택시'에서 그들은 영화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 혼자가 아니라 출연 배우인 엄태웅과 함께 했다는 점에서 오롯이 박중훈 개인의 이야기를 듣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들 속에서 화제가 된 것은 박중훈의 부인과 그가 가지고 있는 빌딩이었습니다.

 

"거짓은 아니다. 일단 영화는 약 40편정도 했고 광고를 100편정도 했다. 그 개런티 수익만 해도 적지 않았다. 또 낭비하고 살진 않아서 잘 모아 놨다"

진행자들이 박중훈에게 290억에 달하는 고가의 빌딩이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무래도 돈과 관련된 질문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소문들에 대해 질문을 했지만, 박중훈은 솔직하고 시원하게 자신의 빌딩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이미 공개된 내용을 굳이 감출 이유도 없었다는 점에서 박중훈의 빌딩이야기는 쉽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40여 편의 영화와 100여 편의 광고를 찍은 박중훈이 이 정도의 부를 쌓았다는 것이 놀랍지는 않습니다. 일반인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금액을 받는 그들의 세계에서 이 정도의 활동이라면 290억 짜리 빌딩은 이상할 수 없으니 말이지요.

 

"돈 버는 이야기를 하는 게 참 어렵다. 돈 때문에 스스로 목숨도 끊는 세상이다. 제가 돈 때문에 행복한 것처럼 비춰지면 죄송하다. 그렇다고 해서 또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고 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친구의 회사를 도와주기 위해 투자한 돈이 주식이 되면서 엄청난 부를 쌓게 만들어주었고,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통해 착실하게 번 돈을 함부로 쓰지 않고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부라는 점에서 박중훈의 빌딩이나 재산은 문제가 될 수 없을 겁니다. 이런 박중훈의 부를 단순히 많이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비난하는 것은 문제일 겁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쌓고 이를 통해 자신의 배만 불리는 존재라면 비난이 당연하지만 정직하게 자신이 노력해 번 박중훈에게 비난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많은 돈을 번 박중훈이 더욱 대단하게 다가온 것은 바로 그가 한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이 부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발언이었습니다. 돈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도 많은 세상인데 자신이 돈이 많아 행복한 것처럼 비춰지는 것이 죄송하다는 박중훈의 표정에는 진정성이 묻어 있었습니다.

 

박중훈이 100여 편의 광고를 찍었던 것과 달리 비슷한 연배에 같이 활동을 했던 신승훈은 지금까지 광고를 한 편도 찍지 않아 화제입니다. 인기가 없으면 광고를 찍을 수는 없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도 광고 시장에 나설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신승훈은 이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은 광고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광고를 한 편도 찍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경외심까지 불러옵니다.

 

"과거에는 내가 부르는 노래는 슬픈데, 내가 광고에서 밝은 모습으로 나오는 게 좀 아닌 것 같다는 유치한 생각을 했다"

"사람은 보고 싶을 때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거절했다. 그런데 광고를 찍으면 보고 싶지 않아도 보지 않느냐"


신승훈이 광고 출연을 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하고 명쾌했습니다. 신승훈은 대전에 살던 시절부터 큰 인기를 얻었던 가수였습니다. 그런 신승훈이 서울로 상경해 본격적인 가수로서 데뷔를 한 사연은 '힐링캠프'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데뷔 전부터 팬레터가 7,000통이 넘게 왔다는 발언만으로도 충분했으니 말입니다.

데뷔와 함께 대박 행진을 한 신승훈은 이후 7개의 앨범 모두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유일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최단기간 1700만장의 앨범을 판매한 인물이기도 한 신승훈에게 부는 자연스러웠습니다. 만약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시절 신승훈이 광고를 찍었다면 아마 우리는 상상할 수도 없는 막대한 부를 쌓았을 겁니다. 그런 그가 광고를 거절한 이유는 노래 때문입니다.

 

 

슬픈 발라드를 부르는 자신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 바로 뒤에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렛(당시 광고의 주요 상품들) 광고에 나와 웃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전혀 다른 감정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싫었다는 신승훈은 완벽주의자였습니다. 엄청난 성공을 한 그가 이제는 마치 잊혀진 존재처럼 취급 받았던 이유는 3년의 긴 공백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2000년대 들어 새롭게 바뀐 트렌드로 인해 신승훈 특유의 발라드가 더는 환영받지 못하는 환경도 한 몫 하기는 했습니다.

 

20년을 정점으로 새로운 20년을 계획한다는 신승훈은 지난 3년 동안 자신을 모두 비우는 행위를 통해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고 합니다. 과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20년 동안 자신이 열정적으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신승훈은 정말 매력적인 존재였습니다. 최근에도 광고 섭외가 7, 8편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그는 거절했다고 하지요. 광고는 자신이 보고 싶지 않아도 등장한다는 점에서 그게 싫었다고 합니다. 사람은 보고 싶을 때 나와야 하는데 보기 싫어도 나오는 광고는 자신은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합니다.

 

박중훈은 100여 편의 광고를 찍었고, 신승훈은 광고 자체를 찍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박중훈은 돈독이 올랐고, 신승훈은 오직 음악에만 매진했으니 신승훈이 더욱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개인의 선택일 뿐이니 말이지요. 이런 단순한 수치만으로 그들을 평가할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고 최선을 다해 성공한 스타들이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박중훈과 신승훈이 다시 대중 앞에 나섰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웠습니다. 힐링캠프에서 드러난 신승훈과 성유리의 모습은 결혼 발표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이제 결혼을 해야 할 신승훈이 언제 좋은 소식을 전할지도 기대됩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