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국밥집 영화 변호인 인증샷 모두를 울린 이유

신화의 김동완이 영화 '변호인'을 본 후 극중에서 나온 국밥집을 연상시키는 곳을 찾아 인증샷을 올렸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나오는 국밥집은 아니지만, 국밥을 파는 곳을 찾아 그곳에서 인증샷을 남기며 남긴 글이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길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김동완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점에서 개념 연예인이라는 발언이 자연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영화가 제시하는 가치가 무엇이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를 잘 보여준 김동완의 글은 아직 '변호인'을 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큰 조언이 되었을 듯합니다.

특정인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 암울한 시대를 살아갔던 수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감동으로 다가온 영화였습니다. 그 영화를 보고 김동완이 느낀 감동은 아마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영화 한편 보고 돼지 국밥집에 왔다. 이 조그만 국밥집의 아주머니께서 가끔은 당신 삶이 만족스러워 오는 이들에게 웃음을 나눠줬으면 좋겠다"

"가끔은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생겨 배고픈 이들에게 식사를 대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웃음과 여유가 오래도록 지속됐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영화 '변호인'을 본 김동완은 영화 속에서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하던 국밥집을 찾아 영화 티켓과 함께 인증샷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세금전문 변호사로 큰돈을 벌었던 주인공이 국밥집 아들이 어처구니없이 국가반란죄로 몰리자 변호인이 되어 법정에 서면서 인권 변호사로 변신하는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이었습니다.

 

실제 사건인 '부림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그 사건의 변호인이었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함께 엮어 만든 이 영화는 단순한 고인에 대한 영웅 만들기나 추모를 위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그 영화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느끼는 감동은 어려운 시대에 도망치거나 비겁해지지 않고, 정의를 위해 촛불을 들고 나선 한 남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김동안은 조그만 국밥집 아주머니께서도 가끔은 자신의 삶에 만족스러워 가게를 찾는 이들에게 웃음을 나눠주었으면 좋겠다는 발언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국밥집 아주머니의 환한 웃음이 잔인할 정도로 매력 있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소시민들에게 웃음은 이제 사치가 되었고, 그런 힘겨움이 국밥집 아주머니에게 웃음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게 했다는 점에서 김동완의 이 글은 무척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이런 극단적인 사회에서 서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진 것이 사실이지요.

 

 

사는 것이 힘겨운 서민들의 편에 서서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한 한 남자의 이야기는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엄청난 부가 보장된 상황에서 그는 과감하게 모든 것을 던지고, 사회 정의를 위해 거대한 국가 권력의 횡포에 맞서는 인권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법정에 나서 국가 폭력에 대해 대항하는 이 남자는 그렇게 위대한 정치인이 되었고, 여전히 우리들 가슴에 살아있습니다.

 

별점 공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 '변호인'을 방해하는 무리들이 있지만, 많은 국민들은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으로 등장한 송강호에게 위대한 2천만 배우라는 칭호를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이미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긴 '변호인'에 대한 이런 관심은 국민들이 현재의 삶에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김동완이 가끔은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배고픈 이들에게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다는 바람은 당연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젠 고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는 것은 그가 30여 년 전에 법정에서 외친 그 한 마디 때문일 겁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가 낯선 것이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이 영화의 힘은 이렇게 개념 연예인의 등장으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주장마저 낯설게 만드는 이 황당한 상황은 그래서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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