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28. 07:24

최진실 베르테르효과 매니저 죽음 악플이 만든 도미노 참사, 악플러에 대한 강력 처벌이 필요한 이유

최진실의 마지막 매니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지독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이 처참한 죽음의 도미노는 이제는 멈춰야만 할 겁니다. 최진실을 시작으로 그녀의 동생 최진영에 이어 이제는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매니저까지 죽음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참혹합니다. 

 

서울 강남의 한 숙박업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그는 최진실을 마지막까지 함께 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죽음은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숨진 최진실의 마지막 매니저 A씨는 2005년부터 2008년 최진실이 사망할 때까지 최진실 매니저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특히 최진실이 사망하던 날 마지막으로 집에 바래다줬고, 최진실 사망 후엔 당시 상황을 전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도 임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최진실의 죽음을 직접 목격한 것은 아니지만, 생존한 최진실을 마지막으로 본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가 느끼는 복잡한 심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을 듯합니다.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던 스타 최진실의 매니저로서 그가 느낀 지독한 현실은 우울증으로 확대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누나 최진실의 죽음의 고통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던 동생 최진영의 선택 역시 우리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너무 가난해 수제비로 배를 채워야 했던 어린 남매가 훗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지만, 그들에게는 다른 남매들보다 두터운 정이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누나의 억울한 죽음은 그에게는 버틸 수 있는 모든 것이 무너진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린 조카들의 아버지 역할까지 해왔던 최진영의 죽음은 최진실의 죽음만큼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누나의 뜻에 따라 대학에도 입학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듯했던 그가 갑작스럽게 누나 곁으로 가기를 원한 최진영의 선택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남매의 죽음으로 끝이 나지 않은 이 지독한 죽음의 도미노는 최진실의 전남편이자 유명 프로야구 스타였던 조성민의 죽음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실질적인 아버지로서 역할을 해줘야 했던 조성민마저 아이들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 사건은 많은 이들을 패닉으로 몰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죽음이 최진실과 직접적인 연결이 되는지 명확하게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진실의 죽음 이후 벌어진 죽음이라는 점에서 지독한 이 죽음의 그림자는 한없이 아프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조금은 잊혀질듯하던 상황에 다시 최진실의 마지막 매니저마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벌어지며, 대중들은 이 죽음의 릴레이에 섬뜩함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한 시대를 호령했던 스타의 죽음에 이어 연이은 주변 사람들의 죽음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야기라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사망한 상태였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던 것으로 보인다"

"수면제와 약 몇 가지가 발견됐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 먹어오던 약으로 보인다"


현장에 도착해서 수사를 했던 경찰의 말을 빌리면 숨진 최진실의 마지막 매니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고, 수면제를 비롯한 몇 가지 약이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타살은 아닌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가 왜 우울증을 앓아야 했고, 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가 최진실의 마지막 매니저였다는 점입니다.

 

최진실의 죽음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는 이유는 단순히 톱스타의 갑작스러운 죽음 때문은 아닙니다. 그녀가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에 악플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말도 안 되는 악성 루머를 퍼트리고, 한 사람의 생명까지 빼앗아간 악플러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죽은 최진실의 두 자녀들에 대한 입에 담지도 못할 악담과 비난이 여전히 존재하고, 그녀의 죽음을 비하하는 악플러들도 여전하다는 사실이 충격일 뿐입니다. 고인이 된 최진실을 존경하거나 추모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악플에 시달려 죽음을 선택한 고인을 악플러 두 번 죽이는 행위는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최악의 범죄라는 사실을 악플러들은 알아야만 할 겁니다.

 

 

최진실의 마지막 매니저의 죽음 역시 모두 악플러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악플러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예인 등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들을 상대로 악성 루머를 퍼트리고, 악담을 늘어놓는 악플러들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약자가 되는 연예인들의 경우 고소를 하고도 선처를 보여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악플을 달아도 악어의 눈물만 흘리면 아무 일도 아닌 것도 되어버리는 현실 속에서 악플러들은 근절 될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아무리 악플을 달고 경찰에 불려가도 거짓 눈물 한 번이면 모든 것이 마무리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악플러들이 근절 될 수는 없는 것이니 말입니다. 이번 최진실 매니저의 죽음까지 모든 사건의 시작은 한 여성의 최진실에 대한 악플 때문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증권 회사에 다니던 평범한 여성의 악플은 힘겨워 하던 최진실에게 죽음을 강요했습니다. 최진실이 죽은 후에도 반성 하나 없이 여행을 다니는 등 조금의 죄책감도 가지지 않은 그 지독한 악플러는 여전히 잘 살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후 도미노처럼 이어진 죽음에 어쩌면 웃으며 다른 아이디로 악플을 달아 왔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만약 강력한 처벌로 악플러들에 대한 경종이 될 수 있는 처벌을 받았다면, 악플러들의 수는 현재보다는 현격하게 줄었을 겁니다. 최진실의 마지막 매니저의 죽음은 최진실의 아픈 마지막을 생각하게 하고, 사회 절대악인 악플러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해줍니다. 악플 하나가 얼마나 많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지 최진실의 죽음은 너무나 잔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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