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0. 08:04

전지현 15초 키스 김수현이 만들어낸 감동 시청자마저 황홀하게 만들었다

죽음의 위기에서 송이를 구하고서도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민준은 외로운 존재입니다. 400년 전 자신을 위해 죽음을 선택한 여인을 다시 떠나보낼 수 없었던 민준의 혼신을 다한 행동은 결국 송이를 죽음 직전에서 구해내기는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드러낼 수 없었던 민준으로서는 그저 그렇게 키다리 아저씨처럼 그녀를 도와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지구를 떠나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기 위해 400년을 기다렸던 민준은 남은 2개월이 너무 짧았습니다. 자신의 눈앞에 있는 여인이 400년 동안 잊은 적이 없었던 바로 그 여인이라는 점에서 민준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송이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는 민준의 선택은 단 하나였습니다.

 

400년 전 자신을 위해 화살을 맞아 숨졌던 여인이 다시 그 골짜기에서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혼신을 다해 그녀를 찾던 민준은 번개와 함께 등장해 벼랑 끝에서 송이를 구하고 재경이 보낸 킬러들을 고속도로로 보내버린 그에는 오직 그녀를 구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소시오패스 재경은 자신의 비밀이 담긴 USB를 찾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자신을 방해하는 존재가 가족이라고 해도 그 살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재경과 휘경 형제 사이에 어느 순간 서로를 경계하고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찾아오게 될 텐데 그 순간 어떻게 될지도 점점 궁금해집니다.

 

 

휘경은 그저 친구라고만 생각했던 세미가 자신을 사랑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저 송이의 절친이라고 생각하며 편하게 대해왔던 세미가 십여 년이 넘도록 자신을 짝사랑해왔다는 것을 알고는 당황하게 됩니다. 서로 다른 짝사랑을 하는 이 관계 속에서 송이와 민준의 사이가 변하게 된다는 사실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기만 하지요.

 

12년 전 송이 교통사고에서 구해준 남자의 정체를 알고 있는 세미는 그 사실을 알려줘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12년 전과 변한 게 없는 도민준을 사진으로 찍었던 세미로서는 그 신기한 상황이 당황스럽게 다가올 뿐입니다. 오직 자신을 구해진 12년 전 남자만 기다려왔던 송이에게 그 말을 전하면 휘경을 자신의 남자로 만들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세미는 선뜻 사실을 공개하지 못하고 망설이기만 합니다.

 

자뻑의 여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송이의 뻔뻔한 솔직함은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엉망이 된 자신의 집을 나와 민준의 집에서 기거하게 된 송이는 민준의 옷을 입은 것이 미안하다며, 자신의 매력으로 인해 힘들어 할 민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송이는 완벽한 자뻑의 여왕이었습니다. 그런 송이에게 도자기나 강아지 혹은 소나무나 다를 바 없는 존재라고 이야기를 하는 민준에게 사실은 가슴 뛰는 존재였습니다.

 

 

이미 여러 번 자신의 마음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지만, 차마 자신의 드러내지 못했던 민준은 그런 자신의 감정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었습니다. 이미 민준의 마음이 송이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장 변호사로서는 그런 그의 변화가 마음에 쓰였습니다. 10년이 넘도록 휴대폰을 사라고 했던 자신의 말은 듣지도 않던 민준이 송이를 위해 2개월 남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을 사는 모습이나, 수시로 그녀만을 생각하는 모습은 분명 민준이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송이에게 자신의 침대를 내주고 아침 일찍 수산시장에 가서 송이가 먹고 싶다는 개불을 사오는 민준은 이미 완벽하게 그녀만을 생각하는 존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민준을 찾다 우연하게 신발장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구두를 발견한 송이는 다른 생각보다는 민준이 여자 구두 패티쉬라고 착각합니다. 쿨하게 민준의 취향의 다름을 인정한다며 선호하는 색깔과 디자인이 있으면 이야기를 하라고 합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나타는 민준으로 인해 고민을 하던 송이는 친구에게 고민 상담을 하다 정신병원까지 향합니다. 비밀을 요구하며 이상한 상황들에 대한 상담을 하던 송이가 보여준 모습은 그녀가 얼마나 시청자들을 웃기는 존재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표정 연기마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상황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 전지현의 이런 모습들은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환시 현상이라고 병명을 이야기하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민준에 대한 의존증을 버리려고 하지만, 그녀에게도 이미 민준은 자신의 모든 것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죽이려 한 재경 앞에서 드러내서는 안 되는 문제까지 이야기를 한 송이는 점점 위기 속으로 들어가고 있지만, 그런 사실을 모르는 송이로 인해 재경의 목표는 민준으로 화살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치맥을 먹자며 맥주를 건네는 송이에게 자신은 술을 마시지 못한다고 하던 민준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 폭탄주를 마시고 써서는 안 되는 기술을 사용한 기억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물들을 공중에 띄우고 사람마저 하늘로 올리며 모두를 경악하게 했던 민준은 말을 타고 마치 E.T를 흉내 내듯 하늘을 나는 모습은 모두를 자지러지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을 그저 도자기처럼 생각하는 민준에게 15초만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광고에 출연하며 15초 만에 모든 남성들을 자신에게 빠져들게 만든 15초 요정이라며 시간을 달라던 송이는 15초가 지나기 전에 민준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게 만드는 진정한 요물이었습니다. 더 이상 송이에게 거리를 두지 않기로 결정한 민준은 송이에게 키스를 했고, 송이 역시 그런 민준이 싫지는 않았습니다.

 

시청자마저 황홀하게 만든 민준과 송이의 키스는 이들이 본격적으로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하네요. 김수현과 전지현이라는 최강의 케미 커플이 이렇게 사랑을 시작한다는 사실은 이후 일어날 수많은 이야기를 더욱 찰지게 만들 수 있게 해줄 테니 말이지요. 극중 송이가 케미 이야기를 하듯, 그 누구와 견줘도 그 이상인 이들의 케미는 시청자들을 황홀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 사랑스러운 커플이 과연 연쇄살인마인 재경을 막아낼지, 그리고 2개월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게 될지 불안과 아쉬움, 그리고 기다림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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