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13. 13:22

아이갓씨 음원판매중단 무도 가요제 흑역사 만든 프라이머리 한심하다

표절 논란이 거세게 일었던 프라이머리의 '아이갓씨'가 결국 음원중단을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프라이머리의 주장처럼 유사성만 인정하던 것과 달리, 무도 측과 아메바 컬처는 음원판매중단 결정과 함께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프라이머리 논란은 결국 표절로 인정되는 결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유사성을 넘어 표절에 가깝다는 논란은 일반인들만이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지속적으로 언급되어 왔다는 점에서 표절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더욱 원작자로 알려졌던 리퀴드 런치 역시 표절로 볼 수 있다고 밝히며 논란은 표절로 굳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논란의 종지부는 무한도전과 프라이머리 소속사인 아메바컬쳐가 이와 관련해 논의를 통해 음원 판매를 중단하면서 정리되었습니다. 표절과 관련해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고, 이런 신중함 속에서 창작자의 권리가 존중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프라이머리 역시 표절이 아닌 순수한 창작이라면 이와 관련한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가져가야 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프라이머리 역시 무도의 뜻에 따르겠다는 말로 이번 사태를 종결함으로서 그에게는 표절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었습니다. 

"거머리(박명수+프라이머리) 팀이 선보인 노래에 대한 논란으로 시청자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아메바컬쳐(프라이머리)와 협의를 통해 '아이 갓 씨' 온라인 음원 판매를 잠정 중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대한 신속하게 이번 논란으로 불거진 문제를 비롯한 모든 사안이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더불어 7년의 시간을 함께한 프로듀서 프라이머리가 보다 성숙한 자세로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곁에서 묵묵히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사 소속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의 '아이 갓 씨'와 관련돼 불거진 불미스러운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기부 활동을 비롯해 좋은 취지를 가지고 시작한 이번 이벤트의 의미마저 이번 논란으로 퇴색된 것은 아닌지 깊은 우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무도와 프라이머리의 소속사인 아메바컬쳐는 논란이 되었던 '아이 갓 씨'에 대한 온라인 음원 판매를 중단한다는 결정문을 발표했습니다. 무도로서는 의도하지 않게 가요제에 사용되었던 곡이 표절로 논란이 일었고, 이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렸습니다. 다만 이 과정이 조금 더딜 수밖에 없었던 것은 프라이머리 측과 논의와 협의를 거쳐야 했다는 점에서 무도는 신중했지만 확고한 결정을 보여준 셈입니다.

 

 

프라이머리의 소속사인 아메바컬쳐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공개 사과를 했습니다. 여기에 기부 활동을 위해 시작한 가요제에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도 함께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아메바컬쳐도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무도 가요제는 개인의 이익을 위한 공연이 아닌 기부를 위해 준비된 뜻 깊은 행사입니다. 이 공연을 위해 준비된 곡들의 음원 판매는 모두 기부를 한다는 점에서 이를 개인의 이익을 위한 행위와 동일하게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표절 논란은 더욱 아프고 아쉽게 다가옵니다. 아메바컬쳐도 우려를 했듯, 좋은 의미로 진행되고 있는 무도 가요제가 이번 표절 논란으로 인해 그 의미마저 퇴색하고 공격의 빌미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제 미숙함으로 벌어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김태호PD님을 비롯한 '무한도전' 제작진과 파트너로 가창에 참여해 주신 박명수 씨에게도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입니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제 의견을 전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생각했지만 더 큰 오해를 불러올 것이 두려웠습니다. 이제서야 제 의견을 말씀드리게 된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음원서비스를 잠정 중단하자는 '무한도전' 측의 뜻을 최대한 존중합니다. 이번 노래로 불거진 모든 사안이 하루 빨리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프라이머리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무도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아쉬움도 함께 내보인 프라이머리는 여전히 할 말이 많은 듯합니다. 표절 논란을 받은 만큼 표절이 아니라면 이에 준하는 반박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은 문제입니다.

 

무도와 함께 했던 많은 이들에게 패를 끼친 것에 대한 사과는 당연하지만, 자신이 표절이 아니었다면 그에 걸 맞는 반박은 필요했습니다. 현재처럼 의견만 존중한다는 식으로 표절 논란을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프라이머리가 보인 사과는 표절에 대한 사과로 읽힐 수밖에 없습니다.

 

 

표절로 인지되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표절과 관련해서는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가 자신도 모르게 표절을 했다고 그에 합당한 사과를 했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 표절이 아니라면 그에 걸 맞는 반박을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과문의 경우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어설픈 사과일 뿐입니다. 그저 무도에 사과를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본질을 벗어나 있다는 점에서 한심하게 다가옵니다.

 

표절 논란이 처음 불거진 상황에서도 하나의 트랜드로서 표절로 볼 수 없다는 프라이머리의 주장을 믿었던 만큼 현재 그와 소속사가 보인 행동은 더욱 큰 배신감으로 다가옵니다. 장르의 유사성이라던 그들의 말은 온데간데없고 그렇다고 표절에 대한 사과도 아닌 모호한 형식의 사과는 오히려 안 하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도 들기 때문입니다. 

 

"('미스터리'는) 거의 번안곡 수준의 표절이 아닌가 생각한다. '미스터리'는 코드 진행 과정이나 리듬체계가 ('원 데이'와) 거의 똑같다. 악기를 쓰는 샘플의 내용도 거의 비슷하다"

 

'아이 갓 씨'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한예종 이동연 교수는 라디오 출연을 통해 프라이머리의 표절이 그 곡만이 아니라 박진윤의 '미스터리'에 대해 비난을 했습니다. 표절을 넘어서 거의 번안곡 수준이라는 지적을 통해 프라이머리가 '아이 갓 씨' 한 곡이 아니라 다수의 곡을 표절했다는 비난을 했습니다.

 

 

뛰어난 능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프라이머리라는 점에서 이번 표절 논란은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프로듀서 능력도 인정받았고, 작곡가로서도 큰 성공을 했던 프라이머리가 표절 논란의 주인공이 되고 공개 사과까지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은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프라이머리의 능력을 인정해 무도 가요제에 초대한 무도로서도 황당한 상황일 겁니다. 4회를 맞이하면서 한 번도 표절과 관련된 이야기가 없었던 만큼 이번 표절 논란은 프라이머리만이 아니라 무도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문제입니다. 무도 가요제에 흑역사를 만들어버린 프라이머리에게 큰 배신감을 느낍니다. 그가 표절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었던 많은 팬들에게 그의 어설픈 사과는 더욱 큰 아쉬움과 한심함을 건넸다는 점에서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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