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7. 15:49

우결, 밀당의 고수는 용화가 아닌 서현

일본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서현을 볼 수 있는 날들이 그리 많지가 않네요. 방송되는 내용들도 2, 3개월 전 분량이기에 과연 용서커플이 얼마나 '우결'에 남아있을지 미지수일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에서 그들의 풋풋한 사랑은 많은 팬들에게는 즐거운 재미로 남겨지고 있네요.

어설픈 용화, 머리 위에 있는 밀당 서현




지난 주 방송에서 서현의 생일을 위해 고구마 밭을 선물하고 함께 심으며 서로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었지요. 선물 서프라이즈를 통해 보다 친숙하고 가까워진 그들은 손을 자연스럽게 잡는 상황까지 보여주었어요. 다른 가상 부부들과는 달리 오랜 시간 거리를 유지하던 그들이 본격적인 부부로서의 관계로 들어서는 것은 아닌가란 예상을 하게 해주었죠. 

미용실에서 메이크업을 하고 있는 서현으로 시작한 방송은 머리를 감고 있는 그녀에게 몰래 다가가 슬쩍 머리를 감겨주는 용화로 급반전을 시도했어요. 일본 진출을 앞두고 스타일에 변화를 주기 위해 미용실을 옮겼는데 공교롭게도 용화가 이용하는 미용실과 같았던 거죠.

이런 사실을 용화는 자신을 좋아하는 서현이 따라온 것이란 몹쓸 추측까지 하며 자신의 밀당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했어요. 멋진 시간을 만들고 급진전한 관계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용화로 인해 당황스러웠던 서현은 이런 상황들이 당혹스러웠죠.

용화는 이런 모든 것들이 자신이 잘 만들어 놓은 계획에서 나온 결과라고 자신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던 용화는 그동안 잘 쌓아두었던 신뢰마저 모두 무너트리는 우를 범했지요. 밀당은 3.3법칙이라고 하는데 한 달 동안 연락을 끊은 그에게는 너무 오랜 시간 자신을 숨겨 오해만 하게 만들었어요. 온도차를 주기적으로 주면서 마음을 훔쳐야 진정한 밀당의 고수인데 용화는 전혀 밀당과는 상관없는 행동을 한 셈이지요.

밀당 선수라고 자신하던 용화가 허당인게 드러나며 진정한 고수는 서현임이 드러났어요. 괘씸한 가상 남편에게 제대로 한 방 준비하고 있는 서현은 밀당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실천으로 보여주기 시작했지요. 커플링을 준비한 서현의 반지도 끼지 않고 한 달 동안 연락도 하지 않았던 용화에 대한 복수는 깜찍하게 진행되었지요.

제대로 헛다리짚었던 용화는 제대로 반격하는 서현에게 속수무책이었어요. 스튜디오에서 중계를 하는 출연진들까지 속인 서현의 반격은 '밀당은 이렇게 하는 것이야'를 가르쳐주는 것이 될거 같지요. 8월 말에 있었던 인천에서 있었던 한류 행사에 함께 무대에 올랐던 그들이 듀엣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어떤 재미를 줄지가 궁금해지지요.

가상 부부로 만난 지 200일이 되는 특별한 무대를 드러내고 특별하게 생각하는 용화와 전혀 모른척하며 심술지게 조절하는 서현은 고단수였네요. '런 데빌 런'을 함께 부르는 그들은 너무나 현재의 상황과 일치하는 가사로 인해 용화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어요.

마치 '런 데빌 런'의 가사처럼 진행해왔던 것이라도 하듯 노래 가사는 그들의 현재를 그대로 보여주었어요. 너무 즐거워하는 서현과 궁지에 몰려 힘들어하는 용화는 이후 진행될 서현의 반격의 전주에 불과해 보일 뿐이지요.  

트랙스의 새 앨범을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은 서현의 모습은 용화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지요. 가상 부부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부부로서의 상황을 느껴보지 못한 그들로서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서현의 모습에 질투를 느끼는 것은 당연했지요.

순진한 얼굴로 정색하는 서현에게 속는 것은 당연해 보일 정도로 그녀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 있지요. 용서 커플 200일 기념일인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모른척 하는 서현은 "밀당의 폐해"라는 말로 모두 되갚아주겠다는 다짐이 대단했어요.

제대로 된 밀당을 하지 못한 용화가 순수해 보이기만 했던 서현의 고단수 밀당에 어떻게 말려들고 휩쓸리는 상황이 흥미롭기만 하네요. 일본 활동에 전념하는 소녀시대로 인해 최근에는 일본에서 함께 만나는 장면을 찍었다고도 하니 그들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발전해 나갈지 무척 궁금하네요.

순진하게 보이기만 했던 서현에게도 이런 측면이 있다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밀당 고수 서현'의 모습은 그동안 잠잠했던 그들의 관계를 급격하게 변화시켜 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걸로 보이네요. 서현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