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11. 11:11

토니안 검찰조사 이수근보다 토니안에게 배신감이 더 큰 이유

이수근과 탁재훈에 이어 원조 아이돌 스타였던 토니안도 불법도박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아이돌로 데뷔해 기획사 대표와 요식사업까지 하면서 성공한 과거의 스타였던 그가 불법도박에 빠져있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최근 연인이었던 혜리와의 이별도 이번 도박과 관련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미지만 생각해보면 다른 이들과 달리, 토니안이 도박에 연루되었을 것이라고는 쉽게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그동안 보여 왔던 모습 속에서 도박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과 연결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외모만 보고는 평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토니안의 불법도박 사건이 잘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지난 밤 SBS 뉴스를 통해 공개된 후 이수근 측이 가장 먼저 사실 확인을 하고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이후 탁재훈 측에서도 입장 정리를 준비중이라는 말로 사실상 연예계 퇴출이 결정된 상황에서 이제는 토니안까지 불법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은 충격입니다. 16살 나이 차이가 나는 연인과 사업 수단도 좋아서 돈도 많이 벌었고, 최근에는 핫젝갓알지라는 명칭으로 과거의 아이돌들이 뭉쳐 새로운 콘서트를 준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던 그가 이런 행위를 벌였다는 사실이 충격입니다.

 

"토니안이 대표이사, 사내이사로 몸담았던 스쿨스토어에서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고, 본인 소유지분까지 정리가 끝났다"

 

불법도박 사건이 기사화되는 과정에서 토니안은 급하게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던 요식업체를 정리했습니다.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소유지분까지 정리하는 주도면밀함을 보인 토니안은 이미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듯합니다.

 

과거 연예인들의 도박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 공개된 후 연예인으로 다시 복귀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이번 주변 정리는 타인을 위해 토니안의 최소한의 배려로 읽히기도 합니다. 지난 3월부터 만났던 혜리와 이별을 하고, 자신이 맡았던 사업체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대표 사퇴를 하는 등 토니안으로서는 최소한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을 했던 셈입니다.

 

 

토니안이 불법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기전 신변정리를 했다고 그를 옹호할 수는 없을 겁니다. 최소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니 말입니다. 이수근과 탁재훈에 대한 불법도박 수사 논란은 이미 찌라시들을 통해 퍼져갔고, 이런 논란이 거세지려는 상황에서 이수근은 사실 '1박2일'에서 퇴출 되었습니다.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수근이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케이블 방송에서 지난주부터 방송이 시작된 신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사실입니다. 불법도박을 해왔고, 조사까지 앞둔 이가 신규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섰다는 것은 최소한의 양심도 없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신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스스로가 거부했어야 했지만, 그는 자신의 욕심만 챙기기 위해 다른 이들까지 피해를 입도록 했다는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이수근에 대한 비난이 더욱 커지는 이유는 과거 무명 시절 이미 한 차례 큰 사건의 중심에 섰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개과천선하듯 열심히 사는 듯했던 그에게 아픈 부인과 아이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이미지는 긍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들 전부가 가식으로 다가오는 것은 이번 불법도박 사건 때문입니다. 수억에 달하는 돈을 도박에 흥청망청 사용한 그와 아픈 부인과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동일하게 이어지지 않으니 말입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명 배우도 연루되었다고 하니, 아직 놀라기에는 이른 듯도 합니다. 사회가 혼란스럽다보니 묵혀두었던 연예인 도박 리스트를 꺼내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효과적인 활용을 의심할 여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지 않았던 일을 만든 것이 아니라는 점이지요. 연예인들 사건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들의 행동이 비난받듯, 불법도박을 해왔던 이들 역시 용서 받을 수 있는 존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토니안의 최근 이별 소식 역시 이번 불법도박과 별개라고 보기는 힘들 듯합니다. 하루 이틀해서 검찰조사를 받은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의 이런 행위가 결별의 이유가 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젊은 나이에 큰 부를 쌓은 연예인들의 몰락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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