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5. 10:50

김주하 접근금지 할 수밖에 없었던 9년간 폭행, 시어머니 존속 폭행신고에 비난 쏟아지는 이유

MBC를 대표하던 아나운서 김주하가 이혼과 관련해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행복해 보이던 김주하가 9년 동안 지속적인 폭행을 남편에게 받아왔다며 이혼 소송을 했기 때문입니다. 첫 보도가 나간 후 어제 하루 종일 김주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화두가 된 것도 당연했습니다. 

 

뭐 하나 부족할 것 없어 보였던 김주하 부부가 사실은 잔인한 가정 폭력의 희생자였다는 사실은 충격이었습니다. 여기에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 속에는 추악한 사실이 담겨 있었다는 점에서도 당혹스럽기까지 합니다. 혹자들은 김주하의 종교적인 문제를 들먹이며 폭행에 대한 문제를 폄하하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종교의 자유와 상관없이 가정에서 은밀하게 이어지는 폭력은 결코 용서될 수 없음은 분명합니다.

 

 

김주하와 남편 사이에서 벌어진 폭행 논란에 대한 진위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혼 소송만으로도 시끄러웠던 김주하는 남편에게 접근금지까지 냈다는 사실에 더욱 놀랍기만 합니다. 단순한 이혼 소송만이 아니라 김주하가 남편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이혼 논란이 화제가 되면서 김주하의 과거 발언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7년 동안 혼자 저녁을 먹는 남편을 생각하면 미안하다고 발언하는 모습은 짠하게 다가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아내로서 도리를 못했기 때문에 남편이 폭행을 한 것이 아니냐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맞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 주장하는 이들이 소수지만 존재한다는 사실이 경악스러울 정도입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폭력을 앞세운다는 것은 결코 이해되거나 인정될 수 없는 일입니다.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그 행위의 시작부터 모든 것을 잃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더욱 가족 간에 이뤄지는 은밀한 폭행은 타인에게 알릴 수도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논란이 커지며 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온 충격적인 사실들은 대중들을 더욱 경악하게 했습니다. 자신의 기분이 나쁘기만 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폭행을 일삼고, 부인을 폭행하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아이들에게까지도 손찌검을 한다는 것은 용서 받을 수 있는 행동을 벗어 난지 오래입니다.

 

MBC 뉴스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그녀가 이런 고통을 남들에게 이야기하기 어려웠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입장에서 자신이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음을 솔직하게 밝히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여전히 가부장적인 모습이 남아있는 대한민국에서는 더욱 어려운 일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참고 견딘 세월이 9년이라는 점에서 김주하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안쓰러워하고 응원하는 것 역시 당연해 보입니다.

 

 

참고 참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김주하가 이혼이라는 마지막 무기를 사용했던 것은 잘한 일입니다. 9년을 맞으며 살면서 받을 수밖에 없었던 고통을 조금 일찍 정리했으면 좋았겠지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혼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것은 잘한 일이니 말이지요. 송대관의 처조카로 알려져 화제였던 김주하의 남편은 외국계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인물이라고 알려져 있던 그가 이런 악마와 같은 모습을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남임에도 불구하고 두렵게 느껴질 정도네요.

 

김주하가 이혼 소송에 이어 접근금지 명령까지 신청한 것은 그 길고 지독했던 폭행이 얼마나 힘겹고 두려웠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단순히 이혼하는 범주에서 끝나지 않고, 영원히 자신의 주변에 나타날 수 없도록 접근금지를 신청한 김주하가 얼마나 힘겨운지는 명확합니다.

 

"김주하 앵커의 시어머니가 이달 초 김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시어머니와 김 씨 모두 경찰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신체적, 물리적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언어폭행으로 보인다. 시어머니가 제출한 진단서가 이번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조사 중이다. 언쟁 중에 발생한 사건이다. 어느 정도인지 추정할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상황에서 마치 반격이라도 하듯 김주하의 시어머니가 그녀를 상대로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시어머니의 신고로 경찰 조사까지 받은 이 사건은 황당합니다. 물론 언어폭력도 폭력이라는 점에서 신고는 자유일 겁니다.

 

신체적 물리적 접촉 없이 일종의 언어폭력으로 인한 신고였다고 합니다. 시어머니가 제출한 진단서가 무엇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언어폭력으로 인한 심신장애 정도가 되겠지요. 가관은 자신의 아들이 부인과 두 자식들을 9년 동안 폭행한 사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입니다. 김주하가 시어머니와 다툰 이유 역시 폭행과 관련된 문제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히 그와 관련해 목소리가 높아졌을 테니 말이지요.

 

 

많은 이들이 김주하의 접근금지 명령에 옹호하며 응원하는 것과 달리, 시어머니의 존속 폭행신고에는 비난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9년 동안 지속적인 폭행도 모자라 아이들에게까지 손을 대기 시작한 남편에게 이혼 소송과 함께 접근금지를 신청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며느리에게 언어폭력을 당했다며 경찰 신고를 한 시어머니에게 대중들이 비난하는 것은 한심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김주하가 9년 동안 참았던 폭행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다행입니다. 아직 법원의 결정이 필요하지만 대중들에게 모두 노출된 상황에서 이혼은 당연해 보입니다. 지독했던 9년의 가정폭력에서 벗어나 다시 아나운서로서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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