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7. 14:06

무한도전 눈물 정형돈과 유희열의 눈물 자유로 가요제 웃음과 감동 모두 이끌었다

무한도전이 참 위대한 예능이라는 사실은 매 번 보면서 느끼고는 합니다. 벌써 4회째가 되는 무한도전 가요제는 이제는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빠질 수 없는 소중한 가치가 되었습니다. 왜 무도 가요제가 최고일 수밖에 없는가는 외부 출연진과 그들이 만든 결과물이 모두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댄스의 피가 흐른다는 유재석을 시작으로 녹음에 들어간 무한도전은 왜 무도 가요제를 많은 이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R&B에서 아이돌, 밴드 음악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자유로 가요제는 비난을 받을 대상이 아니라, 대한민국 가요제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전환점일 수밖에 없습니다.

 

 

알앤비를 위해 유희열이 급하게 부른 김조한은 그가 왜 최고인지를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유희열의 곡도 대단했지만, 이 곡을 완벽하게 만들어낸 김조한의 능력은 보는 내내 감탄할 수밖에 없도록 했습니다. 알앤비의 조상이라는 별명이 그저 웃자고 한게 아니라 진정 그가 대한민국 알앤비를 만들고 이끈 진정한 조상임을 증명해주었습니다. 유재석과 유희열이 화음을 넣는 과정을 보면서 감탄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김조한이 만들어내는 녹음 과정은 놀라울 정도였지요.

 

자신이 음악을 만들어내고도 김조한이 화음을 쌓으며 새로운 곡들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나서 자신의 곡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였습니다. 곡을 듣자마자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가 즉석에서 나올 정도로 김조한의 능력은 탁월함을 넘어 진짜 천재가 어떤 건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유희열과 김조한이라는 절대 강자에 영춘의 댄스까지 하나가 되면서 과연 하우두유둘이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대되었습니다.

 

영춘이라는 이름만 듣고 의심을 하며 농수산물 밀수를 하다 걸린 게 아니냐는 농담을 하며 첫 만남 분위기를 이끈 유희열의 민망한 춤사위가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최강의 알앤비와 몸속에 댄스의 피가 흐른다는 완벽한 유재석의 댄스 리듬까지 합해진 이들의 곡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8집 가수 박명수의 새로운 도전은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프라이머리와는 너무 달랐던 박명수. 그런 명수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해서 만들어낸 곡을 녹음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생목으로 노래를 부르는 박명수 특유의 화법은 디렉팅을 하러 온 개코에게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애들은'을 '오늘은'으로 개사해 반복하는 박명수에게 녹음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불러야 하는 노래가 어떤 곡인지 전혀 알지 못해서 불안하기만 한 준하는 이런 모든 상황이 답답하기만 했지요. 그렇게 찾아간 김C는 다양한 이들과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영상 감독인 용이를 시작으로, 안무를 해줄 현대 무용가인 안은미, 패션 디자이너인 박승건에 이소라까지 합류한 라인업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김C의 인맥이 이렇게 대단할지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자신들의 분야에서 최고라 불리는 이들이 이번 가요제를 위해 모였다는 사실은 반가울 정도였습니다.

 

음악성을 완벽을 추구하는 이들과 밴드 음악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장기하와 얼굴들과 하하의 녹음 현장은 그들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원래 있던 것보다 현장에서 나온 것이 더 좋으면 그것을 쓰는 방식은 밴드 음악의 현장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해서 반가웠습니다. 장미여관과 팀을 이룬 노홍철은 비주얼 밴드가 아니라 댄스 밴드라는 말을 할 정도로 재미있는 안무까지 준비했습니다.

 

음치 박치인 노홍철이 과연 제대로 녹음을 할 수 있을지 우려했던 그들에게 노홍철은 대단했습니다. 박자도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노래를 부르는 노홍철은 더 이상 음치도 박치도 아니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사실은 노홍철이 자신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한 음절씩 나눠 무한반복으로 음정 박자까지 모두 외웠다는 사실은 놀랍기까지 합니다. 이런 노력들이 있었기에 길거리에서 최고의 방송인이 될 수 있었을 겁니다.

 

 

밴드 음악에 이어 아이돌 음악을 하게 된 보아와 길, 지디와 형돈의 모습은 서로 다르지만 흥미로웠네요. 길에게 춤을 추게 만들며 색다른 방식을 원했던 보아와 음악적 도전을 시도한 지디는 SM과 YG를 대표하는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역시 왜 그들이 최고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길과 형돈을 적극 칭찬해서 춤과 노래가 전문가가 아닌 그들이 곡을 소화하며 완벽하게 무대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이들의 모습은 진정 프로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희열이 단체곡으로 준비한 노래를 녹음하는 과정은 감동이었습니다. 곡은 유희열이 담당했지만, 가사는 무도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느꼈던 감정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신들이 느끼고 있었던 감정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는 점에서 녹음을 하다 정형돈이 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무도를 해오면서 수많은 역경과 고난, 그리고 행복과 성취감을 느껴왔던 상황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가며 울컥해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했습니다.

 

녹음실에서도 울던 정형돈은 멤버들을 보자 더욱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울고 있는 형돈을 보고 작곡가이자 무도 열혈팬인 유희열마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유희열도 자주 언급을 했듯, 무도 광팬은 그 역시 1회부터 전회를 봐오면서 멤버들이 적은 글들을 바탕으로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무도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 누구보다 무도를 잘 이해하고 있는 유희열은 정형돈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셈이지요.


결코 쉽지 않은 준비를 한 무도 멤버들은 결전을 날을 맞이해 무대가 마련된 임진각으로 향했습니다. 공연이 열리는 날 아침부터 길게 늘어선 팬들의 모습은 멤버들과 참가자들 모두를 감동하게 만들었습니다. 3만 5천이 넘는 팬들이 가득 모여 무도 가요제를 열심히 응원하고 즐기는 모습은 이제 다음 주면 안방에서도 목격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무도 가요제는 가요계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가요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고 그런 실험들을 통해 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보다 값진 성과들을 가요계에 되돌려준다는 점에서 오히려 가요계가 무한도전에 감사패라도 증정해야 할 지경입니다. 녹음 과정만으로도 탁월한 음악성을 보여준 무도 자유로 가요제는 시작도 하기 전에 가슴을 뛰게 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무대가 어떻게 다가올지 알 수는 없지만, 그 과정만으로도 이미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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