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3. 06:20

무한도전 음원 올킬 가요제 유재석이 보여준 도전은 왜 우리에게 중요한가?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무한도전 가요제가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벌써 4회째가 된 무도 가요제는 믿고 볼 수 있는 가요제라는 사실을 이번에도 잘 증명해주었습니다. 최고의 뮤지션들이 함께 했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무도 가요제는 현장의 3만 5천 명의 관객들만이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도 그날의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탈진 무대와 부드러운 알앤비까지 그 어떤 공연보다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무도 가요제는 명불허전이었습니다. 현장에서 가요제를 직접 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방송에서 나온 것은 그날의 감동을 그대로 담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확신할 정도로 그날의 감동은 현장에 없었다는 사실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자유로 가요제'는 출연한 가수들의 면면과 규모로 봤을 때도 무도 가요제 중 최고였습니다. 단순히 재미로 시작했던 무한도전의 가요제가 가수들까지 가세하며 규모를 키우더니, 올 해 4회 째에는 출연한 가수들의 다양성이나 역량 등 그 어떤 가요제도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고 퀄리티 축제가 되었습니다.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준비한 좌석을 넘어 광장을 가득 채운 가요제에는 최소 3만 5천 명의 관객들이 참가했습니다. 아이돌 공연장도 아님에도 이렇게 많은 관객이 현장을 찾았고, 열정적으로 응원을 하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김C와 정준하가 한 팀이 된 병살(병든 자와 살찐 자)가 보여준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은 대단했습니다. 빈지노에 이소라까지 참여해 더욱 풍성한 음악을 보여준 무대는 대단했습니다. 독특한 영상과 안무가 하나가 되면서 무도 가요제가 아니라면 보여줄 수 없는 음악적 실험은 왜 무도 가요제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잘 설명되었습니다. 모든 실험들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었던 병살 팀이 분위기를 만들고, 두 번째로 나선 지디와 정형돈은 추운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궈놓았습니다.

 

우결에서 탐내는 존재라는 지디와 형돈의 무대는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만큼 재미있는 무대였습니다. 충분히 코믹한 가사를 빛나게 하는 안무와 노래는 최고였습니다. 건들거리며 사전 인터뷰를 하는 형돈과 지디의 모습은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습니다. 여기에 힙합 비둘기 데프콘의 등장까지 하면서 현장 분위기는 최고로 올라섰습니다. 쉬운 리듬과 형돈 특유의 코믹함이 하나가 되니, 관객 모두가 쉽게 따라하는 호응도 최고의 곡으로 변신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 공연으로 연습이 절대적으로 모자랐던 지디와 결코 쉽지 않은 춤사위를 완벽하게 보여준 형돈의 모습은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왜 이들이 프로인지는 이 무대가 완벽하게 증명해주었으니 말이지요. 실험적 요소가 높았던 병살 팀에 이어 현장 분위기를 최고로 올린 형용돈죵의 무대는 초반 분위기를 완벽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돌 기획사의 대결 구도가 되어버린 지디와 보아의 무대는 긴장감이 가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째로 등장해 현장 분위기를 띄워준 지디와 형돈에 이어 무도 가요제를 마무리한 보아와 길의 무대는 그래서 흥겨웠습니다. 길을 아이돌로 변신시킨 보아는 마지막 무대라는 점을 강조해 노래 가사에 "무한도전"을 삽입하는 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보아와 길의 댄스 대결의 재미와 형용돈죵과는 다른 GAP 특유의 스타일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습니다. 서로 다르지만 아이돌 시대의 정점에 올랐던 이들의 무대는 그래서 흥겨웠습니다.

 

프라이머리와 개코, 그리고 박명수가 함께 한 '거머리'의 무대 역시 최고였습니다. 흥겨운 리듬과 개코 특유의 랩과 프라이머리의 빅밴드 스타일의 스윙 리듬이 하나가 된 이 무대는 최고였습니다. 왜 그들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실력으로 증명해주었으니 말이지요.

