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25. 06:40

크레용팝 의상논란과 공식입장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말썽 많은 그룹 크레용팝이 다시 한 번 표절과 관련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한 차례 불어왔던 일본 걸그룹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은 문제입니다. 한 번은 유사하다고 이해될 수는 있지만, 유사한 그룹과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는 것은 우연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콘셉트는 유사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우연하게도 비슷하게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동일한 일본 걸그룹과 연이어 의상 논란이 일었다는 것은 단순히 우연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문제의 일 걸그룹을 노골적으로 카피했다고 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크레용팝 소속사는 자신들이 왜 이런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억울함을 표현하고 있을 뿐입니다. 크리스마스 의상이라는 것이 유사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이를 표절이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처럼 크리스마스라는 특정한 날을 상징하는 이미지는 유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되었던 특정 그룹이 이미 보여주었던 의상과 동일한 의상을 단순히 크리스마스라는 이미지로 이야기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유니폼도 아니고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미지를 다양하게 표현하는 상황에서 마치 모모이로 클로버Z의 의상을 빌려 입은 느낌을 주는 것은 의아할 뿐입니다. 그들이 공식입장을 통해 밝힌 크리스마스라는 특정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 못할 것은 아니지만, 동일한 의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사함은 단순히 크리스마스를 이야기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입니다.

 

안녕하세요. 크레용팝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입니다.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크레용팝의 '꾸리스마스' 의상이 일본 아이돌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의 한 멤버가 착용했던 의상과 유사하다는 의견에 대한 입장을 전해드리겠습니다.

1. 수없이 비슷한 디자인의 크리스마스트리 의상들... 왜 모모이로 클로버Z만?

우선, 크리스마스트리가 주는 상징적 이미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본뜬 모든 의상들은 그 상징적 이미지를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 층으로 나눠진 녹색 잎, 잎 가장자리에 걸쳐진 눈(혹은 트리용 장식), 여기에 각종 장신구와 트리 꼭대기의 별 등은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갖고 있는 상징적 이미지의 구성요소일 것입니다.

크레용팝이 화보 촬영 시 착용했던 의상은 이러한 크리스마스트리의 상징적 이미지를 그대로 형상화했습니다. 일반적인 콘셉트(크리스마스 이미지- 산타, 트리, 루돌프, 선물, etc)의 특정 이미지에서 비롯된 디자인은 서로의 유사성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2. 의도적 노이즈마케팅? 부정적 이미지로 얻을 것 없어

일부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의도적으로 노이즈마케팅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크레용팝은 길거리 공연부터 시작해 숱한 어려움을 겪으며 이제 겨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됐습니다. 이러한 중대한 시점에서 크레용팝의 이미지를 훼손하면서까지 노이즈마케팅을 벌일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독이 될 것입니다.

이미 크레용팝은 모모이로 클로버Z를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한 차례 겪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미지가 생명인 아이돌 그룹을 의도적으로 또 다시 표절에 휘말리게 할 기획사는 없습니다.

3. '꾸리스마스' 활동 의상 따로 있어... 헬멧 콘셉트 그대로 유지

지난 18일 화보 촬영시 공개한 트리 의상은 '꾸리스마스'의 활동 의상이 아닙니다. '꾸리스마스'라는 곡으로 활동시 입게 될 의상은 현재 완성 단계이며, 헬멧 콘셉트가 그대로 유지될 예정입니다.

현재 한 케이블 방송의 패션 프로그램에서 크레용팝의 '꾸리스마스'와 관련된 촬영을 진행 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꾸리스마스'의 활동 의상 콘셉트를 잡는 과정과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 무대에서 더욱 유쾌함과 즐거움을 드리는 크레용팝이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헬멧과 트레이닝복 등 이미 유사성으로 홍역을 치른 그들이 다시 한 번 동일한 그룹의 의상과 다시 한 번 논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노이즈 마케팅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미 한 차례 노이즈 마케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이런 유사성 논란은 다시 한 번 관심을 받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크레용팝의 소속사에서는 첫 논란부터 현재의 논란까지 모든 것이 큰 무언가가 자신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자신들은 잘못이 없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자신들을 음해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대중들이 왜 그렇게 비난을 하는지에 대한 좀 더 진지한 고민을 했다면 이런 반복은 없었을 겁니다. 일베 논란과 관련해서도 문제는 제대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일 걸그룹과의 문제 역시 이번 논란으로 인해 다시 불거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한숨이 나올 정도입니다.

 

1년 사이 한 그룹의 의상과 스타일을 그대로 표절했다는 비난을 두 번이나 받는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합니다. 그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석연찮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그들에게는 행복한 한 해로 기억될지 모르지만 그 관심의 끝에 스타일 표절과 일베 논란이 주홍글씨처럼 자인하게 각인된 크레용팝은 한심하기만 합니다.

 

단순한 크리스마스 특성을 이용한 유사성이라고 보기에는 그 형식과 특징 등이 마치 판박이처럼 같은 이들의 의상은 누가봐도 이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크리스마스트리를 이용한 이미지라고는 하지만, 그동안 이런 유사성을 보인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이는 이상하게 다가올 뿐입니다.

 

크레용팝을 현재의 존재감으로 올려놓았던 헬맷과 트레이닝복 의상 역시 유사성으로 논란을 받더니, 크리스마스 의상마저 논란이 있던 동일 걸그룹과만 비슷하다는 사실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하기만 합니다. 후속곡이 뭐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논란이 반복된다는 것은 그저 황당하고 씁쓸하기만 합니다. 그들은 부정하고 있지만, 현재의 상황은 노이즈마케팅을 통해 관심 끌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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