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2. 14:07

아빠어디가 뉴질랜드마저 사로잡은 김민율 귀여움 국경마저 초월했다

뉴질랜드로 떠난 '아빠 어디가'가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국내 여행도 부족해 해외여행을 간다는 것만으로도 비난을 받았지만, 현지에서 그들이 보여준 모습들은 그런 우려를 씻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낯선 뉴질랜드로 여행을 온 아이들은 일단 언어가 다르다는 사실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빠들 역시 익숙하지 않은 영어로 힘들어 하는데 아이들이라고 다를 수는 없었습니다. 더욱 낯선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힘겨워하는 모습은 당연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언어는 큰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사실 역시 스스로 증명해주며 그들의 뉴질랜드 여행을 더욱 흥미롭게 해주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는 간헐천을 방문해 그곳에서 마오리족의 전통 음식인 항이 먹어보는 체험을 했습니다. 간헐천이 주는 재미를 더욱 강렬하게 만끽하기 위해서 헬기를 타는 등 각자 가족들의 여행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간헐천을 처음 가본 그들에게는 바닥마저 따뜻한 그곳이 이상하게 다가왔습니다. 우리의 온달과 마찬가지로 뜨거운 물이 바닥을 달궈 따뜻해진 곳에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눕는 그들의 모습에 빵 터질 수밖에 없는 것은 한국 사람이기 때문일 겁니다.

 

각자 따뜻한 바닥을 음미하는 상황에서 가장 어린 민율이의 모습은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민율이는 당연히 형인 민국이를 따라할 수밖에는 없었지요. 형과 데칼코마니처럼 똑 같이 하는 민율이의 모습은 귀엽기만 했습니다.

 

 

간헐천과 온돌 바닥을 경험한 그들은 마오리족이 전통적으로 먹는 항이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시간 동안 뜨거운 김으로 익힌 음식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맛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항이는 그들에게는 보배와 같은 만찬이었습니다.

 

마오리족의 전통 음식까지 맛본 그들의 다음 여정은 각자 흩어져 현지 가족들과 하루를 보내는 일정이었습니다. 여전히 낯선 나라에 대한 낯설음이 큰 아이들에게 현진인과 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사실은 두려움이 앞서는 일이었습니다. 언어가 주는 장벽으로 아빠들 틈에 끼어 있는 것이 편했던 아이들에게 현지인과의 만남은 그런 두려움을 극대화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이런 낯설음은 하지만 한순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이들을 보며 낯설어 아빠 뒤에 숨거나 눈 마주치는 것이 서툴기만 했던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뉴질랜드 아이들과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 속에서 '아빠 어디가'의 뉴질랜드 행이 찬사를 받는 이유가 담겨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경험을 해줄 수 있는 여행의 가치는 이런 낯선 나라와 현지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보다 확실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종혁의 뒤에 숨어 인사를 건네는 현지 아이들과 기계적인 악수에 눈도 마주치지 못하던 준수도, 선비로 심성을 가진 준이의 낯설음도 먼저 장난을 치는 현지 아이에 의해 한순간 무너졌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장난으로 서로가 충분히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아이들의 이런 행동은 어른들보다 훌륭했습니다. 

 

항상 아빠 뒤에서 보호만 받던 지아도 동생과 함께하며 누나로서 당당함을 보여주는 모습이 새로웠습니다. 어린 동생 앞에서는 당당한 누나가 되는 지아의 모습은 그동안 여리게만 보이던 파파걸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현지 가족의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며 함께 노는 지아의 모습은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습은 뉴질랜드에서는 찾아 볼 수는 없었습니다. 

 

현지 집에 도착한 후 기다리는 가족들 앞에서도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하던 후의 모습은 안타깝게 다가올 정도였습니다. 활발하던 후가 낯선 환경과 사람들 앞에서는 유독 작아 보이는 모습들이 자주 드러났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런 낯설음도 시간이 지나며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준비해간 딱지로 동갑내기 이성친구인 엘리스와 하나가 되어 딱지놀이를 하는 후에게는 더 이상 두려움이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배우고 있는 춤을 보여주며 수줍게 웃던 엘리스의 노력이 결과적으로 후가 마음을 열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계기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민국이의 경우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의외의 능숙한 영어로 현지 아이들과 쉽게 친해졌습니다. 가장 나이가 많기도 하지만, 나름 열심히 공부한 영어가 뉴질랜드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었다는 점이 즐거웠을 듯합니다. 민국이가 잘 적응하고 있듯, 민율이 역시 조바심이나 두려움은 별로 없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도 그 존재 자체로 큰 사랑을 받았던 민율이는 뉴질랜드 현지에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현지 가족의 아이들이 민율이를 보고 귀엽다고 사랑스러운 눈길을 보내더니, 트램플러 위에서 놀 때도 어린 민율이를 챙기는 아이의 모습에는 사랑이 가득했습니다. 그 귀여움을 어찌하지 못해 한없이 엄마 미소를 보내는 아이의 모습은 '아빠 어디가' 뉴질랜드 편의 백미이자 재미의 핵심이었습니다. 외국에 나가서도 그 귀여움을 흘리고 다니는 민율이와 그런 민율이를 알아보고 귀여워 어쩔 줄 몰라하는 현지 아이의 모습은 시청자들 모두에게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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