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2. 11:46

폴워커 램지의 저주가 아닌 제임스 딘의 포르쉐 저주에 가깝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폴 워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폴 워커의 사망 소식과 함께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선수인 아론 램지의 저주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램지가 큰 활약을 하는 날에는 유명인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고는 한다는 점에서 일견 맞다는 생각도 듭니다.

 

 

폴 워커의 사망과 아론 램지의 이야기보다는 오히려 제임스 딘의 사망과 연결하는 것이 더욱 그럴 듯해 보입니다. 사망 사건에 이런 사실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처량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많은 이들이 사랑한 할리우드 스타의 죽음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는 당연해 보입니다. 할리우드 스타의 죽음에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일고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그들의 영향력이 거대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아론 램지의 저주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동안의 상황들이 이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아스널 소속 아론 램지가 큰 활약을 한 날 유명 인사가 사망한다는 데서 유래한 징크스가 바로 '램지의 저주'를 의미합니다. 아론 램지가 맹활약한 날 유명인사 사망의 역사는 2011년 빈라덴, 스티브 잡스, 무하마드 카다피, 2012년에는 휘트니 휴스턴, 2013년 레이 윌리엄스 등 다양합니다. 여기에 폴 워커가 세상을 떠난 날에도 램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카디프 시티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유명인사의 죽음과 같은 날에 이렇게 다양한 연결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램지의 저주라는 말이 램지 자신에게는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이렇게 많은 연결점을 가지는 것 역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두에게 반가울 이유가 없는 이 지독한 저주보다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은 바로 할리우드 스타였던 제임스 딘의 죽음입니다.

 

 

"폴 워커는 자동차 사고 직후 나무에 충돌했으며 차량은 불길에 휩싸여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차량은 포르쉐로, 사고 당시 차량에는 폴 워커 외에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명의 남성이 동승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현지 언론은 폴 워커의 차량이 사고 직후 나무에 충돌하고 불길에 휩싸여 폭발했다고 합니다. 정확한 사고 경위와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어떤 상황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주목받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가 이렇게 사라져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시대의 반항아로 현재도 젊음의 상징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제임스 딘은 가장 화려하게 빛나던 시절 자신의 애마인 포르쉐 550 스파이더로 질주하다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제임스 딘이 숨진 후 그의 차량을 소유한 이들 역시 사고를 당하고 차량의 부품을 장착한 차들도 사고가 났다는 점에서 제임스 딘의 저주도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램지가 다양한 유명인사들의 죽음과 연결되어 있다면 제임스 딘의 저주는 그가 사랑했던 차량에 그 저주가 실려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램지는 절망스러운 우연의 연속이 만든 저주라고 할 수 있지만, 제임스 딘의 저주는 말 그대로 그와 마지막을 함께 했던 차량에서 이어진 죽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저주에 걸 맞는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폴 워커의 죽음이 더욱 애처롭고 아이러니 한 것은 그가 함께 동승한 지인과 함께 샌타클래리타 공원에서 열린 태풍 하이옌 피해 필리핀인 돕기 자선 행사에 참석하던 길이었다는 점입니다. 안타깝게 사망한 태풍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향하던 그가 그만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은 그래서 더욱 안쓰럽고 아프게 다가옵니다.

 

포르쉐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 사망한 폴 워커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한 작품이 '분노의 질주'였다는 사실도 지독한 아이러니로 다가옵니다. 자동차를 몰고 멋진 액션을 보여주던 그 배우가 현실에서 차량 사고로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했다는 사실은 어떻게 생각해봐도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램지의 저주와 제임스 딘의 저주가 한꺼번에 다가온 이번 참사는 그를 사랑했던 많은 팬들에게는 큰 아픔이었을 듯합니다. 이제 40살이 된 폴 워커는 배우로서 보다 큰 성장을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의 사망 소식이 아프고 안타깝게 다가올 뿐입니다.

 

폴 워커가 자동차와 관련된 영화에 전문적으로 출연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죽음은 더욱 당황스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여기에 '분노의 질주 7'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SNS에 스스로도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던 폴 워커가 다른 것도 아닌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는 사실은 큰 안타까움과 아쉬움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제임스 딘이 그렇게 사랑했다는 포르쉐와 같은 기종은 아니지만, 반항아와 매력적인 액션 배우로서 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폴 워커마저 포르쉐를 타고 가다 숨진 사실은 지독한 저주의 그늘로 이어지는 듯해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2014년에도 '브릭 맨션'과 '패스트&퓨리어스7' 촬영을 앞두고 있던 폴 워커의 사망은 그래서 팬들이 더욱 아쉽고 한스럽게 생각하는 이유일 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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