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3. 09:23

우리동네 예체능 박진영 전세살이 발언이 비난 받는 이유

강호동과 집단 체제로 진행되는 '우리동네 예체능'이 이번에는 농구를 한다고 합니다. 탁구를 시작으로 볼링과 배드민턴 등 종류를 다양하게 가져가며 시민들과 대결을 벌이는 형식은 이제 어느 정도 안착이 된 듯합니다. 시청률과 관련해서는 강호동이라는 이름을 생각해보면 안습이지만 말입니다.

 

농구로 종목을 바꾸며 새로운 멤버가 투입되었습니다. 탁구를 통해 다시 존재감이 부각되었던 조달환과 같은 성공을 꿈꾸는 이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조연으로 활약해왔던 배우 조달환은 탁구를 통해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우리동네 예체능'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돋보이는 성과이기도 합니다.

 

 

농구를 위해 줄리엔, 서지석, 그리고 박진영을 새로운 멤버로 보강한 '우리동네 예체능'은 최인선 감독과 우지원까지 출연하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응답하라 1994'가 시작되며 다시 한 번 농구가 부각되는 시점에서 '우리동네 예체능'의 종목 선택은 영특했습니다. 농구 시즌이 개막하고, 드라마를 통해 과거 농구 붐이 일었던 시절을 추억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예능에서도 농구를 다루게 되면서 나름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농구보다는 격투기가 더욱 잘 어울릴 것 같은 줄리엔은 학창시절 농구를 했다고 합니다. 큰 키에 기본적인 체력과 농구 경험까지 있다는 점에서 대단한 존재감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육상선수 출신 서지석 역시 남다른 소질을 보였고, 박진영 역시 농구에 대한 애착이 컸다는 점에서 이번 농구팀은 다른 종목과는 달리, 드림팀에 가깝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교시절까지 농구를 하며 청소년 대표까지 지냈던 모델 이혜정까지 참가하면서 분위기는 올림픽이라도 나갈 기세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농구에 소질이 많은 이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이번 농구는 대결에서 쉽게 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농구 열기가 과거와 다르지만, 여전히 농구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번 농구는 '우리동네 예체능'을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구 경력만 12년 이다. 은퇴한 지 7~8년이 됐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예전의 실력을 되찾겠다. 예체능 팀에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노력 하겠다"

다른 이들과 달리 농구 선수 생활을 했던 모델 이혜정의 소감에서 볼 수 있듯, 이번 예체능 팀은 기존의 주먹구구식을 벗어난 최강의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은퇴하고 7, 8년이 흘렀고, 모델 활동으로 인해 농구하기에 적합한 몸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12년 경력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습을 꾸준하게 하면 남자들과의 대결에서도 군계일학이 될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우리동네 예체능'의 SM 소속 고정보다 새롭게 농구를 위해 들어온 이들에게 관심이 쏟아지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기본적으로 진행이라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는 상황에서 강호동을 앞세운 체육 이야기가 허무하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농구의 경우 실력파들이 대거 등장해 농구 시즌과 함께 붐이 일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진영의 발언이 시청자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 방송에서도 나왔던 박진영의 집은 전세라고는 하지만, 시청자들이 살고 있는 서민 주택과는 차원이 다른 집이었기 때문입니다. 돈이 없어 집을 못사는 것이 아니라 집을 사는 것보다 전세가 이득이 된다는 판단이라는 점에서 박진영의 전세 발언은 씁쓸합니다.

"지금까지 집이 없어서 2년마다 계속 이사를 다닌다. 전셋집 이사 갈 때마다 농구대를 철거하더라도 항상 다시 만들었다. 그 정도로 농구를 사랑한다. 농구는 중학교 시절부터 쭉 해서 20년 정도 됐다"

감독으로 나선 최인선 감독 앞에서 자신의 농구 열정에 대해 설명하던 박진영은 자신이 여전히 전셋집을 전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농구대는 설치할 정도로 농구를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박진영의 집에서도 농구대는 존재했습니다. 넓은 마당 한 쪽에 준비된 농구대는 그가 얼마나 농구를 사랑하는지에 대한 증명일 겁니다.

 

박진영이 살고 있다는 집이 없어 2년마다 계속 이사를 다녀야 하는 전셋집은 울창한 살림이 존재하고, 넓은 마당과 피트니스 시설까지 집안게 갖춰진 집입니다. 20평, 30평 대 혹은 방 한 칸을 얻기 위해 전셋집을 전전하는 서민들의 삶과는 전혀 다른 박진영의 전세 발언은 그래서 당황스럽습니다. 


농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자주 이사를 다닌다는 표현을 하기 위해 전세 발언을 했을지는 모르지만, 집이 없어서 라는 발언에 방점을 찍은 박진영의 발언은 비난을 받아도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저작권료만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 있는 박진영이 돈이 없어서 전세를 산다고 보는 이들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마치 자신이 JYP의 실질적인 주인이면서도 전세로 사는 청렴한 존재처럼 보이도록 노력한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물론 박진영이 그런 의도로 이야기를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수많은 서민들에게 박진영의 전세 발언은 충분히 그런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서민들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사는 박진영에게 수십억의 빌라에서 사는 연예인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수십억에 달하는 집에 사는 그들도 전세로 살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굳이 새집을 살 필요 없이 자신이 원하는 고가 주택을 마음대로 바꾸며 사는 그들만의 전세는 서민들의 전세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의도적인 발언은 아니었겠지만, 좀 더 신중한 발언을 하기를 바라게 하는 박진영의 전세살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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