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27. 08:37

김도연 악플러 어설픈 엘 공식입장이 김도연을 두 번 죽이고 있다

인피니트 엘과 김도연이 열애를 했다는 루머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9월 열애설이 터진 직후 단순히 친한 사이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결국은 모든 것이 사실임이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엘을 보호하기 위해 열애 사실을 숨겼지만 이후 이어진 인신공격을 참지 못하고 법적인 처벌에 나서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엘 열애설이 터진 후 곧바로 사실을 확인하고 정리했으면 쉬웠을 일이 숨기며 논란을 키웠다는 사실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엘의 소속사에서는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일이라고 밝혔지만, 그 누구도 보호하지 못한 이번 논란은 결과적으로 모두를 궁지로 몰아넣고 말았습니다. 현재로서는 인피니트에 대한 비난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비난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 수 없게 합니다.

 

아이돌에게 연애는 힘겨운 일입니다. 열성팬들이 거대한 그룹일수록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중요한 변수로 다가오기만 합니다. 한 번의 실수로 지금까지 쌓아왔던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피니트 측에서 엘의 열애설이 터진 시점 진화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열애설이 아니라고 발표한 심정도 이해 못할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과연 그런 발표를 하면서 상대방인 김도연을 얼마나 생각해주었느냐는 점일 겁니다.

 

"9월 엘 군의 열애설이 보도됐을 당시 두 사람은 약 4개월 여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당시 엘 군은 김 모 양과의 만남에 대해 인정하려 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교제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두 사람은 지난 9월 보도 후 대중의 관심과 월드투어 일정이 맞물리며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았고, 소원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 더 이상 이 일로 인해 엘 군, 김모 양 그리고 팬들이 상처 받지 않기를 원한다"


인피니트 측에서는 지난 9월 열애설이 보도 되었을 당시 사실은 그들이 만남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솔직하게 인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증거들이 나온 상황에서도 이들의 열애설은 그렇게 소속사에 의해 부정당했습니다.

 

한심한 발언은 논란이 되었던 당시 월드투어 일정 등이 맞물리면서 한 번도 만나지 않았고, 그 일로 인해 소원해졌다는 말을 합니다. 이제는 헤어졌으니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주장입니다. 과연 이런 식으로 묻힐 수 있는 일인지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이런 고백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엘과 만남을 가지고 있었던 김도연 측에서 참지 못하고 분노했기 때문에 나온 발언이기 때문입니다.

 

"인신 공격하는 무개념 댓글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열애설이 터졌을 때 명수(엘)를 위해 조용히 있어달라고 부탁해서 잠자코 있었다. 그게 그 사람을 위한 거라 생각했다. 팬들이 제 퇴근길에 돌을 던진다든가 차에 기스를 낸다든가 그런 일이 있더라도 고소하지 않고 부모님을 안심시켜드리고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상대방(엘)의 직업 특성상 연애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 너무 자유롭게 연애했다는 것에서는 질책 정도는 받을 수 있겠지만 20대인 우리가 연애한 것으로 인해 생활에 방해될 만큼 신상을 올리며 동명이인에까지 피해를 줄 만큼 큰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허위사실과 욕 멘션 등을 보내면 모든 힘을 동원해 최대한 그 모두에게 강력하게 대응하겠다"


지난 9월 열애설 이후 인피니트 팬들에게 비난을 받아야만 했던 김도연은 이런 상황을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엘의 소속사에서 사실을 부정하고, 김도연 측에게 침묵을 강요하기까지 했다는 점에서 이런 상황은 단순히 지난 일로 치부할 수는 없는 문제일 뿐입니다. 

 

퇴근하는 자신에게 돌을 던지고 차를 망가트리는 행위에 대해서도 그녀는 참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상을 올리고, 동명이인에게까지 피해를 줄 정도로 집요하게 이어지는 공격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참지 않고 모든 힘을 동원해 악플러들에게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엘과 사귀었다는 사실 하나로, 물론 소속사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혼자 엘과 사귀었다고 주장하는 한심한 존재로 전락한 상황에서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은 분명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공격의 형태가 얼마나 집요하고 강렬했을지도 이해될 듯합니다. 더욱 '화성인 바이러스' 등 다양한 방송에 얼굴을 내밀었던 그녀에 대해 집요할 정도로 신상 공개에 집착하고, 비난하는 모습이 얼마나 잔인했을지도 상상이 갑니다.

 

김도연의 발언 속에 인피니트 측의 공식입장이 얼마나 한심하고 허망한지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철저하게 망가진 상황까지 그대로 방치한 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법적인 처벌을 하겠다고 나선 상황이 되자 다급하게 사실을 인정하는 모습은 한심합니다. 뒤늦게 인정한 것도 한심하지만, 그들이 한 행동은 그저 두 사람이 상처 받지 않기를 바란다는 책임감 없는 행동이 전부였습니다. 이미 만신창이가 된 사람에게 상처 받지 말라는 말은 위로가 아닌 저주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돌 그룹이고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정상급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열애설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런 열애설에 대해 부정을 할 수밖에 없는 기획사의 속내도 이해 못할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모든 것을 밝히는 상황이 되었다면, 그 일로 인해 큰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김도연을 보호할 수 있는 발언이나 조처는 필요했습니다. 악플러들에게 법적인 처벌까지 하겠다고 나선 그녀에게 상처 받지 않기를 바란다는 영혼도 없는 발언은 그저 상대를 두 번 죽이는 행위일 뿐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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