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2. 11:42

이민호 허공키스 기억이 만든 행복 상속자들 김우빈의 성장기도 감동이었다

이제 마지막 한 회만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속자들'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이민호와 박신혜만이 아니라 출연한 거의 대부분의 배우들이 인기라는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이 드라마가 얼마나 성공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일 겁니다. 

 

탄이와 은상이 과연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지 마음을 졸였던 많은 이들에게는 19회 방송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18살 생일 파티에 당당하게 은상과 함께 입장한 탄이는 자신의 사랑을 반대해왔던 아버지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사랑을 공개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서지 않고 아버지에 맞서 사랑을 쟁취하겠다는 탄이의 강한 모습은 결국 김 회장의 마음마저 무너지게 만들었습니다.

 

성대한 생일 파티로 아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김 회장의 노력은 탄이의 강력한 한 방에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자신의 마음대로 아들을 조종할 수 없다는 점에서 김 회장은 현재의 아들 탄이를 인정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편하게 인정을 하지는 않았지만 아들의 강한 신호를 더 이상 거부할 수 없었던 김 회장은 허락할 수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행복해진 탄은 은상과 함께 화려한 파티가 아닌 혼자 방에 갇혀 있는 엄마를 찾습니다. 아들 18살 생일 파티가 아래에서 화려하게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렇게 슬플 수밖에 없는 엄마를 위해 혼자 있는 엄마와 함께 생일 케이크를 자르는 탄이와 은상에게 더 이상 힘겨움은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그 기세를 몰아 은상은 기애와 함께 엄마를 만나러 갔고, 그렇게 보고 싶었던 두 사람은 서로 말이 통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으로 충분히 서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의 삶만 살았던 자신을 뒤돌아보며 서럽게 바닷가에서 우는 기애와 그녀의 곁에서 차분하게 지키는 희남은 모습은 그들이 왜 '상속자들' 최고의 커플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거대한 성에서 사모님으로 살아왔지만 자신의 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기애와 그 거대한 집을 지켜주던 가정부 희남은 그저 집주인과 가정부의 관계만은 아니었습니다. 말 한마디 편하게 할 수 없었던 기애에게 희남은 친구 혹은 언니와 다름없었으니 말이지요.

 

은상과 사랑을 허락받은 탄이 풀어야 할 숙제는 하나가 더 있었습니다. 가장 친했던 친구인 영도를 만나는 것이었지요. 3년 전 어쩔 수 없이 헤어지고 적이 되어야 했지만, 이제는 그런 아픔을 씻고 다시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지요. 은상을 두고 벌인 사건들 속에서 영도는 충분히 자신이 했던 잘못을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탄이와 친해지려는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탄이 어머니 기애가 김 회장을 피해 학교로 왔던 날 자신의 차에 숨겨주고, 탄이를 찾아 뛰던 영도의 모습에는 진심이 가득했습니다. 자신이 3년 전 하지 못했던 일을 탄이도 겪게 할 수는 없다는 마음이 만든 영도의 배려는 결국 탄이와 영도가 다시 친구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런 고마움을 이야기하는 탄이에게 미안해하는 영도는 그렇게 친구를 다시 찾을 수 있어 반가웠지요.

 

 

탄이와 다시 우정을 되찾기 시작한 영도이지만, 아버지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위기를 맞이합니다. 아버지를 한 번이라도 이기고 싶어 유도 연습에 매진한 영도가 처음으로 아버지를 이기고 부탁한 것은 엄마였습니다. 떠난 엄마를 다시 만나게 해달라는 말에 자신도 찾지 못했다는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가 어머니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다행이라는 영도에게는 깊은 슬픔이 존재했습니다.

 

엄마와의 마지막 기억이 존재하는 분식집을 찾은 영도는 그곳에서 엄마가 두고 간 명함을 발견합니다. 자신이 오면 연락처를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분식집 주인으로 인해 엄마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영도는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검찰 조사가 시작되며 처음으로 아버지가 약해지는 모습을 발견한 영도는 아프기만 합니다. 항상 거대하고 강하게만 보였던 아버지가 자신의 약한 모습을 아들에게 보이지 않게 노력하는 모습은 그래서 더욱 슬프게 다가왔지요. 어머니를 다시 만나고 아버지를 조금은 이해하게 될 영도는 진정한 성장을 시작할 듯합니다.

 

은상의 어머니 희남에게 허락을 받으러 간 탄이와 딸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이 충돌하며 불안함이 존재했지만, 이미 서로를 너무 잘 아는 탄과 은상은 하나가 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탄이와의 교재를 허락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양말을 정리하는 희남처럼 기애도 같이 양말을 정리하는 모습에서 그녀의 변신을 발견할 수도 있었습니다.

 

서로를 인정받기 위해 싸웠던 시절이 지나자 일상의 평범함을 가지고 다투기 시작하는 탄이와 은상은 진정한 연인의 모습이었습니다. 소개팅 비슷한 자리에 나름 멋을 낸 은상과 보나 앞에 등장한 탄과 찬영이의 질투는 귀엽기만 했습니다. 평범한 18살 고교생으로 돌아온 그들의 모습은 그저 바라보는 이들마저 행복함을 느끼게 할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모두가 행복한 순간 자신의 삶을 텅 빈 집에서 바라보던 김 회장은 그만 뇌출혈로 쓰러지고 말지요. 김 회장이 쓰러지자마자 제국그룹을 차지하기 위한 이사장의 움직임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김 회장의 부인으로 살아왔던 이유가 이런 상황을 위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이사장의 도발은 당연했습니다. 제국그룹을 두고 벌이는 원과 탄 형제와 이사장과 김 회장 형제들의 대결은 마지막 회를 장식할 듯합니다.

 

탄과 은상의 행복한 결말은 이미 확정되었습니다. 이제 남보다 못했던 원과 탄이가 화해하고 진정한 형제애를 보여주는 과정과 영도와 탄이 힘을 합해 난관을 이겨나가는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어떻게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 행복한 결말이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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