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3. 10:24

고아라 남편 김재준 정우vs유연석 키스와 너무 다른 선물 과연 남편은 누굴까?

과연 나정이의 남편 김재준은 누구일까? 응사를 보는 이들이라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 의문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쓰레기가 강력한 남편 후보이지만 본격적으로 나정이에게 접근을 시작한 칠봉이로 인해 남편 김재준이 누구인지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선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폐경기라고 생각했던 일화는 알고 봤더니 늦둥이 쑥쑥이를 임신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하늘나라로 향한 아들 훈이의 생일날 날아 온 이 값진 선물은 모두에게 감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서로 다른 선물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던 이들의 이야기는 감동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김재준의 뒷모습까지 공개되며 과연 그가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키웠지만 결국 아무것도 밝혀진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시청자들로 인해 쓰레기와 칠봉이 중 나정이의 남편이 누구인지를 궁금하게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이 보여준 서로 다른 모습은 그래서 더욱 나정이 남편 찾기를 흥미롭게 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생활해 한 가족이나 다름없었던 쓰레기와 어는 날 갑자기 찾아와 가까워지기 시작한 칠봉이 중 누가 나정의 남편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의 모습으로 보자면 나정이의 남편은 쓰레기여야 합니다. 오빠에서 남자가 된 쓰레기에 대한 나정의 감정이 변하지 않는 한 이들이 부부로 살아가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관계가 결국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음을 칠봉이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사촌으로 처음 신촌 하숙에 들어선 칠봉이는 나정이 아버지가 너무나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국대 에이스인 칠봉이의 등장은 단순하고 명료했던 나정이 남편 찾기를 너무 힘겹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처음 보는 날부터 나정이에게 마음을 주었던 칠봉이가 점점 나정이에게 빠져들고 있다는 점에서 김재준이 누구일지 더욱 혼란스럽게 합니다.

 

 

김재준이 누구인지에 대한 진행과정 중 해태의 이별과 간장게장과 서태지가 준 과자로 인해 극단적인 관계가 되어버린 정대만과 삼천포의 대립도 흥미로웠습니다. 갱년기 우울증을 호소하는 일화와 그녀를 바라보는 남편 동일과 하숙생들의 모습은 응사가 왜 재미있고 의미 있는 드라마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갱년기로 힘겨워하는 엄마를 바라보며 하숙생들의 익숙한 행동들이 마음에 쓰였던 나정과 너무나 편해 친 엄마처럼 행동하는 이들의 모습은 묘한 감정으로 다가왔습니다. 너무나 친해서 자신의 가족들에게나 하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하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실망하는 이들이지만, 그런 그들이 진정한 새로운 가족이라는 점에서 재미있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일화의 생일에 메모지와 함께 반지를 선물로 보낸 하숙생들은 그들의 또 다른 자식들이자 가족이었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역시 쓰레기와 칠봉이었습니다. 나정이를 사랑하는 두 남자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했으니 말이지요. 칠봉이는 훈련이 있음에도 나정이와 함께 하기 위해 하숙집으로 향합니다. 훈련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며 아이들과 술자리를 함께 하는 것은 오직 나정이 때문이었습니다.

 

 

입이 걸고 험하기만 하던 나정이를 과연 누가 여자로 볼까 의심을 하던 쓰레기로서는 경계해야만 하는 대상이 가장 경쟁력을 가진 칠봉이라는 사실이 부담스러울 듯합니다. 정대만과 삼천포를 화해시키기 위해 시작된 왕 게임의 수혜자는 바로 칠봉이었습니다. 나정이의 술버릇을 알지 못하는 칠봉이는 나정이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윙크를 하고 웃는 나정이는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표정이라고 칠봉이는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런 나정이의 행동은 술만 취하면 나오는 일상적인 모습이라는 것을 다른 이들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빙그레였습니다. 아무런 감정도 없이 오직 술을 마시기 싫어 자신에게 키스한 쓰레기로 인해 정신이 혼란스러워질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빙그레의 모습은 최고였으니 말이지요. 그렇지 않아도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쓰레기였는데, 이런 갑작스러운 키스는 빙그레의 성정체성을 깨우는 역할을 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감정 없는 키스라는 점에서 쓰레기와 나정이와 빙그레와 칠봉이는 전혀 달랐습니다. 전자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고, 후자는 특별한 감정이 자라는 시작이었으니 말이지요. 과연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이야기들을 만들어갈지 그게 궁금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재준의 팔뚝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빙그레 홀로 옷을 걷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도 성정체성은 이후 중요하고 재미있게 다가올 듯합니다.

 

쓰레기와 칠봉이의 2차전은 바로 일본에서 돌아온 그들이 풀어놓은 선물들이었지요. 선물 사는 감각이 제로인 쓰레기는 역시나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나정이와 일화를 위해 고른 그의 선물에 가족들은 경악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지요. 뭘 골라야 할지 어려우면 가장 비싼 것을 달라고 하면 된다는 말에 쓰레기가 고른 것은 일반인들은 쓸 일이 없는 커다란 화장 박스였습니다. 고가의 화장 박스를 받아들고 난감해하는 나정과 일화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게 한 것은 칠봉이었습니다.

 

여자 마음을 너무나 잘 아는 칠봉이는 마를린 먼로가 즐겨 썼다는 향수를 선물받아 행복해하는 일화와 나정이의 모습은 쓰레기의 선물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단순히 여자들을 위한 선물만이 아니라 동일을 위해서 고가의 양주까지 선물한 칠봉이는 분명 나정이의 남편감 후보였습니다.

 

하지만 칠봉이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자신이 주고자 하는 상대가 정말 원하는 선물을 했느냐는 것이지요.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고가의 선물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즐겁게 해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쓰레기가 나정이 책상 위에 올려놓은 선물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나정이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달랐습니다. 나정이가 최근 빠져 있는 소설 '퇴마록'과 일본에 있는 친구를 통해 어렵게 받아서 먹고 있는 마시멜로였습니다.

 

칠봉이와 쓰레기, 쓰레기와 칠봉이 중 나정이의 남편이 있을 가능성은 높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변수는 가능하다는 점에서 삼천포나 해태 역시 남편 후보에서 제외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의 분위기나 과거 응칠이에서도 알 수 있었듯, 초반 나왔던 이들이 결국 남편의 강력한 후보였다는 점에서 쓰레기와 칠봉이가 나정의 남편 김재준일 가능성은 높습니다.

 

나정이의 남편이 누구일지 여전히 모호하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김재준에 대한 관심만이 아니라 매 회 등장하는 이야기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단순한 웃음만 주는 것이 아니라 감동까지 함께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응답하라 1994'는 응칠을 넘어서는 가치를 이미 전달하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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