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1. 08:35

상속자들 어록 명장면 이민호와 김우빈 외에 놓칠 수 없었던 두 개의 명장면은 뭐?

이민호와 박신혜의 격정 로맨스를 담은 '상속자들'이 이번 주에 끝이 납니다. 다른 드라마들처럼 연장을 해도 좋을 텐데 이 드라마에서는 그런 연장조차 허락되지 않아 아쉽기만 합니다. 이민호는 이 드라마를 통해 한 층 성숙한 연기자로 거듭났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상속자들'은 결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드라마가 될 듯합니다.

 

 

12일 종영을 앞두고 '상속자들'에 출연 중인 배우들이 각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장면들을 뽑은 베스트 7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장면들을 바라보면 시청자들이 다시 한 번 그들의 모습들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흐뭇한 미소와 함께 안타까움이 함께 이어지게 됩니다. 아직 '상속자들'을 떠나보내기 어려운데 그렇게 떠나보내야 한다는 마음이 아프니 말입니다.

 

종영을 앞두고 '상속자들' 제작사에서 마련한 출연진들이 뽑은 베스트 장면들은 그 하나하나가 시청자들에게도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장면들 입니다. 그런 점에서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들이 뽑은 장면들이 즐거움보다는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상속자들 명장면 베스트 7+2]

 

 

1. 이민호의 명장면 : 김성령의 손을 잡고 외친 서자 선언

이민호가 극중 김탄으로 등장해 많은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었지만, 가슴 아픈 그의 가족사는 시청자들도 마음 아프게 했습니다. 친엄마가 존재하지만 호적에도 올라오지 못한 엄마를 위해 약혼자 가족을 부른 김탄이 그 자리에서 자신의 친모의 존재를 밝히는 장면은 대단했습니다. 이 장면은 제국그룹 아들인 김탄이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내놓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었으니 말이지요.

 

"대본을 손에 쥐었을 때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김탄의 감정과 앞으로 닥칠 상황을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파서 촬영 내내 먹먹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앞으로도 이 장면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이 장면에 대한 애정이 컸던 듯합니다.

어머니를 공개한 장면 외에도 시청자들 역시 중요한 장면으로 기억하고 있는 영도와의 싸움 장면을 이민호 역시 중요한 장면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던 자신을 깨우기 위해 나선 영도와 주먹질을 하고 울던 탄이의 모습은 여전히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으니 말입니다.

 

"김우빈과 거리에서 몸싸움을 벌였던 액션신도 기억에 남는다. 김탄의 감정이 한없이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이었다. 스태프들과 새벽까지 힘겹게 촬영했지만 지나고 보니 정말 생각이 많이 나는 장면이다. '상속자들'을 촬영하는 동안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서 쏟아 부었다. 촬영이 끝나고 나면 허전하고 섭섭할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

 

김탄이 최악의 상황에서 영도와 싸우던 그 장면은 그의 감정이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서게 되는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그 장면 이후 다시 힘을 얻어 자신의 생일날 은상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들어설 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장면에 대한 설명에 이어 이민호는 '상속자들'을 찍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는 점에서 '상속자들'은 당연히 극적이고 중요한 작품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그가 올 인을 했듯 시청자들과 팬들 역시 이민호에 대해 모든 열정을 다해 응원을 보내는 것 역시 당연해 보입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것이 보이는 배우에 대해 시청자들이 환호를 보내는 것은 당연하니 말입니다.

 

 


2. 박신혜의 명장면 : 김탄 뿌리치고 갔던 차은상

박신혜는 극중 차은상(박신혜)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 엄마 박희남(김미경)의 필담 노트를 넘겨봤을 때, 그리고 미국에서 돌아와서 엄마를 끌어안고 오열했던 장면을 명장면으로 선택했습니다. "차은상을 감싸 안고 '난 너 못 놓겠다. 어떡할래'라는 김탄에게 '말 걸지 마. 오지 마. 하지 마'라고 울면서 김탄을 뿌리치고 떠나가야 했던 장면 또한 기억에 남는다"고 전한 박신혜에게도 이 작품은 특별하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극중 엄마와 안고 우는 장면과 김탄을 외면하고 떠나는 장면을 준비할 때 대본을 처음 읽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슬펐던 감정 때문에 한동안 힘들었을 정도다. 앞으로도 이 장면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새로운 캔디 캐릭터를 구축하고 이어가는 과정에서 박신혜가 보인 매력은 '상속자들'을 보게 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평범해보일 수도 있었던 은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 것은 당연하게도 박신혜의 몫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그 감정으로 인해 한동안 힘들었다는 박신혜에게 이 장면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3. 김우빈의 명장면 : 박희남이 차려준 밥상

김우빈은 분명 '상속자들'을 통해 새로운 존재감을 획득했습니다. 김은숙 작가의 전작에도 출연한 만큼 자연스러운 횡보였지만, 영화 '친구2'에 이어 '상속자들'에서 보여준 거친 반항아의 모습과 사랑 앞에서는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는 순정 연기를 극적으로 보여준 김우빈은 진정한 발견이었습니다.

