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4. 06:45

이수근 공식입장에도 대중들의 반응이 이토록 싸늘한 이유

이수근과 탁재훈이 경찰에게 금품수수를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미 도박 혐의로 인해 방송에서 완전 퇴출이 된 그들에게 금품수수 논란까지 더해진 상황은 최악입니다. 일단 논란이 되었던 둘은 그런 사실은 존재하지도 않다고 부정하고 있습니다. 

 

실명이 거론된 두 사람 모두 공식입장을 통해 언론에서 공개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말이 사실이라면, 불법도박으로 방송에서 퇴출되었다는 이유 하나로 사실과 다른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일일 것입니다.

 

불법도박으로 하고 대중들을 기만한 행위가 잘못되었다고 하지도 않았던 잘못까지 사실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겁니다. 논란이 되었던 이들의 금품수수 논란은 한 매체가 검찰이 불법 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수근, 탁재훈 등 유명 연예인들이 룸살롱에서 경찰관을 접대하며 수사 관련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매체는 2009년 가을쯤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연예인 해외 원정 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관 A씨를 접대하며 2000만~3000만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이 매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단순히 불법 도박 논란을 넘어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경찰까지 매수했다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회사 이사 등이 확인해 본 결과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해 경찰관을 접대하고 수사 관련 청탁을 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

"다른 연예인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우리 쪽에서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일단 이수근은 절대 그런 사실이 없다"


이수근의 소속사 SM C&C 측 관계자는 2일 공식입장을 통해 경찰관을 접대하고 수사 관련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연예인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이수근은 이 논란과 관련해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 접대 및 뇌물공여 등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 해외 원정 도박을 제외하고 수사 선상에 오른 적이 없으며 검찰 조사 또한 없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매체와 관련해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이다"

탁재훈 측도 이수근 소속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뇌물공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외 원정 도박을 제외한다는 말은 그것에 대해서는 그들도 인정한다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게 검찰 조사만 받았던 것인지, 실제 해외 원정 도박도 했다는 것인지도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정확하게 확인도 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한 매체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사건과 자신은 상관이 없음을 명확하게 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그들의 분노에도 대중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뇌물공여와 관련한 보도가 얼마나 확인이 된 정확한 보도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명까지 공개한 이번 보도는 분명 탁재훈 측의 분노처럼 문제의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 다른 연예인들의 경우 실명 공개를 꺼려하면서도 이번 불법도박으로 방송 퇴출된 이수근과 탁재훈의 이름만 공개한 것은 의도성을 가진 보도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엘로우 저널리즘을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의 직격탄이 불법도박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수근과 탁재훈에게 가해지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비겁한 행동이라고 볼 수 도 있습니다. 이미 만신창이가 된 그들을 실명까지 공개하고 다른 연예인들을 비공개로 보도한 것은 어떻게 봐도 형평성도 맞지 않는 잘못된 보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이수근과 탁재훈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이 어떤지가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보도가 명확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명 공개로 보도한 것은 잘못입니다. 그런 잘못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보이는 행동은 그들이 이미 완벽하게 퇴출되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방송 퇴출만이 아니라 복귀도 불가능해 보이는 이런 시선들은 그들에게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사치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듯도 합니다. 

 

대중들이 이수근과 탁재훈의 공식입장에도 불구하고 싸늘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더 이상 그들에게 무언가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확실한 이유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마음이 떠나버린 대중들의 모습 속에서 그들은 친근했던 연예인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외면하게 만든 것은 다른 요인이 아닌 그들에게서 나왔습니다. 스스로 잘못해 벌어진 이런 상황은 결국 대중을 상대로 돈을 버는 이들이 처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라는 점에서 많은 연예인들에게 반면교사가 될 듯합니다.

 

사실과 관련해 잘못된 보도를 했다면 아무리 범죄자라고 해도 이는 잘못된 것일 겁니다. 보도된 기사 내에서 차별을 하는 내용은 어떻게 봐도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탁재훈 측에서 경고했듯,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명예훼손을 통해 보상을 받는 것도 당연합니다. 잘잘못을 따져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은 당연할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그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그들의 편이 아니라는 사실만은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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