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8. 11:31

이민호 박신혜 백허그에 담은 로맨스와 김우빈의 격정적 포옹, 쫄깃한 삼각관계가 반갑다

은상을 두고 벌이는 탄과 영도의 대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탄이 은상을 백허그하던 모습과 영도가 캠프장에서 격정적인 포옹을 하는 장면은 이들이 은상을 두고 숙명적인 대결을 가질 것이라는 신호였습니다. 그 격정적인 순간은 결국 '상속자들'이 얼마나 흥미롭게 이어질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를 욕보이기 위해 집으로 찾아온 영도와 그런 상황에서 일하는 아주머니 취급까지 당하는 모습에 탄은 자신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 마음은 누구나 똑같습니다. 자신을 숨긴 채 오직 아들 탄이가 정상적으로 자라고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 최고의 남자가 되기를 바라는 기애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안쓰럽기만 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를 공격한 영도에게 화가 난 탄이 한 행동은 명확했습니다. 가족을 공격한 영도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공격을 하는 것이 전부였으니 말이지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탄이 찾은 곳은 영도의 아버지 사무실이었습니다. 영도의 아버지 동욱 앞에서 자신이 영도를 두 번이나 때렸다며 용서를 구하는 모습은 역설적으로 영도에게 지독한 고통을 안겨주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세대는 제국그룹에 패했지만, 아들인 영도는 이기기를 바라는 동욱에게 행동 역시 자식에 대한 사랑입니다. 물론 그런 격정적인 방식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지요. 어린 시절부터 강자가 되라고 교육을 받아왔던 영도로서는 탄이는 밟고 올라서야만 하는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그런 탄에게 강력한 한 방을 맞은 영도로서는 황당할 뿐이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탄의 복귀는 그래서 영도에게는 더욱 힘들고 어려웠을 겁니다.

 

아버지 사무실에 숨어 있던 여자를 발견한 영도는 도망친 자신의 엄마 역시 저런 여자였냐는 분노는 영도가 가지고 있는 아픔의 근원이었습니다. 탄이 서자였듯 영도 역시 도망친 엄마에 대한 아픔과 외도를 일삼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함께 존재했기 때문이지요. 서로 가족은 건들지 말자는 신사협정(?)을 한 탄과 영도는 은상을 두고 대결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가족을 건들지 말자는 탄의 말에 영도는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밖에 없다는 말로 은상을 두고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은상을 사랑하는 탄과 달리, 은상은 탄이의 사랑이 두렵기만 합니다. 은상으로서는 마음 놓고 탄이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탄이의 집에서 가정부로 살고 있는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해보면 은상은 사랑도 함부로 할 수 없었습니다. 탄이의 사랑을 받으면 그녀는 그 집에서 쫓겨나게 되고 거리에 나 앉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탄의 형인 원이 현주와의 관계를 아버지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그룹이냐 한 여자냐를 두고 선택하라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돈을 위해서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은 원이나 탄이에게는 힘겨운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원과 현주의 관계처럼 탄과 은상의 관계 역시 동일합니다. 사랑을 택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밖에 없는 이들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존재들이니 말이지요.

 

사랑을 하지만 결국 헤어짐을 예고하고 만나는 사이가 될 수밖에는 없다는 점에서 망설일 수밖에 없는 은상은 힘들기만 합니다. 탄이처럼 은상도 그를 좋아하지만 너무나 큰 차이는 자신의 감정마저 숨기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영도까지 나서서 자신을 힘들게 하는 상황은 은상에게는 힘겨운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집으로 들어오다 영도를 탄이의 집에서 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은상이나 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복잡한 사연을 많이 담고 있는 탄이의 집에 은상이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왔다는 사실에 놀란 영도는 당연하게도 탄과 은상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배다른 남매냐는 웃기는 질문에 이어 입양아냐는 의혹까지 영도가 할 수 있는 의심은 그 정도였습니다. 한 번도 은상과 같은 삶을 살아보지 못한 영도로서는 그녀가 입주 가정부의 딸일 것이라는 사실은 상상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은상을 사랑한다는 사실은 결과적으로 수많은 문제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라헬은 자신이 아닌 은상에 빠져 있는 탄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어머니들 앞에서 파혼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 이야기는 곧바로 탄의 아버지에게 들어가게 되었지요. 은상을 택하든 아니면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을 택하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라헬의 행동은 재벌 집안의 전통적인 선택 방식이었습니다.