 

지독한 악동으로 등장해 은상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며 탄이와 경쟁을 벌인 영도가 없었다면, 탄이와 은상의 사랑이 그렇게 아름답고 흥미로울 수는 없었을 겁니다.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매력적인 존재감으로 만든 것은 결국 악동 영도의 몫이 컸으니 말이지요.

 

"영도가 가진 아픔과 슬픔을 간접적으로나마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장면인 것 같다"

 

극중 영도가 은상을 찾으러 갔다 어머니를 만나는 장면에서 어색한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저 그렇게 돌려보낼 수도 있었지만, 딸과 같은 교복을 입은 영도를 집으로 들여 따뜻한 밥을 지어 먹이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도 손에 꼽히는 명장면이었습니다.

 

희남이 차려준 밥상을 보며 울컥하는 감정을 힘들게 버텨내며 밥을 먹는 영도의 모습은 압권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떠난 후 완전히 망가져버린 영도에게 다시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해준 그 밥상은 영도를 더욱 성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중요했으니 말이지요. '상속자들' 전체에서도 이 장면은 극적인 감정을 이끈 중요한 장면이라는 점에서 영도만의 베스트 장면은 아니었습니다.  

 

 

 


4. 크리스탈의 명장면 : 최영도가 김탄의 엄마를 만나게 하기 위해 뛰어다녔던 장면

워낙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다보니 큰 역할을 할 수 없었지만 크리스탈의 연기 역시 괜찮았습니다. 은상을 몰래 돕는 착한 상속자로 등장하는 보나의 매력은 잠깐 동안 등장하면서도 충분히 그 가치를 느끼게 해주었으니 말이지요. 그런 보나가 꼽은 최고의 장면은 영도와 탄이의 관계가 개선되는 장면이었습니다.

 

"김탄에 대한 미움 때문에 엄마와의 마지막을 놓쳤던 뼈저린 아픔으로 갖고 있던 최영도가 김탄은 자신처럼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는 장면이 제일 마음에 와 닿았다. 최영도의 차가운 겉모습과 다른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시청자들도 동일하게 느꼈을 감정을 크리스탈 역시 함께 공유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탄이와 영도가 완전히 틀어지게 만든 사건이었던 영도 어머니와의 만남이 다시 탄이 어머니로 전환되며 보여 지는 장면은 후반부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영도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김 회장을 피해 도망친 기애가 탄이를 애타게 찾는 장면에서 자신의 차 안에 숨기고, 탄이를 찾으러 학교로 들어서던 영도의 모습은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과거 자신이 했던 후회를 더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 탄이와 기애를 돕는 장면에서 감동을 받는 것 역시 당연했습니다.

 

크리스탈의 회고처럼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마음은 시청자들에게도 특별하게 다가왔지요. 영도의 차가운 겉모습과는 달리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게 해준 이 장면은 분명 '상속자들'을 기억하게 해줄 중요한 명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5. 강민혁의 명장면 : 방송사고 낸 이보나의 전력질주

보나와 커플로 등장하는 찬영 역을 맡은 강민혁은 자신과 함께 출연한 크리스탈의 모습을 최고의 장면으로 꼽았습니다. 아마도 시청자들 역시 비슷하게 생각하는 재미있는 장면이었을 듯합니다. 찬영과 보나가 싸운 후 벌어진 이 장면은 보나의 캐릭터를 그대로 알 수 있게 해주는 장면이었으니 말이지요.

 

"보나랑 알콩달콩하는 장면은 촬영할 때도 즐겁게 찍었지만 화면으로 봐도 웃음이 나온다. 잊지 못할 장면이다"라고 회고하는 그 장면은 싸운 후 여자 친구인 보나가 교내 방송 도중 자신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는 방송사고를 낸 후 자신과 마주치자마자 전력질주하는 장면은 긴장감 넘치던 이야기 속에서 엄마 미소를 지으며 볼 수 있게 한 장면이었습니다. 

 
6. 김지원의 명장면 : 공항에서 차은상과의 첫 만남

탄이의 약혼녀로 등장한 김지원이 연기한 라헬 역시 흥미로운 존재이지요. 그런 그녀가 가장 베스트로 꼽은 장면은 초반 등장했던 공항에서 마주한 은상과의 장면이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 웃던 은상에게 말을 걸며 궁지로 몰아넣는 장면은 라헬이 누구인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지요.

