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5. 06:30

맨발의 친구들 폐지로 본 강홍동과 SM 예능의 한계만 드러났다

강호동이 진행하던 '맨발의 친구들'이 1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지되고 말았습니다. 과거 강호동을 생각해보면 절대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라는 점에서 강호동의 몰락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이들도 늘어가기 시작합니다. 패기 있게 시작했던 강호동의 복귀는 좀처럼 대중들과의 소통을 이루지 못하고 연속 폐지를 당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런닝맨'에 이어 강호동의 '맨발의 친구들'까지 함께 한다면 일요 예능이 SBS의 초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우려로 굳어지고 말았습니다. '무릎팍 도사'의 폐지에 이어 '맨발의 친구들'까지 폐지를 당한 강호동으로서는 이후 예능에서 입지가 약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강호동은 그 누구도 근접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존재였습니다. 유재석과 함께 국민 MC라는 칭호를 받으며 승승장구였던 강호동의 몰락이 이렇게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예측한 이는 그리 많지 않을 듯합니다. 개인적인 논란과 함께 잠정 은퇴를 선언했던 강호동은 오랜 고민 끝에 복귀를 했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대중들은 강호동과는 멀어져 있었습니다.

 

강호동이라는 개인에 대한 평가보다는 그가 진행하는 방식에 염증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점은 큰 문제입니다. 강호도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는 호통과 힘이 시청자들에게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것은 최악일 겁니다. 강호동 자체에 대한 부정은 결과적으로 그가 하는 모든 것이 부정당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무릎팍 도사'의 폐지는 이미 수명을 다한 프로그램을 억지로 되살려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을 내걸고 새롭게 둥지를 튼 SM 소속 멤버들과 호흡을 맞춰 만든 프로그램이 이렇게 무너졌다는 사실은 크게 다가옵니다. 물론 SM 소속 연예인들과 함께 만들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하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닙니다.

 

'달빛 프린스'와 '무릎팍 도사', 그리고 '맨발의 친구들'까지 강호동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진행했던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폐지를 당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연속된 방송 폐지와 관련해 강호동이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그의 위치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유재석도 그렇지만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진행자의 경우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서 서로 합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런닝맨'의 경우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재석과 충분히 조율을 하고 전체적인 모습들을 만들어갔다는 점에서 강호동 역시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자신의 생각과 입김이 크게 작용합니다. 그런 점에서 연속된 폐지는 단순히 제작진의 잘못이라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더욱 새롭게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프로그램들이 이렇게 폐지되는 것은 강호동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복귀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방송이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강호동의 책임감은 그만큼 크게 다가옵니다. 그가 진행하며 폐지되었던 프로그램들을 보면 진부한 형식으로 인해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는지 명확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제작진들의 문제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강호동이 복귀를 하면서 만들었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제작진만의 잘못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맨발의 친구들'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출연자들에게 폐지 사실을 알렸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시즌3'가 후속으로 오는 24일 첫 방송 된다"

방송사에서는 맨친의 폐지를 알리며 후속 프로그램으로 'K팝 스타 시즌3'가 방송된다고 밝혔습니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강호동 카드는 유재석과 시너지는 고사하고, 오히려 '런닝맨'의 발목을 잡는 졸작으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중구난방에 비호감과 예능감 없는 이들을 잔뜩 모아놓고 뭘 의도하는지 알 수 없는 행동들이 전부였던 '맨친'은 오래 버텼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시작부터 모호한 해외여행을 일삼던 그들은 뭘 해도 되지 않자 집밥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도약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스타의 집을 찾아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집밥을 소개하며 강호동 먹방만 강요하난 '맨친'이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무리 먹방이 대세인 시대라고 하지만, 강호동의 먹방까지 많은 이들이 사랑할 수는 없었나 봅니다. 강호동은 복귀와 함께 새로운 다짐을 하고, SM의 외연 확대를 꾀하는 상황에서 그들과 함께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SM 소속 연예인들을 세트로 묶어서 함께 방송을 했지만, 그 모든 방송이 비난의 연속으로만 이어졌다는 점에서 강호동의 문제는 새로운 소속사가 된 SM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는 느낌까지 듭니다.

 

유독 자사 연예인을 묶어 방송을 진행하는 SM은 강호동의 몰락과 함께 같은 길을 가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연기도 안 되고 예능마저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는 SM의 한계는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의 연속 폐지로 확실해지기만 합니다. 흐름을 읽지 못하면 아무리 최고였다고 해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강호동이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강호동이 이대로 무너질지 아니면 절치부심 새로운 모습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지는 2014년에나 예측이 가능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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