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2. 18:32

김병만 0원vs배현진 4200만원, 선관위 모델료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선관위 모델로 나섰던 3사 여자 아나운서와 조수미, 그리고 김병만의 모델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감에서 나온 모델료가 일정하면 상관없지만, 4200vs0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는 많은 이들을 황당하게 했습니다. 아나운서들에게는 수천만 원을 주고, 조수미와 김병만은 무료로 활용했냐는 질책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김병만을 시작으로 3사 여자 아나운서와 조수미가 선거를 제대로 하자며 나선 것은 아마 모두가 알고 있을 듯합니다. 열심히 선거를 하자면 방송에 나왔던 이들이 공익을 위한 무료가 아니라, 많은 액수의 모델료를 받았다는 사실 역시 조금은 놀랍기도 합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선관위에서 광고료를 적합하게 지불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기 때문입니다.

 

 

같은 선관위 광고에 출연했음에도 너무 극단적인 모델료 지급 내용은 누가 봐도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논란의 발단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10월21일 국정감사를 통해 선거관리위원회 홍보대사들 위촉현황과 활동내용 등에 관한 자료를 인용, 지난해 선관위가 홍보대사 위촉비 사용에 대해 발언을 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선관위가 홍보대사 위촉비 사용으로 KBS 조수빈 아나운서에게 4,000만원, MBC 배현진 아나운서에게 4,200만원, SBS 박선영 아나운서에게 3,600만원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방송 3사 아나운서들과 함께 활동했던 개그맨 김병만, 성악가 조수미는 0원으로 활동비가 책정됐다는 사실이 문제였습니다. 여기에 함께 위촉된 장애인 자영업자 문모 씨에겐 100만원, 다문화 통역사인 오모 씨에겐 80만원이 지급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이 선관위 홍보에 나섰지만 무슨 근거로 이런 극단적으로 큰 차이가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무료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정 비용이 들더라도 해야만 하는 홍보는 필요합니다. 더욱 선거란 중요한 문제라는 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홍보를 통해 국민들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 역시 당연합니다.

 

"예산집행이 홍보대사에 위촉되는 사람에 따라서 조건이 달라질 것이 아니라 관련 기준을 마련해 일관성 있고 계획적인 예산집행 환경을 만들어야 방만한 예산수립을 방지할 수 있다"

 

이찬열 의원은 국감을 통해 선관위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주먹구구식의 모델료 지급이 아니라, 관련 기준을 마련해 일관성 있는 집행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은 너무나 당연해 민망할 정도입니다. 이 의원이 근거 기준을 마련하라며 제시한 이 문제는 극단적인 비용의 차이로 논란이 일었습니다.

 

 

같이 홍보에 나섰는데 누구는 아나운서라고 수천만 원을 지급받고, 누구는 0원 혹은 100만원을 받아야 하는 이유와 근거가 무엇이냐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김병만과 조수미가 정말 돈을 받지 않았는지, 아니면 받았는데 누락이 되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홍보대사에게 통상적인 초상권 사용료와 홍보 활동에 따른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선관위에서는 홍보대사에게는 통상적인 형식의 초상관 사용료가 지불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홍보 활동에 따른 비용도 지급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선관위의 주장이라면 김병만과 조수미에게 돈이 지급이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홍보대사인 김병만과 조수미의 초상권 사용료를 제작비에 포함하여 공익광고 제작사에 지급했다고 합니다. 통상 상업광고 모델료의 1/3이 지급된다는 점에서 아나운서의 비용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지급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김병만과 조수미가 지급을 받지 못했다면 제작사가 그들의 초상권 사용료를 횡령한 것이 될 테니 말이지요.

"선관위로부터 아나운서들이 받은 활동지원비는 모두 방송사 수익에 포함된다. 아나운서들의 다른 수익은 전혀 없다"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공문을 받아 절차대로 모델 활동을 했다. 선관위 행사에 참여한 횟수에 따라 활동비를 지급받았다"

 

방송사에서는 선관위로부터 활동지원비를 지급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수익이 개인에게 돌아가지 않고 방송사 수입에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방송사 소속의 아나운서들은 모델로 활동을 했지만, 정작 그들 개개인에게는 아무런 비용도 지급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방송사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갑 질의 횡포라고 밖에는 볼 수 없을 겁니다. 자사 소속이기 때문에 그들이 벌어들이는 추가 수익은 모두 회사의 것이라는 것은 횡포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방송사마다 내규가 있고, 그에 맞게 근무를 해야 하는 것 역시 부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 과연 회사 수익으로 삼는 것이 합당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논란에 많은 이들이 분노한 이유의 근간에는 MBC 파업과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배현진 아나운서가 집중 포화를 맞듯 비난을 받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방송사가 제대로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당하게 들리는 선관위 모델료 지급 논란은 자연스럽게 큰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부당함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적합해 보입니다. 돈을 떠나 이미 국민들의 마음속에 방송사가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가 너무 명확하게 드러난 논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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