 

이번 가요제의 또 다른 재미는 밴드 대결이었습니다. 장미여관과 장기하와 얼굴들이 노홍철과 하하와 팀을 이뤄 보여준 밴들 특유의 무대는 이번 가요제의 절정이었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압도한 밴드 음악의 힘은 아이돌 전성시대 다시 한 번 밴드의 부활을 예고하는 듯했습니다.

 

장미여관으로서는 자신들의 무대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들 앞에서 자신들이 누구인지 알릴 수 있는 소중한 무대였다는 점에서 특별했을 듯합니다. '밴드의 시대'를 통해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아이돌 전성시대 밴드가 대중적으로 성공하기 힘든 상황에서 그들에게 무한도전 가요제는 너무나 값지고 소중한 무대였으니 말입니다.

 

 

탈진 무대를 선보인 장기하와 얼굴들과 하하의 무대는 말 그대로 탈진이었습니다. 락앤롤을 외치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올려놓은 '세븐티 핑거스'의 무대는 밴드 공연과 대규모 공연을 위한 무대처럼 다가왔습니다. 분위기를 완벽하게 사로잡은 탈진 락앤롤은 관객들마저 탈진시킬 정도로 엄청났으니 말이지요.

 

유재석과 유희열이 하나가 되어 하우두유둘과 김조한이 만든 알앤비 무대는 왜 많은 이들이 그들을 사랑하는지 증명해주었습니다. 최고의 뮤지션과 최강의 국민 MC가 하나가 된 무대는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댄스의 피가 흐른다면서도 알앤비 곡을 소화하는 유재석의 능력은 주목해서 봐야만 했습니다. 그가 타고난 천재가 아니라 노력이 만든 결과라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유재석은 누구나 알고 있듯 무명의 시절을 10년 넘게 보낸 인물입니다. 그 힘겹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면서 그가 했던 것은 노력이었습니다. 지독할 정도로 힘겨운 그 시절 그저 자신의 현실을 탓하지 않고 언젠가 자신에게 주어질 기회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현재의 최고 MC가 되었습니다.

 

진행하는 방법을 집에서 무한반복하고 상상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현재까지 온 유재석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유재석의 성공담은 그저 어느 날 갑자기 우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이 만든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힘겨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유재석이 그 길고 험난했던 10년의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면 현재의 유재석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겁니다.

 

희망과 꿈이 사라진 현실은 어쩌면 유재석이 느꼈던 힘겨운 10년의 무명과 유사할지도 모릅니다. 만약 이 힘겨운 시기를 자포자기한다면 국민 MC 유재석은 탄생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우리 역시 잠재적인 유재석이라는 점에서 그가 그 지독한 현실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던 용기와 준비를 한다면 포스트 유재석은 사회 각지에서 탄생할 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노래를 못하고 춤도 이상했던 유재석이 자신의 단점을 부끄러워하고 숨겼다면 현재의 유재석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이제 유재석은 춤꾼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번 무대에서는 알앤비에 도전해 노래도 열심히 하면 발전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댄스가 아니면 안 된다던 유재석은 알앤비를 선택했고, 결코 쉽지 않은 알앤비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경찰 추산 5만 6천명의 관중들 앞에서 완벽하게 알앤비를 소화해주었습니다. 그 위대함은 유재석이 타고난 것이 아니라, 그만큼 엄청난 노력을 했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유재석은 타고난 천재가 아니라 부단히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우리 시대 절망에 빠진 모든 이들에게 부러운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돌의 대결, 밴드의 경쟁 무대, 실험적인 음악과 전통적인 알앤비와 힙합이 하나가 된 무대는 무한도전 가요제가 아니면 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값진 공연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출연진들이 모두 모여 합창곡을 부르며 마무리된 무한도전의 자유로 가요제는 음원 공개 시작과 함께 다시 한 번 줄 세우기에 나섰습니다. 그만큼 그들의 실험과 도전은 다시 한 번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