 

"공항에서 은상이를 처음 만나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은상이에게 일본어로 쏘아붙였던 똑똑하고 거침없는 라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을 일본인이라고 속이는 은상에게 유창한 일본어로 공격하던 라헬의 모습은 당당하기만 했습니다. 그저 차갑기만 하던 라헬이 사랑하는 탄이와 이별을 하면서 보인 감정은 그래서 더욱 짠하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약혼자를 빼앗기며 은상에게 보인 행동들은 라헬의 입장에서는 당연하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것이 되어야만 했던 탄이를 빼앗긴 상황에서 조용하면 그게 더 이상하니 말이지요. 이후 효신과 묘한 감정을 나누며 진짜 사랑이 시작되는 듯한 분위기 역시 라헬의 매력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7. 박형식의 명장면 : 절친 호흡 김우빈과의 스튜디오 장면

'상속자들'에서 가장 태평하고 즐거운 캐릭터인 명수 역의 박형식이 꼽은 명장면은 김우빈과의 호흡이었습니다. 극중 중심 역할은 아니었지만, 모든 이들에게 웃음을 전해주던 명수 역할은 박형식에게도 중요한 역할이었을 듯합니다. '나인'을 통해 이미 연기력을 뽑냈던 그가 '상속자들'을 통해 연기자로서도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니 말이지요.

 

"명수를 '천연암반수' 조명수로 만들어주고, '데헷 명수'로 많은 사랑을 받게 해주신 작가와 감독 이하 모든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로 박형식은 자신의 캐릭터인 명수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상속자들'에 합류하기는 했지만, 명수라는 존재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이야기가 너무 한 쪽으로만 흘러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 역할은 중요했습니다.

 

 

 

8. 한기애와 박희남 명장면 : 최고의 궁합 보인 베개 싸움

 

제작사에서 정리한 내용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극중 사모님과 입주 가정부로 나온 김성령과 김미경의 호흡도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말을 하지 못하지만 일은 잘하는 가정부 희남과 사모님이지만 마음이 여린 기애의 모습은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속에서 더욱 특별한 재미로 다가왔었습니다.

 

거대한 궁궐과 같은 집에서 홀로 외로울 수밖에 없었던 기애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존재가 희남이었다는 점에서 중요했지요. 의외로 잘 어울리는 기애와 희남이 베개 싸움을 하는 장면의 몽롱함과 그 뒤에 배개가 불량이라며 무뚝뚝하게 이야기를 하는 기애의 모습은 웃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독한 듯하면서도 마음이 여린 기애가 떠나려는 희남에게 "어떤 사모야"라며 질투하듯 이야기하는 장면 역시 귀엽기만 했습니다. 가지 말라고 막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희남을 떠나보내야 하는 기애의 마음이 잘 드러난 장면이니 말이지요. 기애와 희남의 모습만으로도 '상속자들'을 재미있게 기억한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9. 원의 명장면 : 탄이를 통해 현주를 되돌아보는 장면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다 '구가의 서'를 통해 완벽하게 존재감을 드러낸 최진혁의 역할이 아쉽기는 했습니다. 탄이의 형인 원으로 나와 초반부터 탄이를 구박하는 역할로 등장했지만, 그의 모습은 매력적이었습니다. 성우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매력적인 목소리와 함께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탄이 이상으로 노력하는 원이의 모습은 최고였으니 말이지요.

 

원과 탄은 재미있게도 비슷한 여자를 사랑하지요. 현주와 은상 모두 김 회장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형제들이 공통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했습니다. 자신은 할 수 없었던 용기를 내서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려는 탄이를 보며 조금씩 감정이 변하는 원의 모습은 매력적이었습니다.

 

현주와 함께 침대에서 자신과 다른 탄이의 이야기를 하던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원은 최고가 되려하고, 탄이는 은상이 자신의 세계 전부라는 현실을 지적하며 원이를 돕겠다는 현주의 모습도 매력적이었으니 말이지요. 차갑고 무뚝뚝하기만 하던 원이 탄이를 위해 은상을 찾아가 원래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돕겠다는 장면도 베스트였습니다.

 

 

'상속자들' 제작사에서는 젊은 주역 배우들을 위주로 베스트를 꼽게 했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이들의 베스트 장면 역시 놓칠 수 없는 명장면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상속자들'이 현재의 드라마로 완성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이들을 위한 베스트는 분명 추가되어야만 했습니다. 이제 단 2회만 남은 '상속자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시청자들이 눈을 뗄 수 없는 명장면들이 연이어 등장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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