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7. 10:27

김연아 쇼트 1위 신기록에 대한 외신 평가와 김연아 인터뷰 여신은 건재했다

지난 번 NRW트로피가 세계피겨선수권 파이널을 민망하게 만들었듯, 이번 크로아티아 대회는 같은 시기에 벌어진 ISU 세계선수권대회를 허망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연아가 출전하는 경기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급부상할 정도로 현재 세계 피겨는 김연아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좌우하고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경기를 하기도 전부터 세계 피겨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김연아는 부상 이후 첫 복귀 무대에서 여신은 여전히 완벽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주었습니다. 비록 아쉽게 마지막에 손을 바닥에 짚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런 아쉬움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김연아는 2013-2014 시즌 싱글 최고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김연아가 없는 무대에서 아사다가 최고였지만, 여왕이 등장하자마자 마오는 다시 2위자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소치에서의 올림픽 2연패가 충분하다는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6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37점과 예술점수(PCS) 35.00점을 받아 합계 73.37점을 받은 김연아는 당연한 듯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녀의 이 점수가 왜 대단하지는 2, 3위의 기록에서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김연아를 견재하기라도 하듯 출전을 감행한 안도 미키는 김연아에게는 그 어떤 경쟁 상대도 될 수 없었습니다. 2위 안도 미키가 62.81점, 3위 러시아의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 58.81점을 기록하며 김연아와는 엄청난 실력차가 존재함을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김연아가 기록한 73.37점은 2013-2014시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대단하기 다가옵니다.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김연아가 세상의 모든 프로 피겨 선수들의 기록을 모두 무너트린 것은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증명해주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김연아가 세운 기록 전인 종전 기록은 지난 10월 아사다 마오가 그랑프리 시리즈 1차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기록한 73.18점이었습니다. 김연아가 출전하지 않은 피겨 대회에서 마오는 최고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연아는 복귀하자마자 다시 아사다가 기록한 점수를 넘어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부상 우려로 인해 올림픽 2연패가 힘들 수도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무색하게 한 '피겨여왕'의 복귀는 반갑기만 했습니다.

"김연아가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불완전한 데뷔를 했다. 그는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을 소화했지만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에서 은반에 손을 짚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문제는 없었다. 김연아는 경기 후 점수를 듣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연아는 세 가지 점프로 완벽한 복귀를 하지는 못했지만, 2010 밴쿠버올림픽 이후 쇼트프로그램에서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 점수는 그랑프리 시즌 동안 모든 여싱들이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보다 높다"


이에 미국의 스포츠채널인 NBC스포츠는 7일 인터넷판을 통해 김연아의 이번 경기에 대한 평가를 했습니다.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멋진 점프를 이어간 김연아에 대한 찬사는 여전했습니다. 비록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에서 손을 짚는 실수를 했지만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는 평가였습니다. 

 

김연아가 완벽한 복귀를 신고하지는 못했지만, 2010년 벤쿠버올림픽 이후 쇼트프로그램에서 최고점을 경신했다는 사실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더욱 이 점수가 그랑프리 시즌 동안 모든 여자 선수들이 기록한 점수보다 높다는 점에서 김연아의 존재감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그들은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쇼트에서 어려운 점프는 잘했는데 악셀에서 넘어가서 실수 했다. 첫 대회지만 차분하게 잘 이어간 것 같다"

"더블 악셀은 제일 쉬운 점프 중 하나인데 붕 떠버려서 뒤로 넘어가버렸다. 집중한다고 했는데 약간의 방심이 있었던 것 같다. 랜딩을 놓쳤다. 오늘 악셀 놓쳤기 때문에 내일 악셀에서는 다신 실수 없게 하겠다"

"사이즈도 그렇고 빙질도 연습하던 곳과 달라서 그런 점들이 오늘까지도 조금 힘들었다. 내일 하루 남았기 때문에 내일 아침에 하나하나 점검 해야 할 것 같다"

"베스트라고는 못 한다. 첫 대회이니까 대회 출전할 수 있는 만큼은 된다. 시합 때 아직은 여유 있게 하기는 어렵다. 프리는 롱 프로그램이라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잘 마무리하고 베스트는 올림픽 때 만들면 되니까. 이번 대회 끝나면 계속 훈련할 계획이다"

경기를 마치고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한 김연아는 여유가 가득했습니다. 베스트를 다할 필요가 없었던 이 경기에서 기존 그랑프리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의 기록을 월등하게 넘어선 기록을 남긴 여신은 여유롭기만 했습니다. 가장 쉬운 점프에서 약간 방심을 해서 실수를 했다는 점이 아쉽다는 김연아는 그래서 위대해보였습니다.

 

어려운 점프를 완벽하게 하고 안심을 하고 실수를 하기는 했지만, 그런 실수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무장을 다시 하는 그녀에게는 소치 올림픽의 여제 등극이 어려운 일이 아닌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1984 사라예보올림픽과 1988 캘거리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비트 이후 26년 만에 그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김연아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부상 이후 첫 경기에서 잘 보여주었습니다.

 

 

경기장의 사이즈나 빙질 등이 연습하던 곳과 달라 힘들었다는 김연아는 남은 마지막 경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을 했습니다.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대회가 목표가 아닌 소치 대회가 최종 목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그저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할 듯합니다. 하지만 그런 대회에서마저 그랑프리 출전 선수들을 주눅들게 하는 완벽한 모습을 보인 김연아는 상대가 오직 김연아 자신일 수밖에 없음을 이번 대회에서도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소치 올림픽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하는 김연아는 부상 없이 대회 감각을 이어가며, 올림픽 2연패에 모든 것을 맞추고 있습니다. 부상의 후유증을 느껴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여신의 모습을 보여준 김연아는 역시 최고였습니다. ISU 그랑프리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모든 피겨 팬들이 주목하는 경기는 김연아가 출전하는 크로아티아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라는 사실만으로도 김연아의 위대함은 충분히 증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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