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22. 10:01

엠카, 미쓰에이에게 1위 빼앗긴 가인 아쉽다

이번 주 엠카에서 미쓰에이가 1위를 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외이기는 하네요. 가인의 신곡이 압도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쓰에이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호불호를 떠나 의아하기만 하지요. 맨발의 디바가 되어 돌아온 가인은 왜 1위를 하지 못했을까요?

조작설만 부추긴 엠카의 1위 선정




신인그룹으로 등장과 함께 1위를 차지하고 후속곡마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어요. 과거 원걸의 전철을 밟아가는 듯한 미쓰에이의 왕성한 활동은 개인적으로 흐뭇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엠카에서 과연 그들이 가인을 누르고 1위를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박진영 특유의 후크가 많은 중독성을 주기는 하지만 그들이 가인을 누르고 1위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이지요. 각자의 시각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그런 선택적인 판단을 엠넷이 직접 한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음반음원점수 600:552
온라인투표집계 192:172
음악전문단선정집계 54:98
문자점수합산 875:892

모든 것이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엠넷에서 조작이 가능한 음악전문단선정이 편향된 몰표를 준 것은 충분히 의도성을 엿볼 수가 있지요. 이미 엠카에서 순위 조작 논란이 한두 번도 아니기에 특별할 것도 없지만 이런 논란은 결국 미쓰에이를 욕 먹이는 것밖에는 안되죠.

맨발의 디바가 되어 등장한 가인은 음원차트 일주일 동안 올 킬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과 함께 전폭적인 관심까지 받았어요. 여러 가지 지표를 봐도 가인이 이번 주 공중파 1위에 도전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뜬금없어 보이는 미쓰에이의 1위 등극은 아쉽기만 하지요.

미쓰에이의 감동적인 눈물이 뭉클하게 하기는 하지만 엠넷이 만들어낸 파트너십 1위 몰아주기는 오랜 시간 고생해서 얻어낸 성과마저도 비판받게 만들어 버렸네요.

많은 이들은 재미있게도 미쓰에이의 1위보다도 '슈스케2'에 등장했던 강승윤과 장재인의 듀엣 무대에 집중되었어요. 지난 주 '본능적으로'를 강승윤만의 매력적으로 보여줘 환호를 받았었지요. 그런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선지 이번 주에는 장재인과 강승윤이라는 최고의 카드를 꺼내들어 주목을 받았어요.

마지막 한 번의 방송을 남긴 '슈스케2'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탈락 후에도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둘을 한 무대에 세우겠다는 엠넷의 상업성은 혀를 두르게 하네요. 음원 장사를 위해 '슈스케2' 출연진들을 이용하고 자사 프로그램에 지속 출연을 시키는 그들의 모습은 씁쓸하지요. 

강승윤이 두 번 연속으로 등장했지만 김지수는 단 한 번도 이런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을 보면 엠넷이 '슈스케'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드러나기도 하지요. 노래와는 상관없이 대중적인 호응도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그들의 모습은 아쉽네요.

신인으로서 등장과 함께 1위를 하고 후속곡마저 1위를 기록한 미쓰에이의 성과는 환영할 만 하지만 엠넷이 만들어낸 조작된 1위는 그녀들의 노력마저 우습게 만들어버렸네요. 차라리 1위를 하지 않는 게 좋았을 미쓰에이의 1위 등극은 아쉽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