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18. 09:02

추사랑 애교의 근원은 추성훈의 베이비 마사지? 딸바보에도 급이 존재했다

엄마 없는 48시간 동안 아이를 돌보는 아빠들의 이야기인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정규 편성 된지 얼마 안 되었지만 이미 장안의 화제입니다. 현재는 추사랑에 대한 관심이 극단적으로 높은 게 흠이기는 하지만, 이런 사랑이에 대한 사랑이 곧 다른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정착시키는데 있어 사랑이의 공헌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일럿 방송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타블로 가족의 이야기가 여전히 호불호로 나뉘기는 하지만 하루와 지내는 아빠 타블로의 모습은 새로웠습니다. 아이를 홀로 돌보는 과정에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아침 일찍 딸이 깨기 전에 일어나 라면을 끓여 먹는 모습 속에서 세상 부모들의 마음은 다들 비슷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은 굶는 한이 있더라도 자식들에게는 뭐든 먹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잘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사는 추성훈 가족은 모두가 일을 하고 있기에 오사카에 있는 부모님들을 찾아뵙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추성훈의 부인인 야노 시호의 경우 모델 활동만이 아니라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고도 하지요. 추성훈 역시 방송 활동과 운동을 겸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오사카 방문은 생각보다 어려웠을 듯합니다. 그렇게 딸을 데리고 부모님 댁을 방문한 추성훈은 감회가 새로웠을 듯합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딸 사랑이는 머리 크기만큼 더 커있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이에 대한 사랑은 그 이상으로 컸으니 말이지요. 아직 어린 사랑이로서는 낯선 환경과 익숙하지 않은 조부모들과 함께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거에요. 어린 아이일수록 자주 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조부모는 낯설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빠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좀처럼 자신의 곁을 내주지 않던 사랑이었지만, 조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조금씩 달라지는 사랑이로 변하게 했지요. 손녀를 위해 직접 된장국을 끓여주고, 맛있게 먹는 사랑이를 보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해 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나, 어린 손녀의 생일상을 차려주고 '사랑'이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가는 노래를 직접 배워 손녀를 위해 불러주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조금 서툴었지만 그런 서툼은 곧 진정성이 보강해주었다는 점에서 추사랑에 대한 딸바보 추성훈은 내리사랑이 만든 결과물이었던 듯합니다.

 

 

오사카에서 접골원을 운영하고 있는 추성훈의 아버지는 자신이 그 일을 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아들 성훈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운동을 하는 아들이 다치면 치료를 해주려고 시작했다는 아버지 추계이의 아들 사랑은 자연스럽게 되물림된 듯합니다. 아들을 유도로 이끈 장본인이기도 했던 추계이 역시 유도 공인 7단이라고 하지요. 국가대표가 되고 싶었던 꿈을 아들이 대신 해주었고, 비록 대한민국에서 일본으로 바꿔 금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아들의 유도 선수로서의 성공은 아버지 추계이에게도 큰 영광이었을 듯합니다. 

 

아들이 커서 딸을 낳아 키우는 모습은 부모의 입장에서는 새롭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오사카에 온 손녀를 데리고 아들과 함게 갔었던 오사카 명소들을 나들이 한 이유 역시 이런 가족의 역사를 공유하기 위함이었지요. 사슴공원에서 사슴을 보고 놀라서 우는 사랑이의 모습은 어린 시절 아버지 성훈과 꼭 닮아 있었다는 점에서 추계이의 여행은 의미 있었습니다. 

 

아들과 소녀를 위한 여행을 통해 사랑이는 할아버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오늘 방송에서는 할아버지와 가벼운 스킨십과 함께  아빠보다 할아버지를 더 찾는 모습은 귀엽기만 했습니다. 3대가 함께 유도장을 찾는 것이 소원이었던 할아버지의 바람을 위해 어린 사랑이에게 유도복을 입히고 도장을 찾는 이들의 모습은 귀엽기만 했습니다.

 

 

아직 어리지만 손아귀 힘이 어린 아이라고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대단한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1살 때 선물 받은 유도복이 이제는 사랑이의 맞춤복이 되었지만, 낯선 공간에서 아빠와 떨어지려 하지 않는 사랑이의 모습은 아쉬웠습니다. 유도 사랑이 남다른 할아버지는 어떻게든 도장에 적응하게 하려 노력하지만 사랑이에게 그곳은 낯설기만 한 공간이었습니다. 유도를 하기 위해 몸을 푸는 과정에서 손아귀 힘을 실험해보는 등에 올라탄 사랑이는 충분히 그 능력이 증명되었지만, 낯선 공간에 대한 두려움이 큰 어린 아이에게는 유도보다도 공간에 적응하는 것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컸던 사랑이는 할아버지 집에서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가지고, 추성훈 부자는 어린 시절 함께 다녔던 목욕탕에 가서 서로의 등을 밀어주는 모습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가치였습니다. 부모에 대한 사랑은 그저 어린 아이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니 말이지요.

 

할아버지와 장난을 치면서 안기는 사랑이 때문에 행복한 할아버지의 모습과 그런 할아버지를 위해 다가가 뽀뽀를 하는 사랑이는 행복 바이러스였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할머니도 함께 봐달라고 하는 사랑이의 애교는 모두가 웃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 사랑이의 마음은 단순히 할아버지와 할머니만 행복하게 해준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마저 행복한 웃음을 짓게 만들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사랑이 마사지를 해주는 성훈의 모습은 낯설었습니다. 아이가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도 마사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성훈은 사랑이가 태어나며 아내와 달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베이비 마사지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아이에 대한 이해도가 더욱 높아졌다며, 한국의 아빠들도 베이비 마사지를 배우기를 권하는 추성훈의 모습은 딸바보에도 급이 존재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딸 사랑이를 정성스럽게 마사지를 해주는 아빠 성훈과 아들 마사지를 해주는 할아버지 계이의 모습은 이런 사랑도 되물림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아들을 그 아들은 자신의 딸에게 마사지를 해주는 모습은 사랑이 어떻게 전염이 되는지 잘 보여주었지요. 아이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서 하게 된 아이를 위한 마사지는 할아버지가 운동하는 아들을 위해 접골원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의 모습과 닮아 있었습니다.

 

쌍둥이의 성장을 스스로 바라보며 부인의 힘겨움을 이해하고 보다 가정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이휘재와 너무나 닮은 하루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랑스럽기만 한 타블로, 성장한 아이들의 부모에 대한 사랑을 실감하고 매일 흥분과 감동으로 살아가는 장현성의 모습도 감동이었습니다.

 

48시간 지나 오사카 시댁을 찾은 사랑이 엄마 시호가 집으로 들어서자 사랑이는 엄마에 푹 안겨 어린양을 부리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물론 다른 아이들 역시 엄마의 등장에 다시 아빠는 뒤로 밀리는 공통점을 보이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엄마의 품에 안겨 다시 아이가 된 사랑이는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사랑이를 품에 안고 가족들이 사랑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곧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가치와 닮았습니다. 서로의 특징들을 닮은 사랑이를 보면서 가족의 유대감이 더욱 커지는 추성훈 가족의 모습은 이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