아버지 앞에서 반항을 하기 시작하는 탄이는 자신의 방에 찾아온 은상에게 백허그를 합니다.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그 사랑이라는 감정이 그렇게 표현된 것이지요. 캠프에도 가지 않는 탄이를 만나러 온 은상은 그 계단을 올라 탄이의 방에 들어서는 것도 큰 용기였습니다. 이런 행동들이 자신과 어머니가 그 집에서 쫓겨나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방 안에 들어서는 것조차 용기를 내야 하는 은상이 탄과 사랑을 한다는 이야기는 그래서 힘든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캠프장에서도 오직 은상 생각만 하는 영도는 고민만 많아집니다. 그런 상황에 아이들 사진을 찍던 명수는 은상을 보면서 과거 탄이 집에서 나오던 그녀를 기억해냅니다. 츄리닝 바람으로 하품을 하며 나오다 만난 사실을 기억해 낸 것이지요. 이런 이야기를 듣고 더욱 의아해하는 영도는 은상의 정체가 무엇이냐고 질문해갑니다.

 

사배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영도는 학부모회의에 나타나 모든 어머니들을 놀라게 한 은상의 어머니가 누군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설거지를 도와주러 온 찬영과 그런 찬영을 찾아온 보아 앞에서 은상이 사배자라는 사실을 아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명수에게까지 이야기를 하려는 영도를 붙잡고 따로 이야기를 하는 은상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마음 조리며 살 수는 없었던 은상은 영도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합니다. 이제는 영도의 행동에 굴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말이지요.

 

은상의 이런 다짐은 결국 탄과 사귀겠다는 의지의 표명과도 같았지요. 그래서 한 번도 하지 않았던 탄이에게 전화를 하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영도에게 그렇게 당하고 자신의 정체가 모두 드러나는 것보다는 자신도 좋아하는 탄을 사랑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으니 말입니다.

 

탄이에게 전화를 하던 은상과 마주친 라헬은 그녀가 탄이에게 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뺨을 때립니다. 감히 자신의 약혼자를 홀리려는 은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었기 때문이지요. 자신 인생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매달리고 있는데 그런 대상을 흔든 여자가 은상이라는 사실이 라헬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당당하기만 한 은상이 얄미웠던 라헬은 다시 때리려 합니다. 이 상황에서 라헬을 막고 은상을 괴롭히지 말라는 영도 역시 대단했습니다.

 

 

은상에게는 여전히 영도가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영도도 은상을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좋아한다는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영도에게는 이런 행동들이 괴롭힘으로 다가왔을 뿐이었습니다. 자신의 본심을 알아주지 못하는 은상이 아쉬웠던 영도는 마침 등장한 탄을 바라보며 은상을 품에 안습니다. 은상을 탄이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은 이제 '상속자들'이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이민호가 백허그를 하고 김우빈이 포옹을 하는 박신혜. 그런 박신혜를 보면서 무한 질투를 할 수밖에 없는 여성 시청자들로서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이민호와 김우빈의 절대 강자 포스는 그 자체만으로도 황홀할 정도였습니다. 무한 매력을 한없이 뿜어내는 이민호와 김우빈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한 '상속자들'은 이제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시작되며 더욱 쫄깃한 드라마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박신혜를 두고 벌이는 이민호와 김우빈의 다툼이 어떻게 될지 다음 주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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